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국의 위용과 일상 어제 일이 있어서 해상 현장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불통이다.전화 불통은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서 결국에는 오늘 아침에 다시 통화를 했다.으음.... 생각해보니 별로 급한 일이 아니었지만 현장과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한 소리 감이었다. "아아, 뭐야 어제 전화가 끊어졌었자나 -_-*""오오 미스터 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구여""도대체 뭐가 통신축선상의 대기보다 중요한 것이지?""오오오오 그러니까 어저께 미국 항공모함이 하나 지나갔어요""항공모함?""네네네. 그렇다고요. 미국 항공모함 하나가 지나가면서 방해전파를 쏘는 바람에 통신이 되지 않은 거라구요!!" 그러니까 다음 주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순방한다는 뉴스가 있었고, 아마도 베트남에 자기네 대통령이 오기 전에 미리 항공모함 한 대 정도 .. 테러, 지카 바이러스, 외교부 그리고 우리의 운명 뭐랄까 노는 것 같지만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김부장 입니다.김부장의 업무 중의 하나가 현장에 상황을 관리감독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새벽에 전화가 온다던가 왠지 긴급한 느낌의 문자가 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면서 심장이 쿵쿵 거리는 증상이 일종의 지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대개 이 시간에 연락이 온다는 것은 현장에서 토끼들이 뭔 일을 벌인 직후라는 것이기 때문이져) 요사이는 그리 심각한 현장 작업이 없어서 마음을 놓고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주 수요일 새벽에 갑자기 문자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닌 7개가 연속적으로 들어옵니다. 게다가 아이폰이 2개 (베트남폰과 한국폰)인 관계로 메시지가 한 녀석에게 오면 다른 녀석이 같이 외쳐대기 때문에 (일종에 아이폰들의 동지애 뭐 이런.. 조금 달랐던 일요일 뭐랄까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조금 달랐었던 하루였습니다.올 해 들어 처음으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스스로 일어났다는 것이죠. '이제 늙어서 아침 잠이 없어졌다는 말인가?' 하는 당황스러운 생각을 추스리면서 아침으로 커피를 한 잔 했죠.어제 저녁으로 먹다 남은 등갈비를 아침으로 먹을까 하다가 너무 헤비한 것 같아서 걍 관두고 대충 씻고 택시를 타고 교회로 갔습니다. 그런데,매 주 일요일 아침마다 가는 길인데 엄청나게 막힙니다.게다가 교차로 마다 공안(경찰)들이 가득합니다. '뭐지?' 한 마음이 들었고, 겨우겨우 약간만 늦게 교회에 도착을 했습니다.예배를 보고 시내에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려고 나갈까 하다가 아침에 본 공안들을 떠올리면서 (대충 얘내들이 등장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죠) 집으로 돌아와 길 .. 베트남에서 어린이 날을 맞이했다 어머님이 보내신 소포가 도착을 했다.그러니까 지난 주에 "아아, 어머니 몇 가지 주문을 했는데 베트남으로 보내주세요""직접 베트남으로 주문하지 그랬니""이것저것 주문해서 한꺼번에 보내주셔야해여""알았다" 이렇게 보낸 소포가 오늘 오후에 사무실에 도착을 했다. "세금은 없어?""없는데염" 역시나 매번 같은 물건을 부쳐도 매번 부과되는 세금이 다른 놀라운 베트남 관세행정을 신기해가면서 소포를 가지고 집으로 왔다. 밥을 대충 먹고 소포를 뜯었다.주문한 책들이랑, 일부 먹을 것들, 속옷들…이렇게 보고 있는데 왠 신기한 물건이 하나 나온다. '뭐야?' 하는 마음으로 뜯어보니 당황스럽게도 1번과 2번으로 나뉜 물건이 나온다.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주문한 물건이 아니어서 설명서를 급하게 읽어보니 (설명서 읽기 싫어하는.. 연휴의 중간입니다 뭐랄까 이번 연휴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사전에 준비가 하나도 없이 시작하기도 했지만 요사이 악몽을 동반한 취침생활을 할 정도로 이렇게 저렇게 지쳐버렸기 때문에 '아, 이번 연휴는 그냥 완전히 빈둥대 주겠어' 라는 마음이 가득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연휴가 시작되는 전 날인 금요일에 "알간? 오늘 대충 다 정리하고 연휴 내내 어떠한 일들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 라든지 "암튼 현장 녀석들 오늘 안에 끝장을 못보면 나를 보게될 것이라고 해" 등등의 대사를 날렸더랬습니다. 다행이도 대충 일들이 해결되는 분위기어서 금요일 저녁에 가방을 싸고 맥 에어만 챙겨넣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대충 장도 봐났기 때문에 집에와서 불을 켜고 거실에 앉자 오롯이 4일의 연휴가 눈앞에 놓여있더군요. 일단 포크립을 주문해서 와인과.. 더운 호치민에서 살고 있다 요사이 날씨가 미친듯이 더운 호치민입니다.그 동안 글도 못 올리고 마치 날씨처럼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베트남 친구들과 본사로부터 감사를 총 3주 동안이나 받았고요, 뭐랄까 회사의 1위와 2위의 님들도 다녀갔기 때문에 제 정신으로 뭐랄까 나를 돌아보고 살 그런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나름 정신적으로 충격이 있었는지 이제야 슬슬 사람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어제 저녁에 더운 기온을 느끼면서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맥주를 한 잔 하고 슬슬 걸어서 집으로 오다가 아래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네네, 지난 21일부터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고 있습니다.한국에서는 베트남에서 반한감정으로 태양의 후예 방영이 어렵고 등등이 기사가 난 것을 보았는데,뭐랄까 그런 건 여기 특파원이 뭔가 꺼리를 찾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투표 하고 왔습니다 얼마전에 외국 부재자 투표 신고 뭐 대충 이런 이름의 신고를 했었습니다.그러니까 '십 수년간 외국을 전전하고 있지만 국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 정도는 하자' 뭐 이런 마음이었습니다.생각해보니 두바이 살적에 한 번 해보고 이번에는 두번째 투표인 셈입니다. 아마도 지난 주부터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었으나 본사에서 감사가 나온 관계로 흑흑-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았다가 오늘 겨우겨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왔죠.지난 2년을 살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호치민시 한인회 건물로 택시를 타고 갔더니 네네, 설현이가 서있습니다.저걸 훔쳤다가는 국법으로 다스림을 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상당히 친절하게도 2층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2층에 가서 여권을 보여주니 지문 인식을 하라고 하고 바로 투.. 양배추 반통과 수퍼 이야기 가끔식 포스팅에다가 '아아, 그러니까 시장에서 식재료들을 구한다져' 라고 쓰기는 하지만 시장에 가는 것은 1-2주에 한 번 정도로 나름 큰 마음을 먹고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재료는 몇 번인가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울 아파트 1층에 있는 작은 수퍼에서 합니다.물론,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는 않지만 워낙 나 같이 조금씩 식재료가 필요한 인간들을 다루다 보니, 사과 2개라든지, 아줌마가 손수 껍질을 깍은 망고랄지 (수퍼 한쪽 구석에서 하시져), 잭푸룻 이랄지를 구할 수 있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라면이랄지, 원래 일본계 체인이라서 일식 재료 등등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나름 이렇게 말을 하면 괜찮은 곳인데 뭐 이 세상에 완벽한 곳은 없는 것 처럼 이 수퍼도 사소한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예를.. 슬슬 기술에 밀리나 개인적으로 휴대폰이 2개 있다.하나는 메인폰인 베트남 휴대폰으로 아이폰5s이고,다른 하나는 한국 휴대폰인 아이폰 5C이다. 평소에는 베트남 폰만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아무도 전화해주지 않는 한국폰 따위 쳇-) 보통 한국폰은 집 책상서랍 안에 있다.일주일에 한 두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꺼내보지만,테러 위험을 촉구(?)하는 영사관 문자와쓸데없는 스팸문자와요사이는 선거 관련한 문자들과잘 못 보낸 문자들만이 가득하다. 실질적으로 한국폰의 용도는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휴대폰 인증'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고,아주 가끔 한국 들어가서 사용하거나,더더우 가끔 외국에 출장이나 놀러갈 때 로밍용으로 사용한다. (베트남 휴대폰은 로밍이 아주 어렵고 엄청나게 비싸다) 이런 와중에 오늘 혹시나 필요할 것 같아서 한국폰.. 비자와 화재 경보기 그리고 여성의 날 그러니까 그게 지난 주 수요일이었다.붕타우로 출장을 가는 차 안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보세여'"아아, 미스터 킴. 리셉션에 린이에염" 평소에는 음식점에 배달시켜야 겨우 "아아, 미스터킴 음식 배달 시켰어여?""엉. 올려보내줘" (참고로 베트남은 좀도둑이 나름 있어서 이렇게 음식배달이 오면 1층에서 확인하고 올려보냅니다) 하는 정도의 대화만을 나누는 린이 왠일로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다 줘서 신기했다. "아 린, 왠일로 전화를?""아아, 그게 말이져. 미스터 킴 비자가 만료가 되었다구요. 새 비자 사본을 빨랑 주세염""그게 말이지. 회사에서 비자 연장하는 중인데 뭔가 법이 바꿔셔인지 아직 안나왔어. 나오는대로 줄께""아아아아- 경찰서에서 자꾸 재촉한다구여"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이다보니 거주/이전.. 소위 저장이라는 일에 대하여 언젠가 어디선가 (뭐?)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아아, 책 사는 것은 망설일 일이 아니라고. 왜냐하면 책을 '사는' 것과 '읽는' 것은 뭐랄까 의무감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책을 사는 것은 집에다 와인을 사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와인을 산다고 해서 바로 마셔버려야 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뭐 대충 이런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_-;;;; 사실, 맘에드는 티폿이나 머그컵과 마찬가지로 맘에 드는 책도 눈에 띌 때 바로 구입을 하는 것이 좋죠.더더욱이나 저 처럼 외국에 사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그 동안 와인이나 책 등등을 사서 모아두고 있었는데,요사이 출장이다 여행이다 하는 일들이 겹치면서 비행기를 이러저러 타게 되고, 이 결과로 어제 저녁에... '아, 와인이.. 어제 밤에 나눈 대화들 공식적인 저녁을 베트남 친구들과 먹으면서 음주를 했다.뭐, 다행인지 불행인지 녀석을 그리 많이 마시지 않고 저녁자리가 끝났다. 맥주 한 잔 더 할까 하는 마음에 종종 가는 바에 들어가서 앉자 "오오오 미스터 킴 옷이 멋저여""아아- 오늘은 회사에서 바로 오느라고 양복 입고 왔지""오오, 새로 취직한 건가 봐여. 이번 직장이 더 좋은듯" 뭐, 직장을 바꾼 것도 아니고 늘 청바치에 티셔츠 차림으로 오다가 양복 입고 온 것 뿐인데 왠지 스탭들이 '으음. 저 인간이 드디어 마음 잡고 취직을 했군'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도데체 나의 청바치 패션은 뭔가 문제가 있단 것인가? -_-;;;;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스탭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자자, 우리끼리 토론을 해봤는데, 결론이 안나네요""뭐가?""그러니까..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