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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별책부록

by mmgoon 2005. 10. 13.




판다군을 구입하고 네네 물론 블루투스 키보드도 구입을 했지요, 

느낌 생각은 글세 여러가지가 있지만 으음 뭐랄까 

그래 비유로 하자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밥하기가 귀찮아서 메이드를 하나 두었는데 

얘가 실내 장식도 다 해주고, 내가 미쳐 몰랐던 돈관리도 잘 해주고 

게다가 필요시 연인의 역할도 해주는 그런 시츄에이션과 같은 것이다.


으으음, 비유가 -_-;;


암튼 요사이 모바일 기기에 미쳐있는 나로서는

애플사의 iPod nano라든가 

참을 수 없이 귀여운 토이 디카라든가

하는 식으로 

순간순간 구입의 욕구가 오르지만 


문득 판다군을 바라보면,

녀석은 물론 예정되었던 개인 일정관리 및 연락처 관리 기능 이외에

MP3 palyer가 될수도 있고

토이디카 수준의 사진도 찍어댄다.


결국 한 두가지 목적을 위해 판다군을 샀으나 구입당시 없었던 그 이상의 목적을 이룬 것이 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100번이라도 이러한 기계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려야 하겠지만 

왠지 그러니까 아무리 이뻐도 원래 메이드로 고용한 여자애가 옆에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본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뭐랄까 핑계가 없는 것이다.


오늘도 출장이다.

남들이 "이번에 구입한 아이팟을 들고 어디어디를 간다" 하는 식으로 적어논 글을 보면서

왜 나는 "나는 판다군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된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하아- 판다군이 내 미럐를 다 잡고 있어"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인지.


결론은, 별로 출장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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