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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154

날씨가 추워지니 생각나는 베트남 국수들 네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올 해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역시나 이런 날을 뜨끈한 국물이 최고인듯 합니다.덕분에 저녁에는 만두전골이나 해먹으려고 하고 있죠. 네 뭐 베트남은 충분히 따뜻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계속 살다가 보면 쌀쌀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특히나 하노이쪽은 더하다고 할 수 있죠.참고로 호치민시의 새벽이 서늘하게 느껴진다면.... 네네 당신은 베트남에 나름 오래 산 것입니다. 오늘 추위로 인해서 베트남에서 추울(서늘인가?) 때 먹으면 좋은 국수들을 소개해 봅니다. 분 보 후에 (Bún bò Huế) 네 역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분 보 후에 (후에식 고기가 들어간 매운 쌀국수) 입니다. 우리 기준에서는 그리 얼큰하지는 않지만 나름 매콤한 국물에 소의 등심, 선지, 도가.. 2020. 12. 16.
호치민과 하노이 - 같은 음식이지만 다르다 이 블로그에서도 몇 번인가 언급이 되었었던 것 같은데 북쪽에 있는 수도인 하노이와 남쪽에 중심도시인 호치민은 이런저런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르고, 음식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말도 다르고 등등 이번 포스팅은 베트남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들로 이 두 도시의 차이를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반 미 (Bánh m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도 남과 북의 차이가 있습니다. 반미는 사실 그리 비싼 음식이 아니라 도시에 한 모퉁이에서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녀석이죠. 기본적으로 호치민이나 하노이의 반미는 같습니다. 빵도 거의 같다도 보면 되죠. 하지만 이 두 도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속을 넣는 방식입니다. 하노이의 경우는 파떼(프랑스식 간 페이스.. 2020. 9. 30.
[베트남 음식] 곤충을 이용한 베트남 음식들 베트남에는 이런저런 곤충들을 이용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벌, 메뚜기, 코코넛 벌레 등등 관광객들이 가는 음식점에서도 볼 수 있죠. 뭐 보기에 좋지 않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적저럭 (술과 함께라면) 먹을만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번데기라든지 메뚜기 등등은 먹는군요. 네네, 각 지역의 음식 취향은 리스펙트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음주로 속도 별로인데 한 번 소개해봅니다. 응? 쏘이 쭝 키엔 (Xôi trứng kiến) 이 음식은 그러니까 개미의 알이 들어간 찹쌀밥 (쏘이, Xôi)입니다. 쏘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중 곤충을 이용한 녀석이죠. 아무 개미알이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검은 뿔 개미라는 종류의 알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알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스트레스를 낮추고 활력을 준다고 알려.. 2020. 9. 7.
[베트남 음식] 풋 쌀을 이용한 음식들 베트남은 세계에서 쌀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쌀 생산국입니다.당연하게 쌀을 이용한 요리들이 발달을 했는데, 오늘은 채 익지않은 풋 쌀을 이용한 요리들을 소개합니다.베트남 말로 풋 쌀을 껌논(cốm non)이라고 합니다.이 껌논 그러니까 풋 쌀은 (아아 우리 말에 풋콩은 있는데 풋쌀이란 말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하노이 그러니까 북쪽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풋쌀을 이용한 요리를 소개합니다. 껌 목 (Cốm mộc) 풋쌀을 부르는 다른 이름인 껌목은 얇고 부드럽고 부들부들한 식감을 주는 밥입니다.보통 쭈오이 띠우 (chuối tiêu)라는 종류의 바나나와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그러니까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풋찹쌀로 밥을 지어 먹는 요리입니다. 하노이 거리에는 매년 가을 연잎에 싼 이 특별한 .. 2020. 8. 31.
반 미 차 까 (Bánh mì chả cá) - 어묵이 들어간 반미 여행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 기간이 꽤 되었습니다.연말에 직장을 옮겼고, 연초에는 새 직장에 적응을 하다가 어찌어찌 시간이 지났고, 요사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려고 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됩니다.네네, 국내 여행은 하면 할 수 있지만 저는 회사에 방침을 잘 따르는 착한(?) 직원이니까요 -_-;;; 덕분에 요사이에 종종 '아아, 그냥 호치민 거리나 쏘다니면서....' 로 시작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마치 늙은 부장이 "나 때는 말이야' 로 말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리로요. 뭐 대단한 일을 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거리를 다니면서 커피도 홀짝이고, 쌀국수도 먹고, 반미도 우물거리고 하는 그런 것이 그립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 한 종류를 소개합니다. 예전.. 2020. 5. 31.
사이공에서 인기 있는 서부지방 음식들 방금 포스팅을 하나 올렸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게 뭐 코로나 상황에 힘빠진 어느 나이 먹은 아저씨 얘기 같습니다요 -_-;;;문득,이제는 슬슬 그리워지는 사이공 그러니까 베트남 호치민시 거리를 헤메다가 출출해지면 어디 앉아서 국수나 후루룩 거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기사 그 곳도 요사이 코로나로 인해서 나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하지만 제 기억속의 그 거리는 그렇지 않죠. 암튼 이런 핑계로 (응?) 사이공 사람들이 좋아라하는 서부지방 음식들을 소개합니다.베트남에서 서쪽 지방 (미엔 떠이, miền Tây)라고 하면 호치민 서쪽 메콩강 유역 지방을 말합니다.왠지 미엔 떠이라고 하면 시골스러운 그러니까 촌스러운 느낌도 나긴하는데,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캄보디아에 영향을 받아 나름 특색있는 음식들이 .. 2020. 5. 19.
붕타우 음식점들 소개 베트남 살적에 수도 없이 일 때문에 갔었던 붕타우(Vũng Tàu)라는 도시가 있습니다.호치민에서 차를 타고 1시간40분 정도면 도착하는 해변도시인 붕타우는 연휴를 제외하고는 그리 붐비는 곳은 아닙니다.뭐니뭐니해도 바다가 그리 아름답지 못한 이유입니다. 네네, 흙탕물 느낌의 바다입니다. 그래도 나름 시원하고 아름다운 도시이고 바닷가를 따라서 멋진 길이 있고, 나름 괜찮은 카페들도 있습니다.네네, 저의 사랑 수 많은 저렴한 바들도 있죠 -_-;;; 아아- 가고싶다. 각설하고 오늘은 붕타우에서 뭐랄까 특별하다고나 할까 붕타우스럽다고나 할까 하는 음식점들을 한 번 소개해봅니다.혹시 붕타우 가실 일이 있으면 한 번 들려보세요.참고로 관광용이라기 보다는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니까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고.. 2020. 5. 10.
요사이 인기있는 호치민시 반미 (Bánh mì) 가게들 한국에서 몇 번인가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먹어봤는데 영- 그 맛이 아닙니다.얼마 전에 다낭에선가 격리되었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반미가 제공된 것을 가지고 이래저래 이야기들이 있었죠.사실 반미는 그리 대단한 '식사'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떨어지는 음식도 아닌 위치죠.우리 나라에서 격리된 외국인에게 간단한 김밥 정도 제공한 그런 느낌입니다. 암튼 이런저런 식으로 반미(Bánh mì)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요사이 호치민에서 인기있는 반미집들을 몇개 찾아서 소개합니다. 사실 반미는 특별한 맛집 보다는 동네에서 간단하게 사먹는 녀석이지만 나름 맛집 반미들은 맛있습니다.혹시나 '반 미 맛집'을 찾으신다면 다른 집과 비교하는 의미에서 시도해보세요.네네, 예전에 살던 집 근처가 대부분이랍니다. 그렇.. 2020. 3. 6.
베트남 재첩 헨(hến) 요리들 베트남 시장에 가보면 우리나라에 있는 재첩과 아주 흡사한 녀석이 있습니다.네네 실제로 베트남 살적에 껍질을 벗긴 녀석들을 사다가 술 마신 다음 날 국으로 만들어 먹기도 했죠. (효과는... -_-a) 알아보니 이 헨(hến)이라고 불리는 작은 조개는 원래 중부지방 (다낭, 후에, 호이안 등등) 에서 많이 먹는 식재료라고 합니다.물론 사이공 (호치민시)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베트남 재첩인 헨으로 만드는 요리들을 소개합니다. 헨 쑥 반 다 (Hến xúc bánh đa) 헨 쑥 반 다는 중부 해안지방에서 유명한 음식입니다.조개를 양파, 고추, 사떼이, 락사 잎 등과 튀겨서 그 위에 땅콩을 올린 다음에뻥튀기 느낌에 라이스 페이퍼 튀긴 것과 곁들여서 먹습니다. 그러니까 라이스페이퍼 튀김에 올려서 먹는 것.. 2020.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