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추석 여행

 

그게 어제였다.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거 어쩔꺼임?”
“그게… 호주 토끼들이 말이져….”
“그 넘들 믿을 수 없다고!!!”
“넹 그게 처음부터 토끼라는 존재의 의미라는 것이….”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다행히도 회의가 끝나가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리고여 이번에 기념식에 가셔야 합니다요”
“아니 무슨 기념식을 추석연휴 전날에 하냐고!!”
“넹. 그게… 호주 토끼들의 개념이라는 것이…..”
“아아 알았다고. 글면 너도 같이가”
“넹? 제가여?”
“니가 저지른 (응?) 일이니 당근 같이가서 우리를 보필해야지”

라는 식으로 분위기가 진행되어서 덜렁 추석 연휴 전전날과 전날에 머나먼 남쪽바다로 출장을 님하들을 모시고 가야하게 되었다.
아아- 나이가 몇인데 위로만 모시고 출장이라니 -_-;;;;

아침에 와서 님하 비서에게 

“자자 이걸 봐봐여. 이런 식으로 기차하고 호텔을 예약해주세여”
“어엇!! 추석연휴에 불가능하다고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니까여”
“미워엿 (차가운 눈)” -_-;;;;

라는 식으로 향후 평가에 나쁜 영향을 줄 지시를 내렸다.

이렇게 결정되는 추석 여행. 아아아-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Winter is Coming  (0) 2023.09.21
어이고 여름감기  (0) 2023.09.12
풍요로와진 김치사정  (0) 2023.08.20
거의 구입을 할뻔한 전통주 하나  (0) 2023.08.19
고국에 돌아온 기분  (0) 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