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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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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의 어두운 면 아침에 출근해서 이거저거 살펴보고 있는데 봄양이 슬슬 다가온다. "저기염. 미스터킴""왜?""지난 번에 기부해주신 노트북은 가난한 학생에게 잘 전달이 되었답니다""아아, 잘 되었네.""네네. 그렇져.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울 회사단위로 낡고 오래된 컴퓨터들을 모아서 지방에 있는 학교로 보내는 행사를 기획중이에염""오오 그래?""그런 의미에서 지금 미스터킴 발 밑에 있는 (아마도 저보다 더 나이가 많아보이는) 저 시커먼 데스크탑을 혹시나 사용하지 않으시면....""아니야""넹?""이 녀석은 현재 사용중이라고""그렇지만 저 데스탑에는 키보드도 마우스도 심지어 모니터도 연결되지 않았는데여?""으음... 뭐랄까... 암튼 사용중이라고. 혹시 집에 또 놀고있는 컴퓨터가 있나 찾아볼께""넹" 라고 말해서 봄양을 돌..
봄양의 첫 해상 나들이(?) (지난 주에 우리 회사 막내인 봄양이 난생 처음으로 해상근무를 마치고 왔습니다. 봄양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생각하면서 써봤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재 쥬니어 지올로지스트인 봄입니다.그러니까 그게 올 해 봄이져. 우리 팀장인 미스터 킴이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자자, 봄아 너도 해상 근무를 할 수 있으니 HUET (헬리콥터해저탈출훈련)이랑 BOSIET (해상기본안전훈련)을 받아야 한단다” 이 덕분에 붕타우 훈련소에서 3일 동안 방독면 쓰고, 불끄고, 물에 빠지고,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헬기 모형에서 탈출하고 등등 죽을 고생을 했답니다. 겨우겨우 자격증을 따서 돌아왔더니 정작 미스터킴은 암 얘기도 없이 일만 죽어라 시키더군요. 흑흑흑-다른 오빠들이 돌아가면서 (심지어 미스터..
조금은 달라진 아이패드의 위상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아이패드가 하나 생겼는데 도데체 이걸 어디에다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어' 라는 식으로 글을 올린적이 있다. 솔직히 이 때만 하더라도 아이패드의 위상은 어정쩡했다.대부분의 일들은 아이폰/맥에어/피씨노트북으로 잘 분담되어 있었고,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뭐랄까 아이폰과 맥에어 사이에 껴서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결국 '아아, 이 녀석은 잡지나 보는데 사용을 해야겠군' 하는 정도의 결정을 내렸었는데... 오늘 문들 녀석을 보니 뭐랄까 예상과는 전/혀/ 다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까...우리 회사가 아무리 쇄국정책 같은 일들을 벌이고 있다지만 그리고 내가 속한 소위 석유상류부문이라는 곳이 워낙 고루하다 못해 냄새가 날 지경이라지만이..
게와 운동회 (일요일에 쓴 글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집에 도착을 하자 까톡이 불을 뿜더군요 “자자, 그러니까 낼 늦지 않게 오셔야 해염”“빠지는 인간들은 유서를 미리 제출해라”“일단 숫자로 눌러버려야되 알간?”“다 필요없고 걸린 상이란 상은 우리가 다 가져와야햇”“78학번 형님 낼 경기한다고 지금 발칸반도에서 날아오고 계십니다”“자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단체티는 첨부터 입지 마시고 저녁식사부터에여”“야야, 그만 떠들고 일찍 자라구. 술 먹지말고 알간?” 내일 경기를 위한 짐을 꾸리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아침에 일어나니 며칠 전에 마늘 빵 굽다가 오븐에 디인 오른손 손가락이 아프지만 그 정도는 절/대/로/ 오늘 경기를 빠질 사유가 되지 못함을 알기에 바로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허억-날이 미친듯이 덥..
베트남 스타일 행운권 추첨 "저기저기 그러니까 미스터킴이 오신다는 것이져?""엉. 어떻게 시간이 되네. 함 참석할테니까 등록좀부탁해""오오. 잘되었네여. 등록해드릴께여""그리고 해 주는 김에 울 직원들도 싹- 다 참석하는 것으로 해줘바바""넹" 모모사에서 간만에 호치민에서 신기술 발표회를 겸함 일종의 Technology Day를 연다는 연락을 받았다.이런 기회에 예산 절약한다고 올 해 모든 기술연수를 없애버려 시무룩해 있는 직원들에게 신기술도 보게 해주고 나도 가서 요사이 동향도 파악할 겸 해서 기술회의에 등록을 했다. 그리고 오늘이 되었는데...역/시/나/예정에 없던 회의가 잡힌다. 그것도 빠질 수 없는... 아아- "부장님. 지금 출발해야 되는데....""아아아- 니데들끼리만 다녀와. 난 (이런 상황을 주신 하늘을 원망하며) ..
나는 좀 더 착해질 필요가 있다 요사이 밤마다 비가 오고 있는 호치민시입니다. 비가 오는 것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한 태풍 때문인데 (덕분에 호치민은 물난리가) 뭐 이건 자연현상이라 어쩔 수 없지만서도, 술마시러 다니는 저같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분명한 마이너스입니다. 일단,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맥주나 한 잔 할까 하고 밖으로 나가면 비가 죽죽 내리고 있고, 이미 내 앞에 한 시간 정도 택시를 기다리다 이제 짜증이 얼굴에 가득한 사람들이 10여명 서 있습니다.그렇다고 베트남 비가 우산 정도 쓰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얼마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우비를 쓰고 바에 가자니 이건 모양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하고 (네네 기본적으로 오토바이 타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었지 보행자용이 아니죠)등등의 이유로 몇 번인가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요사이 빠진 군것질거리 베트남에는 수 많은 간식거리들이 존재합니다.기본적으로 열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식사는 적게하고 중간중간에 엄청난 양의 간식들을 먹는 분위기입니다.특히나 아줌마들과 젊은 언니들의 간식 사랑은 놀라울 뿐이죠. 때문에 수퍼엘 가도 간식거리들이 널려있는데, 요사이 빠진 간식거리 하나를 소개합니다.바로 껌써이(Com Say)라는 것인데요 일단 아래 사진을 보시져 베트남말 그대로 해석하자만 말린 밥이 됩니다만,실제로는 뭐랄까 꼭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말린 누룽지를 튀긴 맛이 납니다. 게다가 녀석은 진공포장되어 있어서 바삭함이 유지되는 그런 녀석입니다.위쪽에 얇게 썬 조미 생선포와 약간의 간이 되어있어서 짭조름한 맛이 추가가되어 있습니다.덕분에 한 번 줏어먹기 시작을 하면 중간에 멈출수가 없는 그런 녀석입니다.한국사람이..
베트남 올 해 마지막 휴일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쓴 글입니다) 휴일 계획을 세워보자 내일은 그러니까 9월2일로 베트남 건국기념일이다.휴일이라고는 며칠 없는 베트남에 올 해 마지막으로 노는 그런 날이다.호치민 주석이 하노이 바덴광장에서 연설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게다가 호치민을 존경하기도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흠- 별 관계 없다는 얘기. 이런 이유로 내일은 단순한 휴일이라고 하자면, 뭔가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마음이 아까 퇴근 이후부터 계속 들고 있다.무언가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대충 내일 늦잠자고 일어나 라면으로 아점 먹고, 티비 좀 보면서 어디 나갈까 머리를 돌리지만 별 생각이 나지 않고, 뉘엇뉘넛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피자 시켜먹고 잠자리에 들면서 ‘아, 뭔가 했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
그리하여 베트남에 돌아왔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정신없이 이동만 계속하는 본사 출장이었습니다.탄손녓 공항에서 인천 공항으로 다시 김포 공항으로 울산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대실 전문) 여관으로 본사로 갔다가 이 순서의 역순으로 베트남으로 돌아왔죠.예상대로 어무니도 만나지 못하고 친구들과 만들어서 겨우 술 한 잔 할 시간 정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탄손녓 공항에 내려서 기다리던 비엣 아저씨가 모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더니….네네, 암 것도 변하지 않은 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출장을 떠난 동안 고구마는 나름 죽지 않고 자라나고 있었다는 것을 빼고는 그냥 조용한 우리 집이 기다리고 있어서 대충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온갖 이상 무쌍한 꿈들을 신나게 꾸고 있는데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아, 부장님… 토끼들이 난리를 쳤다구여…..
뒤로 가는 회사 이야기 뭔가 심각하게 보이는 이메일이 하나 왔다.본사에서 새로 만들어진 정보관리처라는 곳에서 보내왔다.첨부 파일도 잔뜩있고 본문도 길었지만 내용은 의외로 간단했다. 뭐랄까 중요한 이유에서 인터넷 보안이 중요함을 느꼈다 (이걸 말이라고… 실제 이유는 새로운 처가 생긴 것이겠지))그런 이유로 인해 앞으로 POP3를 막겠다. 당근 아웃룩으로 메일 검사는 할 수 없다. 따라서 (비록 외국에서는 접근이 극도로 어렵고 Active X를 설치해야 하지만) 웹메일만을 사용해라회사 메일이 이따위라면서 외부 메일로 회사일을 하는 것들은 잡아서 고발하겠다.(뭐라고?) 뭐랄까 요사이 클라우드 데이터 서버와 리모트 데스크탑 컨트롤에 재미를 느끼면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울 회사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지 않을까 꿈꿨던 마음이 몹시도 ..
베트남 음력 7월은 귀신의 달과 생활의 팁 음력 7월이 되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칠월칠석이다 등등의 행사가 있지만 베트남의 음력 7월은 좀 다릅니다.베트남에서 음력 7월은 지하에 살던 귀신이나 영혼들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그런 달이죠. (왜 이런 달을 만든거야?)따라서 베트남 사람들은 배고픈 영혼들을 위해 과일, 음식, 가짜 돈등을 준비해서 거리나 집안에 놔둡니다.또한 이 달은 불운의 달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뭐 이제는 많이 도시화가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이런 것들을 잘 따르지 않지만 지방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이 귀신의 달에 대한 믿음을 지킵니다. 덕분에 시골에 가면 이 한 달 동안 저녁에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이유로 밤에는 열라 조용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음력 7월 보름에는 귀신의 축제가 열리는데 ..
베트남 식 계란빵과 고구마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신분들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닌 바로 붕타우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네네 수 많은 붕타우 출장중에 하나였습니다.이런 이유로 원래 ‘붕타우에 다녀왔다’ 이런 식의 포스팅을 할 계획은 없었는데… 그러니까 이번 출장은 뭐랄까 이번 주 말부터 있을 작업에 사용할 장비를 선적하기 전에 사전 검사 같은 것이라 교육의 기회가 될까해서 우리 팀의 막내인 봄양을 같이 데리고 갔다죠.간만의 출장에 들뜬 봄양은 내 차 오디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붕타우로 가는 길 내내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신나게 틀어댔답니다. 네네 얼마전에 봄이는 아이폰 5C 중고를 하나 구입했죠. 붕타우에서의 일은 솔직히 엄청나게 더운 더위에 머리 위로는 크레인이 돌아다니고, 고온 고압 장비들이 칙칙 거리는 그런 환경에서 작업복에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