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베트남을 떠난 것이 2007년이었고, 2012년에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를 당분간 닫는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이전 계시물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뜻의 Hen Gap Lai라는 표지판을 올렸었죠.


그렇게 살다가 정말로 다시 베트남과 다시 만날 기회가 왔습니다.

지난 연말 인사발령으로 다시 베트남에 살게 된 것이죠. 


별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온 이라크 사업과의 이별과 정신없이 준비되어지는 베트남 사업의 중간에 서 있는 요즈음입니다. 

정작 바쁘니까 별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문득문득 '아 베트남에선 이걸 어떻게 했더라?' 하는 마음이 드네요.


아마 제가 떠나고 지난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트남은 많이 변해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들도 생기고 집들도 생기고, 강남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들도 들리고 등등.

내가 좋아하던 술집과 음식점들은 몇 개나 생존해 있을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이 업계는 말이야 죄짓고는 못살아. 지구 어느 구석에서 다시 만나거든"


이라고 늙은 geologist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네, 그렇군요.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갑니다. 역시나 죄를 지으면.... -_-;;;'


모쪼록 내가 좋아했던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사이공강을 바라보면서 한 잔 하겠네요. 곧.


다시 어깨죽지에서 날개짓을 느끼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