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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92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네네,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조국(?)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입니다.모쪼록 가족분들과 혹은 혼자서 (ㅠㅠ)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그리고 베트남을 포함한 외국에 사시는 분들은.... 네네 모쪼록 일 열심히 하시고 (후후후) 뭔가 맛난 것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작년까지는 반쭝투(Bánh trung thu, 베트남식 월병)를 먹으면서 추석을 보냈는데, 올 해는 송편을 사먹을 예정입니다. 암튼 즐거운 추석 되세요~ 2018. 9. 21.
추석이 다가오네요 본사에 돌아와서 느낀 점 하나는 '휴가가 자유롭다' 라는 겁니다.그러니까 외국지사라는 상황은 뭐랄까 소수의 인원이 수 많은 토끼들을 상대하는 그런 상황이기에 "글면 니가 휴가 가면 누가 함?" 등등의 대사를 하기가 자연스러운 그런 상황이 종종 되는 까닭에 지난 십 몇 년간 일년에 부여받은 휴가에 반도 사용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그러나 본사는 요사이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고 등등해서 뭐랄까 자기 휴가를 적극 이용하는 그런 분위기인듯 합니다.그러니까 엇그제 "아아, 부장님, 여기""이게 뭐야?""그니까여 이번 추석 연휴에 앞뒤로 붙여서 휴가를 사용하는 계획이져""앞뒤로?""네네. 올 해 추석 연휴가 짧다니까여" 하는군요. 샤샤삭 서명들을 해주고 달력을 봤더니 근 10여년 만에 맞이하는 장장 5일간에.. 2018. 9. 20.
옆집에는 누가 사는 것인가? 교회엘 다녀와서 조금 쉬다가 먹을 거리를 사러 간만에 차를 몰고 마트에 가서 먹을 것들을 사왔다.사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저녁으로 볶음밥이나 먹을까 하고 재료를 준비하는데 열어논 창문으로 엄청난 튀김냄새가 몰려든다.그러니까 이게 가정용으로 튀김 몇 개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업용(?)으로 닭은 수십마리 튀길 때에나 생길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냄새가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옆집은 지금까지 냄새들로 추정해 볼 때 (1) 일단 식구가 꽤 되는 것 같다 (2)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음식을 하는 취미를 아주 사랑하신다(3) 그리고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4) 그렇다고 매일매일 요리하는 것은 아니다(5)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가족이다 얼마전에는 무슨 젓갈을 졸이는 냄새가 가득하더니 오늘은 튀김, 아마도 .. 2018. 9. 16.
그렇게 말은 씨가 되어 민들레 홀씨 되어도 아니고 말이죠.지난 번 포스팅에다가 "아아, 다 필요 없으니 서울이나 놀러갈까요?" 뭐 대충 이런 식으로 글을 올렸었는데,네네, 지금 그 말이 씨가 되어 서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무슨 일이냐면 말이죠, 어제 였나요 "아아아, 나 좀 도와줘" 라고 동기녀석이 전화를 걸더군요"뭔데?""내가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서 님하들에게 이거저거 설명해야되는데""싫어""아아아- 이러기야? 살려줘" 등등해서 아무래도 녀석의 간악한 계략같은 느낌이 들지만서도 이런저런 입장도 있고 해서 대신 님하들에게 설명하는 일을 맡았습니다.이런 이유로 직원에게 "낼 서울 가게 출장 신청 올려줘" 했더니, "아아아- 부장님 요사이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어서 열라 복잡하다구여. 미리미리 말씀을..." 하면서 낑낑거리고 서류를.. 2018. 9. 14.
자다가 일어나서 든 생각 어제 밤이었죠.언제나 그렇듯이 쿨쿨 자고 있는데 너무 춥습니다. '아아,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군' 하는 생각으로 일어나 보니 그냥 집이 추운 겁니다. -_-;;;; 얼마 전까지 덥다고 징징거렸는데, 이제는 여름 이불로 지내기에는 추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이런 추위는 베트남에서 술먹고 미쳐서 18도로 온도 설정하고 에어컨을 틀어대야 하는 온도입니다.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까먹었네요. 결국 오들거리면서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네네, 아직 몸이 한국화가 덜 되었다구요)주말에는 반드시 두터운 이불을 하나 사러 나가리라 맘을 먹고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을 보고서 차를 몰고 출근을 했습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일들과 회의가 쏟아져서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메일들을 확인.. 2018. 9. 13.
곰돌이 근황 얼마 전 포스팅에서 0 점인 사회봉사 점수를 위해서 수제 인형을 만드는 것을 선택했었다고 말했습니다.막내에게 돈을 전달하고 며칠 후 였습니다. "부장님 여기 곰돌이여""아아, 이게 그거야?""네네, 이걸 말이죠 설명서대로 잘 만드시고요 다시 이 봉투에 넣어서 주시면 됩니다""글면 그 이후에 검사를 하나?""글져. 잘 만드세요. 화이팅!!" 이렇게 집에 가져와서 자세히 패키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뜯어봤더니 곰돌이를 만드는 파브릭과, 속을 채우는 솜과, 딸랑거리는 부품과, 바느질 세트 그리고 설계도가 있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파브릭에다가 설계도에 있는 그림을 옮겨서 본을 뜨고 맟춰서 자른 다음 꼬매주면서 마지막에 솜과 딸랑이를 넣어주고 입구를 막으면 됩니다. 말은 이렇게 쉽지만....설계도에는 이 부분은 이런.. 2018. 9. 3.
계절이 변화하는 곳에 산다는 것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사막성 기후와 열대기후에 근 10년 정도 살았다. "늘 언제나 항상 더우니 힘들겠다" 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솔직히 이 두 기후에도 장점이 있다.물론 사람이 살기에 특히나 더운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들지만 언제나 한결같으니 기후의 변화에 큰 의식이 없이 지낸다.항상 비슷한 복장과 집안 세팅과 등등 말이다. 그러다가 올 해 한국에 들어와서 습도, 폭염으로 이어지는 기후를 경험했고다시 어제 저녁에는 비가 부슬거리면서 온도가 화아악 내려가는 그래서 자다가 창문을 닫는 경험을 했다. 정작 회사에 나와보니 직원들은 담담하다. '아, 가을이 시작되려나' 뭐 이 정도의 느낌이랄까 여느때 처럼 쿠울하게 날씨에 대해 대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여름이불.. 2018. 9. 3.
교육중과 어머니 일하고 있는데 막내직원이 또 온다.이 친구 얼굴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또 내가 뭔가 반드시 했었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표정이다. "아아아- 부장님~""왱?""사이버 연수원 필수과정을 하나도 이수하지 않으셨다구여""사이버? 난 지질직종이라서... 해킹 따위는....""그게 아니고여 이거 바보인가? 인터넷 강의로 반드시 들으셔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부장님은 실적이 0 이에여" 그러니까 봉사실적이 0인 덕분에 며칠 후부터는 퇴근해서 곰돌이를 만들어야 하는 것에 더해서난생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라는 것도 들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 인터넷 강의는 어떻게 하나?""일단 사이버 연수원 홈페이지에 가셔서 로그인을... 아아 부장님 한 번도 이용하신 적이 없으신가여?""뭐랄까 사이버 연수원이라는 곳은 내게 .. 2018. 8. 29.
잘 못버리는 스타일이랄지 생각을 해보면 뭐랄까 없고 못살던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타고난 성격이 그런지 (이쪽이 맞을 듯)뭔가 이쁘다고 생각한 것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문제는 이과대를 나온 성격이 여기에 겹쳐서 이쁘다고 챙겨둔 물건이 그 쓰임새가 없으면 심한 괴로움에 빠진다.으음.... 이거 문젠가? 암튼 베트남에서 온 짐들이 얼추 정리가 다 되어가고 있다.문득 거실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차들과 커피들을 모아두는 곳을 보았더니 위에 말한 '잘 못 버리는 성격'에 결과물들이 좀 보인다. 일단 위 사진에 왼쪽부터 설명을 하자면 왼쪽 아래에 네모난 통은 두바이에서 사먹은 쿠키 상자인데 왠지 이뻐 보여서 챙겨두고 사용처를 괴로워 하다가 -_-;;;커피필터들을 넣어두고 있다.베트남에서 구입한 재생용지로 만들어진 커피필.. 2018.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