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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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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호치민시 날씨 하아- 생각을 해보면 지금 정도면 붕타우에서 빈둥대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회사에 나와서 이메일 보고 답장하고, 일하고 등등 '휴가를 냈지만 일한다' 라는 뭐랄까 너무나도 한국적인 상황입니다. 암튼,개인적인 생활이야 이따위고 이렇지만 오늘 포스팅은 날씨에 관한 겁니다. 요사이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기가 끝나가는 시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덕분에 날씨가 일정하지 않습니다.우기 내내 아침과 낮은 맑다가 오후 3-4시부터 구름이 몰려와서 4시경부터 비가 좍좍 한 두 시간 내리고 다시 맑아지는 그런 상황과는 달리 요사이 호치민은 - 어제, 맑고 밝은 아침과 낮으로 시작해서 오후에 비구름이 몰려왔으나 비는 정작 찔끔 내리거나- 오늘과 그제처럼 아침부터 꾸물거리는 흐린 날로 시작해서 (이런 날은 일어..
그냥 요즈음 요사이 세상도 하도 어수선하고, 미쳐가는 것 같고, 분노가 불쑥불쑥 올라오고회사도 제 정신이 아닌듯이 돌아가고 등등의 이유로 도무지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않았습니다. 호치민은 우기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시시때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지금도 엄청난 구름이 몰려오고 있네요. 이럴 때라면 뭔가 혹은 누군가가 확-하고 자극을 줘서 세상과 거의 단절한듯이 무언가에 빠져서 사는 것이 좋은데 말이죠.며칠 전에 홍콩에 갔다가 짬을 내서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 7을 만져봤는데...제트 블랙은 이미 지문들이 쩔어있었고 (그래도 얘가 젤로 이쁨) 전원 버튼이 위쪽에서 갤러시와 같은 위치로 이동을 한 바람에 뭐랄까 순간 '아? 이거 중간에 연결 부분이 있는거야?' 하고 느낀 다음부터 구매 의욕이 뚜욱 떨어져 버렸기에 아..
베트남 생선을 사다 - 까 봉 깟 (cá bống cát) 요사이 베트남은 베트남 중부 바다 오염문제가 심각합니다.덕분에 생선요리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죠. 얼마전에 뉴스를 봤는데 아직도 중부바다의 오염이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았답니다. 암튼 이런 와중에 어제 베트남식당에서 요리들을 먹었다죠.주로 닭과 소고기, 돼지고기 요리를 먹었는데, 먹는 도중에 오징어 요리가 나왔습니다.국물을 떠먹는데 아아- 잊고 지내던 바다의 맛이 기억이났습니다. 오늘 수퍼에서 장을 보는데, 생선코너를 지나게되었죠.그리고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이거 민물생선인가요?""넹""근데 왜 이리 가격이 센가여?""맛있슴""오오. 글면 어떻게 해먹어여?""굽거나 졸이는데 졸이는게 더 맛있음" 이런 이유로 1킬로에 14만동 (7000원)이나 하는 녀석을 4마리 구입을 했습니다.집에와서 인터넷으로 알아..
토끼들과의 2차전 결과 요사이 매년 반복되는 붉은 토끼들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뭐랄까 토끼들을 설득시켜서 내년도 예산도 확보해야 하고 등등해서 나름 중요한 일들이긴 한데 요사이 우리 업계사정이 그리 좋지않은 관계로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아하- 본디 착한 성품이라 (쿨럭) 계속되는 싸움에 지치는군여. 그러니까 1차전은 지지난주 정도였는데,아침부터 어린 토끼들이 몰려왔습니다. "이거봐여. 자료를 달라구여""좀 더 자세한 자료를 요구합니다""이 부분은 납득이 가지 않으니 기각합니다" 등등 떠들길래 실무자들에게 맡겨두고 방에와서 빈둥대고 있었더니 조금 있다가 실무자들이 들어옵니다. "아아- 이 토끼넘들 넘 무식해서 설명이 안되여""어떻게 이런 생초짜들을 보냈단말이에요" 등등 하길래 어린 토끼들을 불렀습니다. "이..
이번 주말은 바나나와 함께..... 인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머리는 아프고 속은 좋지 않았습니다.기억을 꿰어맞추니 어제 밤에 간만에 바들을 전전하면서 나름 즐거운 금요일 밤을 보냈군요.네네, 오늘 아침의 몸상태는 그렇습니다. 당연한 결과져. 느즈막히 일어나서 식사+해장을 위해 찬장을 열어보니 하아- 라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도데체 집구석에 라면을 먹어버리는 요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도비야? 너냐? 이젠 모습을 들어내!!" 라고 말하고 다시 찬장을 봤지만 역시나 도비 녀석을 가지고 간 라면을 돌려줄 생각이 없나봅니다.무너진 마음에 (네네 늙으니까 감정적이 된다고나 할까요)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문득 부엌쪽을 바라다 보니 노란 바나나가 보입니다. 결국 바나나로 속도 다스리고 어느 정도 배를 채웠습니다.그리고는 뭐랄까 주말 맞이 대청소라도 할까..
비가 오는 호치민 아침 아침에 일어났더니 방이 어두컴컴 합니다. '아,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났나?' 라는 절대로 일어날 일 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원래 기상시간입니다. 커튼을 걷고 창밖을 보니 비가 옵니다. '뭐?' 네네, 호치민에서 이런식으로 마치 장맛비 처럼 줄줄 비가 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의 비는오후 3-5시 사이에 미친듯이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휘이익 일어난 다음미친듯이 비가 뿌려대고다시 청명한 하늘이 나오는그런 식의 비가 우기 내내 내립니다. 아직 우기가 끝나려면 좀 남았는데, 넘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골프용 우산을 꺼내들고 슥슥 걸어서 출근을 했습니다.비가 와서 그런지 정작 도심지 길은 한산합니다.이 말인 즉슨호치민 도심으로 향하는 길들이 꽉 막혔다..
영어는 어려워 주말은 맞이하여 빈둥대면서 페이스북을 보는데 페친 하나가 이런 글을 올렸져 My lover get married with my best friend... How lovely they are!!! 단순히 해석을 해보자면 "내 사랑하는 사람이 내 젤 친한 친구와 결혼을 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무리 몇 번이고 생각을 해봐도 내 사랑이 내 친구와 그것도 젤 친한 친구와 결혼을 한다면 소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라는 표현은 누가 봐도 반어법적인 표현인 셈인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노이 출신인 이 여자애가 뭐랄까 호치민에서 일하면서 왠 남자녀석을 사귀었는데,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젤로 친한 친구한테 이 넘을 빼앗기고는 뭐랄까 마음 속으로는 칼을 갈면서 복수를 예고하기 위해서 이런 글을 남겼..
간만에 친구 만난 이야기 요사이는 이런 저런 회의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하루 종일 회의자료만 만들면서 보내고 있습니다.물론 우리 팀 스탭들이 더 힘들겠지만 얼마전에 다른 팀도 같이 관리하라는 회사의 명을 받고 2개팀을 어찌어찌 끌고가는 상황입니다. 아아- 월급을 더 주던지. 한참 정신없이 작업을 하는데 휴대폰이 울립니다. "누구?""아아- 나야 나. 베트남에 왔다고""어? 웬일이야?" "어 지난 번에 보낸 공문 안봤어? 오늘 프레젠테이션 있어서 왔지" 간만에 베트남에 놀러온 ㅈ녀석입니다.생각을 해보니 일주일 전에 ㅈ녀석이 일하는 ㅅ사 녀석들이 ㅋ사를 인수해서 그 기념으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ㅋ사는 내가 하는 일들과는 직접 관계도 없고, 게다가 저녁시간에 잘 알지도 못하는 기술발표를 듣기가 싫어서..
그리하여 주말은 뭐랄까 한국에서라면 '아아- 한가위 연휴가 다 지나갔다구'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겠지만 금요일까지 근무하고 정상적으로 퇴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미워-) 금요일 저녁에 무리하게 음주로 달려버렸답니다.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에 일어났더니 '내가 이제 술 안끊으면 사람이 아니다''아아-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 라는 생각들이 이어졌습니다.겨우 몸을 추스려서 Pho Phuong에 가서 국물로 속을 달랬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쇼핑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힘이 없어서 (흑흑흑) 인터넷으로 한국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보다가 볶음밥을 해먹고 다시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그러니까 술 먹고 겔겔거리면서 하루를 탕진했다는 얘깁니다. -_-;;;;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를 갔죠.네네, 지은 죄가 많아서 회개가..
추석이고나 본사에서 이메일도 전화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총리실에서 연휴기간 군기 점검을 하겠다는 협박성 공문도 도착을 했고요.본사 님하들은 "연휴가 끝나면 바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하시오" 라는 대사를 남기고 사라지셨고요. 네네, 아마도 한국은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나봅니다.몇 번인가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베트남도 엄연히 추석, 베트남 말로 쯍투가 있습니다.다/만/있기는 하지만 놀지않는 그냥 평일이라는 것이죠. 덕분에 아침부터 허겁지겁 자료준비를 하고, 몇몇 이메일들에 답장을 날리고 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문득 추석명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뭐, 송편은 지난주 일요일에 사먹었고 해서 별로 먹고픈 것은 없는데, 뭐랄까 '아, 나도 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베트남 포켓몬 일상 언제나 항상 무언가 남들과 다른 일들을 벌이기 좋아하는 우리 아파트가 엘리베이터 앞에다가 공고를 하나 붙였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생각을 해 보면 그 동안 - 지구의 날이라고 남들 한 시간 불을 끄니까 우리는 3시간 불을 끄는 행사- 광복절을 맞이했다고 우리 집 대문에다가 태극기를 붙여주기 (술 마시고 들어가다 애국심이 생겼죠)- 바람 잘 분다고 연 날리기 행사 (사이공 강가에 외국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을 날렸답니다)- 친환경 야채를 구입이 아니고 직접 채취해서 구입하는 행사 (외국인들을 베트남 농장에 모아놓고 노동을...) 등등을 진행해왔던 우리 아파트인 관계로 '또 뭐야?' 하는 마음으로 공고를 봤습니다. 짜잔, 우리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행사랍니다!!그러니까 Tao Dan 공원으로 포켓몬을 잡으러..
항공독서기 - 채식주의자 솔직히 이 책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른 책은 아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당장 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했고, 집에 남아있는 책들은 모두 다 너무 두꺼웠기 때문에 어떻할까 고민하다가 나름 아이디어를 내서 (이제서야 -_-;;;) 인터넷 서점에 가입을 하고 소위 ebook을 다운 받은 것이다. 서점에서 몇 시간이고 책을 고르는 일은 좋아하지만 왠지 웹사이트에서 책을 고른다는 것은 뭐랄까 책 같지도 않고 아상하리만치 시간에 쫒기는 것도 같고 아무리 구경을 해도 '아 이 책이 괜찮겠군' 하는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비효율적이지만 굳이 종이책을 보고 있었다. 이런 구세대 -_-a 이번에도 여지없이 계속 밀리는 기분으로 책을 살펴보다가 (도데체 이건 무슨 정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