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26) 썸네일형 리스트형 늘 겸손해야 하는데 말이지 토요일에 교회에 식사 준비를 다녀왔답니다. 그러니까 소그룹들이 돌아가면서 주일날 식사를 봉사하는데 이번에는 우리 그룹 차례인 것이었죠. 엉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저기여 그러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건가요?” “아아, 우리는 알 필요 없다구. 그냥 자매님들이 시키는 것들만 말없이 소처럼 하면 돼” “아아 글쿤여” “글고 후다닥 식사준비 마치고 바로 바베큐 할 예정이니까 너는 이쪽에 더 신경을 써” “넹” 더운 토요일이었죠. 가게에서 수박을 한 통 사고, 바베큐용 소시지를 사서 차에 올랐습니다. 교회에 도착을 하자 이미 뭔가 식사준비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아 왔어? 이거 좀 나르자고” “넹” 물건을 몇 개 나르자 별로 할 일이 없었습니다. 어슬렁 거리면서 부엌을 돌아다니는데 왠 슬픈 얼굴의 자매님이 양파를 .. 여름의 시작인가 더운 나라들을 전전하면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어제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왠지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아침이었다. 그러니까 약간 시원한 아침의 기운을 느끼면서 근처 반미차오 집으로 아침을 억으러 갈 때 드는 그 느낌, 이 온도가 얼마가지 않고 곧 4월말에 찌는듯한 기온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그런 느낌 말이다. 예배를 마치고 사람들과 수다를 떨다가 이마트에 들려서 이거저거 식재료를이라가 보다 간식거리들을 사서 (진저에일을 밥반찬으로 먹을 수 없자나 -_-;;;) 집으로 돌아왔다. 낑낑거리면서 짐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오자 헉- 아침에 떠났던 그 집이 아나었다. 묵직하고 열기를 가진 그런 공기가 이제는 더 이상 창문정도 열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강한 의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한쪽에 장.. 시간차 공격 퇴근을 하는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뭐랄까 님하들에게 신나게 혼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니가 어제 미국 토끼 녀석 하나가 "아아 미스터 킴 (굽신굽신) 우리 회의를 합시다요" 뭐 녀석과 회의 한 번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다음이었죠. "그러니까 우리들이 이동 중이라서 뭐랄까 미국 시간으로 보자면 괜찮은데 그러니까 너네 시간이...." 결국 지들이 필요해서 하는 미팅인 주제에 자기들 일정 핑계를 대면서 울 나라 시간 새벽 3시부터 3시간 동안 기술회의를 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녀석들의 시간차 아니 시차 공격을 맞고서 우울하게 퇴근을 했다죠. 저녁을 먹고 나니 왠지 평소보다 더 피곤한 것 같습니다. 하아- 그러니까 3시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고 버티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일찍 잠자.. 알고리즘의 시작 지금까지의 음악을 듣는 방식은 사이트에서 mp3를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아서 아이폰으로 보내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고 듣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일본 음악이나 베트남 노래들은 CD에서 추출하는 방식도 사용했었죠. 그다지 음악을 열심히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이전에 받아둔 수 많은 곡들과 일부 최신곡을 더하는 정도로도 솔직히 인생 내내 들어도 될 만큼의 음악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성탄절 여행에서 친구 녀석들에게 스포티파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늙은이 취급을 당했고 (야야 니들 나이가 -_-*) 해서 소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것을 알아보니 이게 일종에 구독형 서비스라서 매달 돈이 나가는 방식이네요. 곰곰이 한 달 동안 듣는 노래의 갯수를 세보니…. 네네 타산에 .. 결국에는 이렇게 될 줄 알았지 그러니까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애플와치는 네모나서 싫다고”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네네. 사실 시계가 사각형이라는 것이 뭐 지독히도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별로라는 그런 이야기이죠. 이런 이유로 맥북프로-아이패드-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애플 생태계에서 살면서도 정작 시계는 삼성이라든지 미밴드라든지를 전전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스마트 워치라고 해봐야 내게 필요한 기능은 회사에서 무음모드로 지낼 때 “전화가 왔다구여” 내지는 “카톡이여“ 정도만 알려주는 것이라서 그 동안 미밴드 3가 이 일을 잘 해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녀석은 배터리도 2주 정도까지 버티는 까닳에 출장때에도 충전기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죠. 그런데, 현충일에 집에서 빈둥대고 있다가 주섬주섬 차를 몰고 이마트.. 휴일엔 비 어디 나갈까 생각하면서 빈둥대다가 블로그 글을 하나 올리고 아점을 먹고 다시 빈둥대다가 양심상 회사일 쬐끔하고 티비를 보는데 비가 옵니다. 그러니까 요사이 휴일마다 비가 줄줄거리는 군요. 주님 이건 무슨 뜻인가요? 암튼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단비같은 핑계가 되기는 하지만 비록 어디도 나갈 계획은 없지만 휴일마다 비가 오는 것은 뭔가 아닌 것 같습니다. 비가 오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불고 빨리 지나가는 휴일의 시간도 얼추 오후 뒤쪽으로 향하고 있으니 낮잠이나 자볼까요. 연휴와 빨래 호주에서 돌아오자 연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줄줄 올 것이고, 열흘도 넘게 싸돌아다니다가 왔으니 이번 연휴는 집에 있기로 합니다. (그럼 지난 연휴에는 왜 집에 있었느냐고 물어보시면... 싫어요) 피곤해서 뻗은 몸을 일으켜서 엄청나게 밀린 빨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헉- 10분 정도 돌던 세탁기가 터억하니 멈춥니다.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기여 세탁기가 멈추었다구여" "아아, 지금 수 많은 세탁기들이 퍼져서 다음 주나 기사님이 방문 가능하답니다" "아니 다음 주면 저 안에 있는 녀석들이 썩지 않을까요?" "그래도 어쩔수가 없다구여" 해서 황당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출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세탁과 무엇보다 축축하게 젓어있는 녀석들이 문제였죠.. 쓸데없이 느끼는 늙어감 지난 포스팅에서 "속옷을 구입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슬기롭지 않은 소비생활 정신을 차리고 보니 11일짜리 출장이 앞에 있습니다. 아아 얼마 전까지 아직 멀었다고 방치해두었더니 이렇게 다가왔군요 -_-;;; 문득 가지고 있는 여행용 가방들을 살펴보니 기내용과 초대형의 2 saigonweekend.tistory.com 뭐 이 나이에 속옷과 양말 정도 구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만, 뭐랄까 이번에도 녀석들을 구입하면서 시대가 변해감을 느꼈습니다. 흑흑- 늙어간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제가 구입한 빤쮸는 삼각형이고, 하얀 양말은 목이 어느 정도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적어도 우리동네 마트는) 트렁크 형과 목이 없는 하얀 양말이 대세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열심히 매대를 뒤져서 겨우 원하는 .. 슬기롭지 않은 소비생활 정신을 차리고 보니 11일짜리 출장이 앞에 있습니다. 아아 얼마 전까지 아직 멀었다고 방치해두었더니 이렇게 다가왔군요 -_-;;; 문득 가지고 있는 여행용 가방들을 살펴보니 기내용과 초대형의 2가지뿐이네요. 큰 가방은 가져가기 싫고, 작은 가방에 11일치 옷이라든지 이러저런 준비물이라든지를 넣으려고 시도해봤으나…. 네 역시 불가능합니다. 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중간 사이즈의 가방을 구매했습니다. 배달된 녀석을 봤더니 딱 중간 크기이군요. 음음. 가방으로 출장준비가 끝난 줄 알았더니 비자가 만료되었습니다. 이리저리 신청을 했더니 돈을 내라고 하네요. 결재를 했죠. 옷장을 봤더니 지난 번에 일부 추가로 구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속옷과 양말이 모자릅니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몰고 마트에 가서 녀석들을 구입했습.. 책을 하나 사다 아침에 이메일을 읽고 있는데 우리 업계 전공책들을 세일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50% 세일입니다요” “왠지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그런 책이듯 합니다요” “당신 팀에 도서구입비가 아직 여유롭답니다” 등등의 이야기를 해주는듯 해서 냉큼 한 권 질렀습니다. 워낙 책값이 비싼 이 출판사치고는 50% 세일을 하면 나름 괜찮은 가격이고 (아니 어떻게 반값인데 7만5천원이야. 암튼 이회사는 -_-;;;;) 내용도 죽기 전에 한 번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것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출판사 녀석들에게 돈을 주자마자 바로 다운로드가 되는군요. 다운을 받아서 보니 무려 250페이지나 되는 책입니다. 공용폴더에 저장하고 팀원들에게 한 번씩 보라고 이메일을 돌렸습니다 (요약 정리 보고하라고 할까하다 참았다.. 부장님의 촉이랄까 아침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늘 님하들이 안계시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니까 샐러리맨들이 좋아라 하는 윗쪽이 없는 무두절인 것이죠. 냉큼 집어들었던 양복바지를 던져두고 청바지에 대충 윗도리 하나 줏어들었답니다. 오늘 같은 날은 뭐랄까 캐쥬얼한 옷차림으로 근무하고 칼퇴를 하거나 애들을 모아 무두절 기념 회식이라도 해야야하는 그런 것이죠. 이렇게 기분좋은 생각으로 룰루랄라 출근을 준비하고 있는데… 헉- 뭔가 쌔-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평소에 육감이라든가 뭔가 신성한 존재라든가 하는 쪽에 전혀라고 해도 좋으리만큼 감이 없는 김부장에게 정말로 간만에 그 동안의 봉급쟁이 생활이 주는 그런 촉이 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다시 청바지는 던져두고 와이셔츠에 양복바지에 적절한 자켓을 떨쳐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 .. 도비들이 보이지 않는다 회사에 출근하니 도비(라고 쓰고 우리 팀 직원들이라고 말한다)들이 보이지 않는다. “당신네 회사 자율좌석이라 어차피 도비들은 안보이자나”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녀석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생각을 해 보니…. 얼마 전에 “알간? 팀원들 교육이 있다고. 팀장 당신들이 일 많다는 핑계로 애들 교육 안보내면 나랑 웬수가 되는 거임” 이라는 말을 인사쪽 님하에게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몇몇 도비들은 아마도 교육을 핑계로 연수원으로 도망을 간 것이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몇몇 도비들이 며칠 전에 “그러니까 민방위를 간다고요” “아직도 민방위라는 제도가 남아있어?” “아아 국가의 부름에 응답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인의 도리라구요” 해서 결재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 결국 팀원 연수에 .. 이전 1 ··· 3 4 5 6 7 8 9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