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26)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로젝트명의 결정 “그러니까 김부장이 레인디어 프로젝트를 검토해보라구” “넹” 님하의 지시로 새로운 일이 생겼다. 아아 귀찮아 -_-;;;; 일단 애들에게 이메일로 이거저거 시켜먹고 (원래 팀장은 이런 일 하는 것이지 흠흠) 회의를 소집해서 애들을 모았다. “아아 팀장님 이미 일들이 차고 넘친다고요” “그래요 이런 식으로 마구 일들을 잡아오시다녀” “여름 휴가철이라는 것은 아시나여?” 등등의 예상했던 반응들이 쏟아진다. 이것들이 월급 받기 싫어? 등의 강한 말을 하고 싶은 생각을 누르고 애들을 달랬다. 아아- 강한 팀장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말이지. “그리고여 프로젝트 이름이 비 맞는 사슴이 뭐에여” “비 맞는 사슴?” “네네 Rain Deer 비와 사슴 뭐 그렇다구여.하여튼 작명 센스가…” “맞아여. 그래서 차라리우록.. 동네 치과란 “아아, 어제 왜 안오셨냐구여” ”죄송죄송. 홀라당 까먹었어염“ ”문자도 보냈다구여“ ”술 마시느라 못봤어염“ 요사이 머리가 점점 나빠지는 것인지 아니면 치과에 가기 싫어하는 무의식의 발로인지 저난 주에 갔었어야 하는 치과를 빼먹었다. ”글면 다음 주에 오세여“ ”넹. 이번에는 꼭 갑니다요“ 그렇게 치과엘 가는 날이 다가왔고, 치과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해서 (자신의 치아 때문이 아니다 -_-;;;) 오늘을 꼭 잊지말고 치과에 가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으음… 언제나 울 나라는 퇴근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퇴근이 가능한 것인가. 눈치를 보면서 퇴근을 준비하는데 전화가 온다. ”아아 난데 궁금한 것이 있어서“ ”넹“ ”그러니까 그게 이거와 저거랑 무슨 상관임?“ .. 주말의 무서움 정작 주말 블로그라고 하면서 주말의 무서움이라니. 훗- 그러나 주말은 적어도 내게는 뭐랄까 평소와는 다른 그런 점이 분명히 있다. 일단 금요일에 이전 직장 녀석과 한 잔으로 주말이 시작되었다. “형님, 빠떼 좋아하시죠?” “응? 무슨 빠떼(Pate, 닭, 거위, 돼지 등의 간으로 만든 페이스트,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에도 들어가죠)?” “아아 제가 요사이 일하는 곳에 러시아 사람들이 많아서 빠떼 좋은 녀석들이 있네요. 제가 몇 개 사가지고 갈테니 한 잔 콜?” 해서 이래저래 음주를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토요일 아침이다. 주중에 ‘주말이 되면 말이지’ 라는 식으로 세운 계획이 산처럼 많았다는 그런 느낌은 있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일단은 아이스 커피를 만들고, 식빵을 구워서 우물거리면서 정신을 가다.. 토끼들은 여름 휴가철 매일 도착해야 하는 작업진행 보고서가 오지 않아서 호주 토끼에게 전화를 했다. “아아 난데말이야” “엉? 왠일이야? 잘 지내고?” “응응” “훗훗훗 내일부터 나는 여름 휴가라고” “좋겠네” 녀석은 짜증이 나서 전화한 내 기분과는 무관하게 낼부터 떠나는 휴가에 들떠있는 분위기였다. “그니까 원래 보내던 A, B, C 작업진행 보고서를 왜 요사이는 꼴랑 A만 보내는 거야?” “앗 B, C도 보내는 거였나? 예전에도 그랬었던가?” “지난 1년반 동안 니가 그렇게 보냈다구” “아아 뭔가 착오가 있었군” (얌마 니 일이라구 -_-*) ”그러니까 B, C도 보내라구“ ”오우케이. 그렇지만 난 낼부터 휴가니까 다른 친구에게 부탁함“ ”응응. 잘 다너오고“ 그렇게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토끼 녀석과 전.. 서먹해진 관계 몇달 전 즈음 어느 날 회사 탕비실(에 해당되는 커피기계 앞)에 가서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문득 메모가 하나 눈에 띈다. “이 탕비실을 관리하시는 분은 귀가 안들리는 분입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이 전화번호로 연락을…” 그러니까 일종의 배려를 위한 메모였고, 착한 김팀장은 이후로 관리 하시는 아주머니를 볼 때마다 눈인사와 가벼운 목례 정도를 했다. 당근 수화를 모르니 뭐…. 최선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약 반년 정도가 지나고 (아휴 요사이 세월이 왜 이리 빠른지 -_-;;;;) 얼마 전에 커피를 내리려고 커피머신에 가서 이거저거 하고 있는데 이제는 얼굴이 익숙해진 담당 아주머니가 “저기 그 컵 쓰지 마시고 이걸로” “네네” “글고 얼음은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라고 .. 피씨는 변함이 없지 맥 사용자들 특히나 맥북 사용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이런저런 작업을 하다가 그냥 노트북 뚜껑을 덮고 일을 마친다는 것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삶(?)에 익숙해져 버린 맥유저들은 피씨에게도 같은 식으로 대하는 방식으로 인해 종종 문제를 일으키고는 한다. 그렇다. 내 얘기인 것이다 -_-;;; 오늘 회사에서 사용하는 메일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서 IT 녀석과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아아 제가 고쳐볼께염” “네네” “그런데 퇴근하실 때 메일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당연하져” “아아 그리고 지난 2주가 넘게 피씨를 재부팅하지 않으셨네요” “아아 뭐 굳이” 그러니까 녀석의 이야기에 따르면 피씨라는 물건은 안쓰면 꺼줘야 하는 것인데 내가 너무 오랜 기간동안 무리하게 녀석을 계속 켜둔 .. 토끼들의 싸움을 구경하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메일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아아 나라구” 한 호주 토끼 녀석이 왠지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전화를 한다. “왜?”“그게… 어제 이야기 들었어?”“응”“아아 그래서 말이야 오늘 기술회의를 가지려고 해”“응? 기술회의?”“그렇지. 이게 다 몰이해에서 시작된 일이니까 뭐랄까 기술적으로 설명을 하면 오해들이 풀릴 거야”“으음… 과연 그게 기술 문제인지 모르겠는 걸” 그러니까 어제 토끼 녀석들이 모여서 왠 회의를 하나 했는데 중간에 말싸움이 나서 험악한 분위기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그러자 늙은 토끼 한 마리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기술회의라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늘 시간 되지?”“응. 시간이야 가능할듯”“잘되었네. 그러니까 여기 11시, 너네 쪽 12시에 보자구” 생일날 꼭 .. 더위가 만들어낸 비극 요사이 덥습니다.네네 덥기도 하고 습도도 말이 안되는 장마철입니다. 이런 와중에 사무실에 나와보니 영- 시원하지 않습니다.일을 하고 있는데 짜증이 올라오네요 (네네, 자신의 무능을 탓하기 보다는 환경을 탓하는 편이죠 -_-;;;) 이렇게 씩씩대면서 업무를 하는데 한 녀석이 다가옵니다. “아아 형님 이 층은 덥군여”“응? 우리 층이 더운 건가?”“넹. 아래층은 넘 시원하다고여”“그래?” 이런 이유로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평소 근무하던 아래층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네네, 울 회사는 자율좌석제이니 이론상 아무 층에만 근무 가능한데 그 동안 한 자리를 고수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과연 새로 옮긴 아래 층은 평소 근무하던 곳에 비해 에어컨이 빵빵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를 하고 있으니 평소에 안보이던 팀원.. 여수 밤바다에 근접했던 이야기 그러니까 이야기의 시작은 포항부터다.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허둥지둥 포항으로 향했고, 포항역에서 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갔다. “아아 형님 오셨군여”“얌마. 바쁜데 여기까지 불러야 했어!!”“흑흑흑. 어쩔 수 없었다구여” 천막 하나 없는 아스팔트 위에서 땡볕을 맞아가면서 다른 회사 행사에 참여를 했다.수 많은 축사들이 이어지고, 폭죽이 쏘아지고, 나랑 상관없는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그 모든 행사가 끝나고 나자 “자자 형님 여기 기념품” 하길래 받아들었더니 우산이다. 아아 이 넘들 10년째 발전이라고는 없네라는 생각으로 (지난 번에도 우산을 줬다 -_-;;;) 쨍쨍 신나게 빛나는 햇볓을 뒤집어 쓴 채로 서울로 돌아왔다. 그리고 호주 출장 중에 전화가 한 통 온다. “아아 형님. 지난 번에 .. 그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가 왠일인지 이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만 하면 이런저런 기술적인 문제들이 발생을 했다죠.결국 이래저래 시도하고 티스토리에 문의를 하고는 했지만 특유의 게으름 때문에 별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오늘 뭐랄까 변칙적인 방법으로 스킨도 바꾸고 브라우져도 바꾸고 등등해서 일단 글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일단은 얼마가 글들이 작성이 되는지 보고 정리가 되면 한 번 티스토리 팁으로 올리겠습니다.아이구 인터넷에 이런저런 글들이 있지만 막상 문제가 발생하면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네요. 앞으로는 종종 포스팅을 해보렵니다. 바보의 일기 갑자기 호주 토끼들이 중요한 회의를 제안해왔다. “아아아- 넘 급하니까 10분 있다가 화상회의로 보자구”“무슨 일인데?”“아아아아아 넘 급하니까 10분 있다가 알려줌” 왠일인가 하는 마음에 화상회의를 들어가려고 이어폰을 찾는데….. 안보인다.책상과 라커를 찾아봤음에도 그 어디에도 이어폰이 보이질 않았다. 결국,잽싸게 작은 회의실 하나를 구해서 스피커로 호주 토끼들이 떠드는 얘기를 들어가면서 회의를 마쳐야 했다. 회의가 끝나고도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이어폰은 그간의 무시와 설움이 지나쳐서 탈출을 한 것 마냥 찾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 닥쳐올 수 많은 화상회의들을 떠올리면서 잽싸게 인터넷으로 잃어버린 녀석과 똑같은 녀석을 주문했고, 어제 배달이 되어 오늘 회사엘 가지고 왔다.테스트를 해봤더니…. 잃어버린 녀.. 난초를 사는 방법 동대문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종로쪽으로 슥슥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종로 6가 정도에 다다르자 '종로 꽃시장' 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뭐랄까 그냥 소소하게 가게들이 꽃들을 팔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고 대부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꽃들을 구매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오오 신기한데?' 하는 마음으로 이거저거 구경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에 할머니 한 분이 난초들을 파고 있는 가게에서 난초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붉은 색의 꽃들이 가득한 난을 보다가 한쪽에 아직 꽃망울들만 가득한 난 하나를 봤습니다. "이거 좋은 녀석이야" "넹?" 왠 할아버지 한 분이 이야기 하십니다. "이거 꽃 피면 향기가 좋다니까" "그렇군요. 무슨 색 꽃인가요?" "글세 그건 나도 모르지. 난 주인이 아니라고" "아아" 이런 .. 이전 1 2 3 4 5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