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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No.5 bar의 미래

by mmgoon 2007. 4. 25.



솔직히 하인즈 녀석이 큰 소리 탕탕 치면서

    "알았지. 텟 끝나면 바로 재 오픈이야"

라고 할적에도 솔직히 그렇게 빨리 녀석이 문을 열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도 녀석의 No.5 bar는 도무지 재 오픈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혹자는 하인즈녀석이 베트남을 떠났다고 하고, 혹자는 녀석이 이번에는 뭔가 다른 직종을 알아보고 있다고도 하고, 

혹자는 죽었다고도 하고 등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소위 울 업계 No.5 bar 죽돌이 아저씨들은 (난 아니다 -_-;;) 앤디네 바나 이런 저런 바들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호치민이 너무 빨리 발전하는 까닭으로 하인즈네 처럼 옛날식 바를 그리는 인간들이 갈만한 바는 이제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아아- 무슨 이유였던가) 암튼 술을 마셨다.
2차 끝나고 3차로 ㅇ바를 갔다.

"아웅- 간만이야-"
"뭐. 그렇지. 맥주줘"

맥주를 받아들고 홀짝이면서 저쪽을 봤더니 하인즈녀석이 왠 다른 사람이랑 앉아서 열심히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죽지는 않은 것이 분명했다.
녀석에게 다가가서 "뭐야? 확실히 재오픈은 하는거야?" 라고 묻고도 싶었지만
나도 술이 취했고, 녀석 뭐 나름 고민도 있는 얼굴로 얘기하고 있어서 걍 참았다.
(게다가 여긴 다른 바이지 않는가?)

으음 적어도 녀석이 이 근방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으니 No.5 바의 부활을 기다려도 좋을 듯 싶다. 뭐 아님 말고.
No.5 bar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