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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는 뭐랄까 일반적인 사회에서 보면 아주 보통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지만 내 주변 특히나 우리식구들에게 있어서는 지독히도 현실적인 인간이다. (그러니까 나를 위해 투자하고 돈벌고 모으고 돈에 연연하고 등등) 이런 까닭으로 전형적인 우리집 식구인 어머니나 동생과는 약간은 동떨어진 삶의 형태를 살고 있다. 그러니까 돈 모아서 차사고 아파트 평수 늘이고 등등반면에 어머니나 동생은 돈이란 것은 어디선가 생기는 물건이고 자고로 인간은 이런데 연연해서는 안돼고 등등의 그리고 여기다가 사회적인 약자를 돕는다거나 여성성을 보호한다거나 신앙적인 문제를 들고 나서기 때문에 항상 말싸움을 하면 지게된다. 뭐 상관없이 살 나이가 되었고 게다가 떨어져 사니까 큰 영향을 주는 그런 사이는 아니게 됬지만 예전에 같이 ..
별책부록 판다군을 구입하고 네네 물론 블루투스 키보드도 구입을 했지요, 느낌 생각은 글세 여러가지가 있지만 으음 뭐랄까 그래 비유로 하자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밥하기가 귀찮아서 메이드를 하나 두었는데 얘가 실내 장식도 다 해주고, 내가 미쳐 몰랐던 돈관리도 잘 해주고 게다가 필요시 연인의 역할도 해주는 그런 시츄에이션과 같은 것이다. 으으음, 비유가 -_-;; 암튼 요사이 모바일 기기에 미쳐있는 나로서는애플사의 iPod nano라든가 참을 수 없이 귀여운 토이 디카라든가하는 식으로 순간순간 구입의 욕구가 오르지만 문득 판다군을 바라보면,녀석은 물론 예정되었던 개인 일정관리 및 연락처 관리 기능 이외에MP3 palyer가 될수도 있고토이디카 수준의 사진도 찍어댄다. 결국 한 두가지 목적을 위해 판다군을 샀으나 구입..
드디어 책상이 왔습니다 영국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몇가지 늘어난 취미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안틱에 대한 것입니다. 왠지 오래되거나 투박해 보이는 것들에게서 애정을 느끼는 바로 그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인가 가구점 앞을 지나는데 오래된 그러니까 18이나 19세기에 만든듯한 책상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는 장식장 모양이다가 착하고 펴내리면 책상으로 쓸 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충격적이어서 '이씨 나중에 돈 벌면...' 하는 식의 생각만을 하고 물러서야 했지요. 그리고 베트남에 와서 이런저런 가구를 사모으던 중에 저번에 들린 가구점에서 이 착-펴는 책상과 약 80퍼센트 비슷한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당근 가격이야 비교할 수 없이 쌌고요. 그래서 주문을 했고 한 달만에 오늘 도착을 했습니다. 아..
11 토끼들의 우편서비스 "잠깐 하노이 좀 다녀와야 겠어""왜요?""그게 이번에 새로온 기술자 녀석이 우리가 보낸 보고서를 이해 못하겠다고 하네""아아 또 시작인가""뭐 어쨌든지 오후 비행기로 올라가라구" 아침 회의를 마치고 나와서 비서에게 하노이행 비행기표와 호텔 예약을 부탁하고 컴퓨터를 켰다.이런저런 메일들.몇몇은 답장을 하고 몇몇은 못본걸로 하고 저번에 보낸 그 리포트를 뒤적거렸다.큰 문제는 없다. 솔직히 이건 거의 통과의례같은 레포트다. 아마도 새로운 기술자 녀석이 가호를 잡고 싶었거나 아님 그냥 저녁이나 얻어먹으려는 그런 생각인 것 같다. "여기요. 여섯시 비행기에요""오 땡큐. 호텔은?""대우 호텔은 자리가 없다네요. 멜리아로 잡았어요""아아 뭐 난 상관없어. 하노이쪽 기사한테 공항에서 기다려달라고 좀 해줘""벌써 얘..
Living in the Twilighit Zone 예전에 Twilight Zone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일종의 SF물이었는데 그동안 일본식 공상과학물과는 다른 그런 재미를 줬던 그런 드라마였다. 거기서 기억이 나는 한 스토리는 주인공 남자애가 자신이 바로 소설속에서 창조된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된다.그리고 자신이 다니는 거리의 사람들도 다 소설이나 연극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라는 것도 알게된다. 아아- 자세한 스토리가 영 기억나지 않는군 -_-;; 말하자면 일종에 정체감 문제 같은 것을 다룬 스토리였는데 결국 내가 인지하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이 인지하는 내가 어떤 면으로는 나의 존재감을 더 느끼게 해준다 정도가 주제가 될까 암튼 주인공 소년과 어떤 사람이 걸어가다면서 주인공에게 너는 소설의 주인공이며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다가 문득 창문을 가리키..
하노이 신부 도무지 주말이라든가 개인적인 시간이라든가 하는 것이 주아지지 않는 그런 날들이네요. 글도 겨우 출퇴근하는 차 속에서 쓰고 (네네 새로 산 키보드 자랑이라지요 ^^;;) 있습니다. 오늘도 회의 있고 주말에는 붕타우 출장가고 흑흑- 그나저나 얼마전에 여고괴담을 봤는데 거기 나왔던 여자애가 하노이 신부에 나온 여자랑 동일인물이라더군요. 으음 빨랑 디비디 나와야 함 보는데요. 요사이 호치민은 미쳤는지 가끔 폭우가 내립니다. 즐거운 하루를...
감과 밤의 계절 네 말 그대로 감과 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길거리에서 밤을 팔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요, 토마토를 사러 나갔다가 밤도 사왔습니다. 그나저나 요사이 베트남은 물가가 엄청 상승중입니다. 아니 토마토 1kg에 8000동이 되었다죠. 이게 연초만해도 5000동이었는데요. 흠흠. 다시 밤 얘기로 돌아와서... 베트남 밤은 우리나라 것들보다 작지만 더 달고 맛있습니다. 칼로 흠집을 내고 오븐에 넣어 구워먹었더니 예술이더군요. 덕분에 맥주 한 잔. 감은 베트남 말로 Trai Hong이라고 합니다. 붉은 과일이라는 뜻이죠. 베트남 고원지대에서 나온다고 하네요. 고산족 처녀들이 감따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시장에서 살적에 반드시 "홈나이? (오늘 먹어도되?)" 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냐이마이 (..
빈둥대는 주말 풍경 금요일이었다. "주말에 뭐할거에요?" 라고 늘 그렇게 일상적인 인사를 하던 옥이가 약간 주춤하면서 "Sorry I forgot you will work" "Than's OK" 라고 했지만 뭐가 댓즈 오케이냐. 이번주에는 본사 님들이 오셔서 한분씩 차례로 '내가 이런 사람이야' 하시기 위해서 주말에 업무현황 보고라는 것을 들으신단다. 덕분에 주말에는 언제 끝날지 모를 님들의 골프를 기다리면서 대기다. 매주 매월 정기보고가 있고 필요시 수시보고를 하는데 여기와서 어께를 두두리면서 '잘해' 라고 해야되는건지 잘 모르겠다. 어짜리 누가 무슨 업무를 하던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인데. 뭐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닌데, 공연히 짜증이난다. 지사원의 생활이란.
신나는 화재대피 훈련? 며칠전에 이메일을 받았다.내용인 즉슨,호치민시에서 중요하게 취급되고 또한 실제로 불도 났었던 우리건물이 오늘 화재대피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뭐 우리 회사야 그런 것 없어도 자체 대피계획과 훈련이 있지만서도 베트남 친구들이 뭔가를 한다고 그것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뭔가를 한다고 하는 것은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소중한 기회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적극 참여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로 9시가 되자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피하라는 말이 나왔다.자리에서 일어나서 가스마스크를 들고 훈련된 대로 슬슬걸어서 집합장소로 모였다. "그건 뭐야?""아아 이거 음료수야. 덥자나""자자 여기봐 여기 사진 찍는다""미스터 킴 이거말야 이번에산 캠코더인데...""아아 커피 사줘염~" ' 등등의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것 같은 분위..
판다군의 얼굴변화 솔직히 정말로 이상하게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아주 기계라든가 컴퓨터 등에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실인 즉슨 나는 대부분의 경우 기계에 참 둔한 편이다. 그러니까 어떤 기계를 사면 그 기능을 100% 추출한다기 보다는 '으음 처음부터 이런 목적으로만 샀으니까 이정도 하면 충분해' 하는 식으로 달랑 쓰는 기능만을 쓴다. 덕분에판다군을 구입했는데 처음 화면을 켜자 뭐 나름대로 처음에는 멋이 있었는데, 자꾸 지내다가 보니까 그 뭐랄까 HP 라든가 + 표시라든가 또 파라둥둥한 바탕이 보기 싫어지는 것이다.그래도 나는 뭐 처음부터 이 파라둥둥한 화면에 대한 생각을 한게 아니고 또 판다군은 나름대로 일정이라든가 연락처라든가 하는 본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으므로, 약간은 맘에 들지 않는..
내 가방속에는 무엇이 들었나 웹서핑을 하다가 보니까 지금 당신의 핸드백 속에는 무엇있나요? 하는 설문조사 같은 질문을 모아서 올려놓은 블로그를 봤다. 으음, 이것도 일종에 약한 관음적인 만족도를 주는 것이라서 나름대로 인기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내 가방을 살펴봤다. 가방은 일단 저번에 말레지아 가서 구입한 샘소나이트제 노트북 가방. 실제로 노트북 가방이 그냥 서류 가방에 비해서 사용하기가 더 좋다. 그 속에는 일단 피디에이인 판다군이 럭셔리한 가죽 커버를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가 약간은 떨어지는 파우치 속에 누워 있고 요사이 가끔 들쳐보는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방법'이라는 책이 한 권 놀고 있고 고장난 로모를 대신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는 소니 T-7 녀석이 그..
예전 알던 늙은 사람을 생각하다 언제나 늘 항상 마치 소설가처럼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나를 표현하거나 정리하는 수단으로 글을 사용하는 그런 나로서는 설사 모두 내가 쓴 글들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창조된 글들마다 다른 특성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마치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창조하셨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의도든 그렇지 않던 간에 모두 개성이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내가 느끼는 글들의 특징은 첫번째, 참으로 빨리 써지고 생각보다 양이 많아지게 된 그런 글들이 있다.두번째,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을 했음에도 결국에는 쓰다 지우고 지우고 해서 이제는 하드디스크 한쪽 구석에 그루터기만 남은 글들이 있다.세번째, 유코 이야기처럼 뭐랄까 날마다 조금씩 채워지는 글들이 있다.네번째, 처음 의도와는 전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