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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652

료코 히로스에의 남자친구 베트남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선입관중에 하나는 '한국 여자들은 엄청나게 이쁘다' 라는 것이다. 네네 모두 아름다우십니다만.... 현실을 직시하여 주시시 -_-;;; 이건 다 한국 드라마의 덕인데 내가 아무리 "only in TV"라고 말해도 잘 믿어주질 않는다. 오늘 바탕화면에다가 료코히로스에를 올려놨다. 약 20분후 차우가 심상치 않은 얼굴로 보고 간다. 나는 뭐 '흥 여자들은 자기보다 잘 생긴 걸 못보지'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조금있다가 안이 내주위를 빙빙돌면서 슬슬 화면을 보려고 했으나 내가 워드치는 바람에 바탕화면을 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결국 옥이가 오더니 바탕화면을 보면서 "으음, 애인가요?" 한다 "애인되면 좋겠다"했더니 "아아, 아직은 애인은 아니고? 흥, 저번에 .. 2004. 8. 12.
린의 일기 오늘도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왔다. 오늘도 이 넘은 어김없이 헝클어진 침대와 런닝 하나 빤쮸 하나 양말 2개를 놔두고 없어졌다. 정말 이상한 인간이다. 보통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하나씩만 신는 양말은 이 인간은 꼭 2개씩 쓴다. 정말 특이한 인간이랑 산다는게 넘 힘들다. 밥통을 열어보니 어제 저녁을 먹긴 먹었나보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졸여놓은 계란이 없다. 어렸을적 계란을 못먹고 컸는지 계란 졸여서 실패한 적이 없다. 오늘도 계란 졸여야지. 후후후.... 빨래를 돌렸다. 뭐 몇가지 안돼지만 내것도 빨고 저번에 골프치러가는 날 골프바지 안빨아놨다고 징징 거렸던 기억도 있으니까 빨래는 자주해야된다. 디비디를 볼까 찾아봤더니 새로 사놓은게 없다. 게으른 인간. 새프로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좀 사다 놓지.. 2004. 8. 1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희망사랑뭐 그런것일 수 있다만은 영국에서는 스파게티라던가 토끼라던가 고양이 등등과 놀면서 살았지만요사이 내게 힘을 주는 것은 '형수님은 열아홉'이다. '뭐냐 뭐 당신은 드라마 안본다면서?' 라고 물어도 할말은 없지만, 또 실제로 장길산, 소풍가는여자, 압구정 종가집, 파리의 연인 등등은 아직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에 밀리지만, 형수님은 열아홉은 다르다.암튼 흠흠 (제귈 논리가 없어지는구만) 혹시나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베트남도 나오는데 설마 -_-;;;) 스토리를 설명하자면,첨보지만 암튼 귀엽게 생긴 여자애와, 역시나 첨보지만 귀엽게 생긴 남자애 또 이 남자애의 동생으로 나오는 형보다 조금 늙게 생긴 어디선가 본듯한 남자애가 중심으로 스토리를 엮어간다. 뭐 이 이외에도 여자애의 동생, 남자애.. 2004. 8. 12.
신기한게 좋아 울 사무실은 뭐랄까 나름대로 바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다.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자기 임무가 칼같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면으로는 자기 일만 충실하면 다른것은 신경안써도 되는 그런 곳이다.설사 내 밑에 있는 탕이라고 해도 자기 임무만 알아서 하면 내가 건드릴 필요도 없다.이런 방식은 업무효율에는 참 좋은데 (제귈 빈둥거릴 수가 없다) 문제는 별로 신기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각자 아침에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가지고 자기일 하고 전달내용은 이멜로 하고 결정할게 있으면 회의한다. 암튼 이런 상황에서 뭔가 신기한게 하나 생기면 열라 물고늘어져서 그 신기함의 지속정도를 배가시키고 노는게 울 사무실에 전통이다. 감기엘 걸렸다.요사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데 창문까지 열고 선풍기틀고 잤으니 할 말은 .. 2004. 8. 10.
접대 접대 접대 "너가 가라구""시러여. 왜 제가 가야되염?""너 이따가 끝나고 뭐할꺼야!!""밥먹고 골프연습도 하고 티비도 보고 맥주도 마시고....""결국 할 일이 없다는 거자나!! 잔말말고 가서 조금만 놀아주라고""조금만일리가 없다구요. 아아~ 쒸`" 결국 목요일 저녁에 베트남어 공부도 땡땡이치고 모모씨들과 저녁도 먹고 술도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등등의 저녁을 보냈다. 꼭 이런날 다음날은 일이 넘쳐난다.정말 이를 악물고 뭔가를 계산하고 있는데 오후 2시쯤 어제의 인간들이 (아마도 이제 나오는듯하다) 지나가다 나를 보고 "어? 멀쩡하네? 역시 젊은게...." 한다. 30분에 한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중이라고 쏴주려다가 참았다. 토요일에 골프를 치고 집에 들어오자 린이 놀란다. "아저씨~ (왠일이냐? 니가? 이 시간.. 2004. 8. 9.
우리집 린어이 린과 나와의 관계는 조금 미화하자면 우렁각시같은 관계고, 우울하게 말하자면 하숙집관계다. 오늘도 집에들어갔더니 예의 조개넣은 시금치국과 생선조림과 호박부침과 김치겉절이를 해놨다.부치개는 냉장고에 넣지 말라고 했는데 자꾸만 냉장고에 넣고,이런식의 조합이 도데체 며칠을 이어지는지 몰라서 오늘은 반항의 의미로 (만나지 못하니 의사전달을 할 수 없다 -_-;;;) 저녁을 안먹기로 했다. 골프연습을 가려고 옷방에 들어가서 티셔츠를 입는데 이게 또 커져있다.얼마전엔가 우연히 린을 만나서 할 말도 없고 해서 "린아, 면티들은 조금씩 주니까 빨래할때....."라고 했더니 빨래하고나서 이 인간이 다리미로 열라 펴대는 바람에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아~당근 티들은 '주인님 차라리 죽여주세요' 수준이 되어가고...... 2004. 8. 4.
perfect sunday 전날은 과음이었다.과음의 이유야 늘 있는 것이니까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유를 모르게 집에 오자 엄청나게 힘이 들었다.결국 쓸데없는 전화르 몇통인가 해버리고 완전히 뻗어버렸다.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수습불가. 제귈 내게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지 말것 아침에 일어나자 노근하다.어제 린이 차려놓은 음식으로 아침을 우물거리고 교회엘 갔다.교회가 끝나고 집으로 오려는데 전화다. "아 그거 어제 말한거" 생각해보니까 이번에 새로온 과장님이 우리 아파트를 한 번 보고싶다고 했었다.이 대목에서 알겠지만 대충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다.그래도 회사생활 8년차인 나는 너무나 사회적 인간상태로 재미없는 점심을 같이 먹고, 짜증나지만 울 아파트를 소개시켜주고 다시 호텔로 보냈다. 그런데 "이따가 저녁이나.. 2004. 8. 2.
주변인간들이 일탈성에 대하여 나는 뭐랄까 예전에 해봤던 분석에 의하면 초자아가 약한 인간이다.그러니까 한 번 마음을 먹으면 기존이라든가 관념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안중에 두지 않는 그런 스타일이다.영화에서라면 완전 사악한 인간이 되었거나 뭔가 특이한 삶을 살았거나 암튼 적어도 이런식으로 공사에 들어와서 한 달에 한 번 돈을 받는 생활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 내가 남들이 보기에는 어느 정도 평온을 유지하고 살 수 있는 까닭은 어려서부터 마음속에 하고 또 한 다짐 '나는 평범할꺼야' 때문인 것 같다. 지금도 전혀라고 말해도 좋으리만큼 '멋대로'의 삶을 즐기시는 어머니,아직도 전혀라고 말해야 할 만큼 '평범함'을 포기하고 사는 그리고 돈벌 생각도 안하는 동생한 시대를 풍미했던 할아부지, 아부지....수 십 년째 정신 안차리고 신나게.. 2004. 7. 30.
베트남어 공부는 계속된다 3주만에 학원을 찾았다.새임이 놀라는 눈치다. "아니 오늘은 왜 술 안마시고 여기왔나요?""새임. 그게 저기요. 다 비지니스라고....""흥, 그럼 푸꿕섬은요?" (생각해보니 푸꿕섬 가기전에 한 번 왔던 것 같다 -_-;;;)"일만하고 살수는 없어서....긁적긁적""하아~ 2호실에 들어가있어요""넹~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주변에는 수 많은 새임들이 눈을 반짝이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쑥스) 30분 경과. "새임. 오늘 얼마나해여?""그동안 못한거 다 보충하려면 밤을 새도 모자라요""허억~ 배고파요. 한시간반만 해요""후우- 그럼 잠깐 쉬면서 이걸 함 바바요""뭔데요?" 아앗! 그것은 바로 저번에 랭귀지필드워크에 재미를 붙인 이 학원이 이번에는 거창하게도 1박2일 동안이나 베트남어 현지체험 프로그램을 .. 200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