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652)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치민 요사이 날씨 어제 저녁에 채팅을 했다. "아아, 요사이 한국 넘 더워""그렇군""하기사 거기만 하겠냐만은. 그래도 나름 덥다고""여긴 그다지...""그래? 자식, 이제 아에 열대지방에 적응이 끝났고만""그럴지도 모르지만 사실이야""얼마전에 하노이 갔다 온 친구가 장난 아니라고 하더만" 뭐 이런 식으로 대화가 끝났다.남자들의 채팅이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식의 진행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 나인 그렇다. 그렇지?) 뭐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상대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요사이 호치민은 한국보다 시원하다' 였다. 사실 호치민이 가장 더운 달은 4-5월 그러니까 우기가 시작되기 바로 전이 극도로 덥다.요사이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걸어다니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 말을 먼저 하라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나름 연식이 있는 편이라서 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3년째 같은 곳에 머물고 있는데, 1층에 수퍼라든지, 배달 가능 음식점이랄지, 인근에 좋아하는 일식당이라든지, 바들도 가깝고 등등의 장점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사이 누군가가 "아아, 아파트가 너무나 후졌다고 인터넷에 올려버릴 거야!!" 라고 했는지 아니면, "미스터 킴이 뭔가 단단히 삐졌다구요" 라고 잘못된 보고가 올라갔는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아파트의 환경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시작했답니다. 문제는 뭐랄까 사전 공지랄까, 사전에 상의랄까, 사전에 의논이랄까 이런 것이 전혀 없이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이런 개선 내지는 업그레이들을 한다는 겁니다. 그.. 맥 에어가 돌아왔습니다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돌아와 전화기를 켜자 메시지가 와있습니다. "짜잔, 미스터 킴!! 노트북이 고쳐져서 배달왔어여""진짜? 감사감사""제가 일단 제 카드로 결재했으니 수리비 주세염""알았어" 사무실에 도착을 해보니 맥에어가 제 자리에 놓여 있더군요. 전원을 올려보니 뭐랄까 솔직히 SSD가 고장난 것이 아니어서 마치 조금 전에 껐다가 켠 것 처럼 모든 데이터와 상황이 고장나기 바로 전과 똑같았습니다. 그러니까 녀석은 마치 고장이 난 적이 없다는 것처럼 행동하더군요. 네네, 결국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서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했습니다.문제는...메인보드를 교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수리점에서 청구한 가격은 한화로 12만원이 조금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으음...뭐랄까 내 .. 몸에는 고기가 좋지 "이게 뭐야?""아, 부장님 본사에서 그러니까 그 동안 눈치보느라 하지 못했던 체육의 날 행사를 하라고 공문이 왔습니다""그럼 정말 해도 되는 건가?""넹" 이런 식으로 뭔가라도 좋으니 체육의 날 행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해외사무소의 특성상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나름 인사팀에서 뭐라뭐라 한 소리를 들었고 (뭐랄까 휴가를 너무 안쓰면 문제가 된단다) 이번 체육의 날까지 무시했다가는 아에 인사처장님이 날아올 기세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해야 한다는 충고도 들었다. 결국 "암튼 이래이래서 체육의 날 행사를 한단다""와아!!!""예산은 이 정도니까 알아서 계획을 짜봐봐""넹~" 간만에 직원들의 활기차고 열띤 토론의 현장을 바라보면서 그 동안 저유가라고 너무 우울한 분위기였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 독립이 베트남 주말에 준 영향 (어제 쓴 글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밀린 집안 일들을 하고 하늘을 바라다보니 약간 흐릿 했습니다.요사이는 비가 종종 내리기 때문에 약간 갈등을 했지만 좀 큰 수퍼에서 살 것들이 있어서 옷을 떨쳐입고 밖으로 나갔죠.문제는 나가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땀을 뻘뻘 흘리면서 겨우겨우 수퍼에 도착을 하자 뭐랄까... 비가 멈추네요. (하아- 인생이란 -_-)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정리하고 잠시 빈둥대니까 저녁시간입니다.네네, 놀 때는 시간이 빨리가는 현상은 한 번도 틀린적이 없네요. 어제 남은 피자를 두 조각 저녁 대신 먹고 산책이나 하려고 집을 나서서 시원한 (네, 요사이 비가 자주와서 시원합니다) 거리를 슥슥 걸어서 평소에 잘 가던 바에 도착을 했습니다. (뭐?) 그런데,.. 푸른 도마뱀의 소시지 롤 가끔 맥주를 홀짝거리려고 가는 곳이 있는데 가게 이름이 푸른 도마뱀 즉 Blue Gecko라는 곳이 있습니다다.(주소 : 31 Ly Tu Trong, District 1, Ho Chi Minh City)나름 오래된 이 곳은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너무 시끄럽지도 (가끔은 시끄럽습니다) 너무 난잡하지도 (가끔은 제가 술에 취해 있습니다) 너무 ... 암튼 맘 편하게 맥주를 홀짝거릴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에 하나져. 이 곳에서도 간단한 음식들을 팔고 있어서 뭐랄까 '술을 마실까 아님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는 날에 해결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음식은 바로 소시지 롤입니다.그러니까 영국 살때 그리고 영국 식민지였던 두바이에 살 적에 항상 냉장고에 있었던 녀석이져.소시지롤은.. 그래서 주일 저녁에서야 드는 생각들 "그래 잘 지내고 있어?""넹" 문득 몇 년 전에 두바이 아파트에서 있었던 상황인 것 같은 데자부가 들었다.이런 식으로 방에서 단촐한 음식과 상대방이 선곡한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을 마신게 도데체 얼마나 지났었나 생각을 하면서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출장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집에는 일주일 동안 밀린 빨래와 출장 동안 몰린 빨래와 어제 운동 다녀온 빨래 즉 내가 입을 수 있는 대부분의 옷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간만에 운동으로 아픈 몸을 추스려서 짐들을 정리하고, 빨래를 돌리고, 커피를 한 잔 하고 머리를 돌리자 간만에 만난 분은 공항이라고 문자가 왔고, 밖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비가 시작되고 있다. 해장을 겸해서 라면을 끓여 먹고 이메일들을 체크하고 방을 정리하자.. 호치민 우기의 주말 풍경 어제 작작 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과다한 맥주를 섭취했답니다. 네네, 안주가 넘 좋았었습니다. 암튼,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고, 밤새 이상한 꿈들 한 2-3개 정도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꾸었기 때문에 정신상태도 그리 맑지 못하더군요.뭔가 해장할 거리를 찾았지만 그런게 집에 있을 이유는 없죠. 쯧- 인생이란.... 엄청난 갈등을 하다가 겨울 물만 마시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교회엘 갔습니다. 설교시간에 꾸벅거리면서 (아아- 목사님 죄송해여) 꿈속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아아앙- 하는 소리가 납니다.설교를 듣던 사람들이 '이게 뭔 소리야?' 하는 얼굴를 했답니다. 왠지 이게 하나님의 심판이라면 타겟은 나라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 유니짜장과 고양이 두마리 오늘도 허위허위 일어나서 교회엘 갔습니다.늘 앉던 자리에 앉아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왠일인지 유니짜장이 먹고싶어졌답니다.아니 이 무슨 성령의 은혜인지 역사이신지 단순하게 짜장이 아니라 정/확/히/ 유니짜장이 지명되듯이 마음속에 팍- 하고 꽂혀졌다져. 예배가 끝나고 바로 택시를 타고 푸미흥으로 갔습니다.머리를 깎고 중국집에 가서 유니짜장을 시켜서 물만두와 같이 먹어줬습니다.한참 정신없이 짜장을 흡입하다가 문득 아래를 바라보니 고양이 2마리가 보입니다.한 녀석은 검은 녀석이고, 나머지 한 녀석은 내가 좋아하는 바둑이 스타일이었습니다.녀석들은 아마도 한 살 정도 되보이는데, 중국집 앞에 그늘지고 슬쩍 가려진 곳에서 뭐랄까 햇볓을 피해 시원하고 나름 안전한 곳에서 즐겁게 마음을 놓고 쿨쿨거리고 있었습니다. .. 우기가 찾아온 호치민시 아마도 긴 가뭄 끝에 호치민시에도 우기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어제도 뭔가 하다가 퇴근을 하려고 1층에 내려왔더니 비가 좍좍 내리고 있었답니다.결국 걸어서 집으로 오는 것을 포기하고 비굴하게 퇴근하는 다른 부장님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걸어오면서 바게트를 사다가 오늘 아침으로 먹는 것이었는데 (바게트 빵에 햄과 치즈를 넣어서 녹여먹는데 빠져있답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1층 수퍼에서 대충 식빵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머엉하고 비를 바라보다가 결국 저녁으로는 피자를 시켜서 맥주와 함께 먹어주었답니다.배달을 온 피자집 청년이 '아, 이 비오는데 배달시키고 -_-*'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뭐 간만에 비오는 밤이되었기에 요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답니다. 인생이 그런.. 오바마 대통령은 분짜를 드시고 호치민에 온다 아침에 출근을 했더니 직원이 아래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게 뭐야?"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하노이 방문중이자나여" "엉" "어제 하노이의 명물인 분짜를 먹었대여" 사진을 보니 맥주와 함께 분짜와 넴을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뭐, 연출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대단한듯. (왠지 우리 각하는 너무 험블해서 가시 않을 것 같은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참고로 위 음식점은 분짜가 4만동 (2000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넘 유명해지기 전에 다음 번 하노이 출장 때 가볼까나 생각중이져. 이미 너무 늦었나? 분짜 흐엉리엔 · 24 P. Lê Văn Hưu, Phan Chu Trinh, Hai Bà Trưng, Hà Nội, 베트남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m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토요일 아침은 건드리지 마라 어제는 간만에 바들을 전전하면서 맥주를 마셔줬습니다.뭐 월급도 화아악 깎였고, 간만에 금요일 전력인데 접대도 없어서 제대로 불이 붙었답니다.당연한 결과로 밤늦게 집에와서 뻗어버렸죠. 늦잠을 잘 수 있는 유일한 날인 토요일 아침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쿨쿨거리고 있는데,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뭐야? 불이 난거야?' 음주로 인해서 멍-해진 정신이어서 분명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콧속으로 이상한 냄새가 들어오고, 결국에는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불이 났어? 그런데 얼마전에 설치한 경보기는 가만이 있는거야?' 온갖 짜증을 다 내면서 아픈 머리를 쥐고 일어나서 냄새의 근원을 찾아서 일어났습니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분명히 불이 난 것은 아니었지만 지독한 냄새는 계속 나더군요.커피를 한 잔 하..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