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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30

조용하게 시작했으나 마지막은 시끄러웠던 주말 금요일 저녁에 베트남어 수업을 했다. "자자, 알았져? 그러니까 다음 시간에 이걸 물었을 때 모르시면 푸쉬업을 하는 거에여""넹" 그리고 비가 올듯말듯한 길을 걸어서 중간에 빵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자 이런저런 이유로 피로가 몰려왔다.밥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쉐귀도에서 소고기 요리를 시켜먹고,맥주를 홀짝거리다가 잠을 잤다. 토요일 아침은 맑고 조용했다.빨래를 돌리고, 커피를 뽑고.,아직은 말랑한 빵을 꺼내서 버터와 잼을 바르고 늦은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빈둥대다가 오후가 되고 이제는 비가 올까말까 망설이는 하늘을 바라보면서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았다.이발소에 막 도착을 할 때 비가 쏟아졌고,어짜피 비도 그쳐야하고 해서 얼굴마사지까지 받고 나자 다시 해가 쨍쨍한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으로.. 2017. 9. 18.
호치민시 행정구역 중 군(Quan, 꽌, 郡, District) 이야기 우리나라 서울시가 구로 다시 동으로 나뉘는 것 처럼 베트남 호치민시도 군(Quan, 꽌, 郡, District)로 구분이 되고 다시 동 (Phuong, 풍, 坊, Ward)으로 구분됩니다.일반적으로 베트남에서는 주소를 그러니까 ‘무슨 거리 몇 번지’ 하는 식으로 거리주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군, 동의 역할이 우리나라보다는 적습니다. 오늘은 혹시나 베트남 호치민시 행정구역 중에 군(베트남어 꽌)이 어떻게 나뉘어졌나 하는 포스팅입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올리니 참고해주세요. (뭐 재미로 읽어보세요 ^^;;) 일단 아래 지도를 보시져 (누르면 커집니다) 위에 지도를 보면 숫자들이 보이고, 이런저런 지명들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울시 은평구, 종로구, 강남구 하는 식으로 베트남은 꽌(우리말로 군)이라는 행정.. 2017. 7. 5.
그래서 주일 저녁에서야 드는 생각들 "그래 잘 지내고 있어?""넹" 문득 몇 년 전에 두바이 아파트에서 있었던 상황인 것 같은 데자부가 들었다.이런 식으로 방에서 단촐한 음식과 상대방이 선곡한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을 마신게 도데체 얼마나 지났었나 생각을 하면서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출장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집에는 일주일 동안 밀린 빨래와 출장 동안 몰린 빨래와 어제 운동 다녀온 빨래 즉 내가 입을 수 있는 대부분의 옷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간만에 운동으로 아픈 몸을 추스려서 짐들을 정리하고, 빨래를 돌리고, 커피를 한 잔 하고 머리를 돌리자 간만에 만난 분은 공항이라고 문자가 왔고, 밖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비가 시작되고 있다. 해장을 겸해서 라면을 끓여 먹고 이메일들을 체크하고 방을 정리하자.. 2016. 6. 19.
호치민시에 있는 없어질 것 같은 오래되고 멋진 건물들 호치민시가 아름다운 것은 길을 것다가 보면 뭐랄까 순간순간 이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멋진 건물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비록 낡고 잘 관리가 되지 않은 것 같지만 호치민시가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다른 뭐랄까 야릇한 향수 같은 것을 주는 이유는 이런 건물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사이 베트남 경제가 발전을 하면서 이런 낡은 건물들이 하나 둘 씩 없어지고 있습니다.뭐 당연히 도심 한 가운데 있으니 땅값도 오르고 이 곳을 소유한 사람들은 높은 건물을 지어서 돈을 벌고 싶겠지만 건방진 외국인의 눈에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가슴이 아프죠. 오늘 인터넷을 뒤적이는데 이런식으로 없어질 것 같은 건물 중에 멋진 건물들의 순위가 나와있네요.그래서 소개합니다. 사진은 여기저기서.. 2015. 6. 29.
1906년판 사이공 가이드북 1906년에 L. I.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한 사람이 ‘Saïgon-Souvenir, petit guide saigonnais à l’usage des passagers des débutants dans la colonie (사이공-추억, 식민지에 처음으로 오는 사람을 위한 사이공 가이드북)’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었는데, 이 책이 코친차이나(베트남) 수도인 사이공에 대한 최초의 가이드북이었다네요. 어찌어찌 영문 번역을 구해서 한 번 다시 번역을 해봤습니다.당근 요사이 호치민시와는 많이 다른 면도 있고 아직 그 느낌이 있는 곳도 있네요.그냥 20세기 초에 식민시절 사이공은 어땠을까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 2015. 3. 26.
1992년도 호치민시의 모습 연초라서 네네 1월1일입니다매 년 하던대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연말 시상식 보다가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 먹고 다시 티비를 보고... 뭐랄까 행복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연초라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우리 회사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들어왔던 당시 사진들을 찾아봤습니다.울 회사는 1991년부터 들락거리다가 1992년에 정식으로 사무소를 호치민에 열게 됩니다.당시까지도 비수교국이라서 석유계약 하나 하는데 대통령 사인이 필요했답니다 (당시 대통령은 노태우. 북방정책이라고 아시나?) 암튼, 현재 발전한 호치민과 비교를 해보니 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 보세요. 일단 울 회사 근처에 있는 노틀담 성당이라고 불리는 Duc B.. 2015. 1. 1.
주월 한국군사령부가 어디 있을지 찾아봤습니다. 오늘 문득 예전 월남전 시절에 호치민에 (당시는 사이공) 있었던 주월 한국군 사령부가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봤습니다. 요사이 주소로는 606 Trần Hưng Đạo, Quan 5 그러니가 호치민시 5군 쩐흥다오 606번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멋진 건물이라서 이 건물의 역사를 알아보니 다음과 같더군요. 원래 이 자리는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오래된 크메르족의 탑이 있었는데, 1926년에 이 탑을 허물고 현재의 빌라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 빌라는 원래 Société pour l’amélioration morale, intellectuelle et physique des indigènes de Cochinchine (SAMIPIC)라는 이름의 (뭐 이리 길어) 국영 영세인 지원을 위한.. 2014. 8. 28.
사이공 소식 - 벤탄 시장 앞에 동상과 10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 VTV에 의하면 벤탄 시장 앞에 있는 동상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뭐랄까 호치민에 관광을 오면 꼭 사진을 찍는 명소 같은 곳이죠 이 곳은. 암튼 소식에 의하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서 이 동상의 제거, 수리 및 다른 곳으로 이동을 승인 했다고 합니다. 이 동상은 15세기 장군이었던 쩐 웬 한 (Trần Nguyên Hãn)의 동상인데, 지난 해 8월에 오른 발이 떨어져 나갔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동상이 1975년에 만들어 졌는데, 당시 기준 미달의 자제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수리가 불가피해졌는데, 아에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그리고 이 곳에는 지하철 역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네네 역시나 이 이유가 컸을 듯 합니다) 점점 호치민에 아름다운 옛 건물등등이 없어.. 2014. 7. 21.
봉황성의 입구가 어딘지 아세요? 현재의 호치민시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통일 이전에 사이공시와 쪼런시를 합쳐서 만든 도시입니다.남베트남 왕조와 프랑스 식민시절에 많은 역사가 덕분에 여기저기에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지요. 예전 남베트남 왕조가 있었으니 왕궁이 있을법도 한데 현재 호치민시에는 어떤 왕궁도 보이지 않습니다.네, 프랑스 식민시절에 사이공을 동야의 파리로 만들고자 했었기 때문에 기존 건물들을 거의 다 부수고 새로 도시계획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예전 왕궁의 흔적이 있는데....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레쥬안(Le Duan) 거리와 디엔 띠엔 황(Dien Tien Hoang) 거리가 만나는 교차로 근처에 식민지풍의 건물들이 있습니다.바로 다음 사진입니다. 이 건물들은 프랑스 식민 이전에 최후.. 201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