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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음식] 풋 쌀을 이용한 음식들

by mmgoon 2020. 8. 31.

베트남은 세계에서 쌀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쌀 생산국입니다.

당연하게 쌀을 이용한 요리들이 발달을 했는데, 오늘은 채 익지않은 풋 쌀을 이용한 요리들을 소개합니다.

베트남 말로 풋 쌀을 껌논(cốm non)이라고 합니다.

이 껌논 그러니까 풋 쌀은 (아아 우리 말에 풋콩은 있는데 풋쌀이란 말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하노이 그러니까 북쪽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풋쌀을 이용한 요리를 소개합니다.



껌 목 (Cốm mộc)


풋쌀을 부르는 다른 이름인 껌목은 얇고 부드럽고 부들부들한 식감을 주는 밥입니다.

보통 쭈오이 띠우 (chuối tiêu)라는 종류의 바나나와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풋찹쌀로 밥을 지어 먹는 요리입니다.


하노이 거리에는 매년 가을 연잎에 싼 이 특별한 찹쌀밥을 파는 길거리 노점상이 등장합니다.

보통 하나에 1만5천-2만동 (750-1000원) 정도 합니다.








쩨 쏘이 껌 (Chè xôi cốm)


베트남의 대표적인 간식인 쩨(Chè) 중에 이 풋쌀을 이용한 것이 있는데 바로 쩨 쏘이 껌 (Chè xôi cốm)입니다.

녹색빛이 나는 이 풋찹쌀과 녹두와 자스민향을 넣어서 만듭니다.


젊은 사람들은 별로 즐기지 않는 맛이라서 요사이 파는 곳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하노이에서는 지아 우(Gia Ngư) 거리에 쩨 쏘이 껌을 파는 가게가 있답니다.

가격은 보통 하나에 1만5천-2만동 (750-1000원) 정도 합니다.









껌 싸오 (Cốm xào)


껌 싸오는 하노이 가을날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입니다.

풋쌀을 볶은 이 요리는 하노이의 단순한 맛을 내는 요리로 풋쌀의 향기와 함께 코코넛 속의 맛이 납니다.

하노이 사람들은 이 요리를 먹으면서 '아아 추운 날들이 오겠구나' 라고 생각한답니다. (추위라.... 으음....)


보통 설탕과 함께 볶은 쌂을 코코넛 속을 갈아 넣고 연꽃잎으로 싸서 제공됩니다. 

약간 녹차맛도 나는 것 같고 훨씬 향이 짙고 크리미한 그런 느낌입니다.







반 껌 (Bánh cốm)


반 껌은 풋쌀로 만든 떡입니다.

수퍼마켓 등에서 사시사철 쉽게 만날 수 있는 녀석이죠.

하지만 하노이 사람들에게 반껌은 길거리에서 가을날을 나타나는 음식이라네요.


녹색빛이 나는 풋쌀로 만든 떡에 안쪽에는 녹두로 만든 달콤한 속을 넣고  연잎으로 쌉니다.

요사이는 연잎이 아닌 비닐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보통 수퍼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




그리고 하노이 사람들은 이 떡을 다시 튀겨서 먹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1층 수퍼에서 쉽게 왠지 100% 풋쌀로 만든 것 같지는 않지만 맛있어서 사다가 먹었던 반껌이 먹고 싶군요.

녹차랑 같이 하면 맛있는데 말이죠.

언제나 베트남과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