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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시작된 사과의 계절

 

 

그러니까 그게 더위가 한창이던 때였다.

 

"형님 잘 계신가요?"

"아 잘지내지?"

"올 해도 사과 구입하시져?"

 

아버님이 사과 농사를 지으시는 후배의 연락이었다.

 

"엉 그럴거야"

"아아 그럼 아버지가 익는대로 따서 보내드릴께여"

"엉 고마워"

 

뭐 이런 식으로 사과가 예약이되었으나 더위와 이어지는 추석과 회사일 등등으로 내게 할당된(?) 사과의 존재를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집에 오니 대문 앞에 사과 한 상자가 놓여있다.

 

"아 사과 잘 받았어. 엄청 많네"

"하하 아버지가 형님네는 큰 것 가득 담아서 보낸다고 하셨어여"

 

뭐 이런 식으로 집에 사과가 한 가득이다.

냉장고에 넣어지만 다 들어가지 않아서 접시에 담아 식탁에도 놓아야 했다.

 

드디어 사과의 계절의 시작인가.

작년 이맘때도 사과만 먹어댔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사과로 할 만한 요리 좀 찾고 이번 주말에는 애플 클럼블이라도 해야겠다.

 

올 해 가을도 사과와 함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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