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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가을을 맞이한 주말




더위와 함께 그 동안 폭풍같던 회사일들이 지나갔습니다.
뭐랄까 완전히 지나간 것은 아닌데 폭풍과 폭풍 사이의 잔잔한 기간 같은 뭐 그런 기간이 도래했기에 드디어 시원한 날씨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금요일에 집에 와서 가을 맞이를 뭘 해볼까 하다가 문득 지난 주말에 차를 몰고 오다가 본 횟집으로 향했습니다.
횟집에 도착하자마자 결연한 눈으로 사장님께

“전어가 있죠?”
“당근이죠“
”글면 새우 구이도 있겠네요?“
”물론입니다“

의 대화를 나눴고, 종종 가는 동네 횟집에서 계절 메뉴인 전어회와 새우 소금구이를 먹었습니다.
아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들과 기름이 잔뜩 오른 전어를 먹었더니 몸 속에서 가을이 시작됩니다. -_-;;;;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쿨쿨 자다가 일어나니 시원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커피를 내려 홀짝거리다가 짜파게티를 먹어줬죠.

그리고는 대충 챙겨서 밖으로 나와 슬슬 걸어서 동네 주민센터로 가서 간만에 투표를 했습니다. 
네네 민주시민의 자긍심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_-a

그리고 다시 걸어서 치과에 갔습니다.

”자자 오늘은 드디어 임플란트 치아를 끼는 거라구요“
”이제 드뎌 끝인가요?“
”아니져 일주일 뒤에 또 와야 한다구요“

이렇게 간만에 생겨난 치아가 주는 불편함을 느끼면서 집으로 와서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저녁입니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뭐 음식재료들이 보이지않네요.
결국 김치찌개와 소시지를 구워서 저녁을 먹고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주일날 아침에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재직회를 참석하고 음식거리들을 구입하러 마트로 향했습니다.
어헉-
이번 주는 장사를 안하는 주일이군요. 어쩐지 차들이 별로 없더라니.
하는 수 없이 암 것도 구입하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배달을 시켜먹으면서 저녁시간을 보냈죠.
그나저나 이번 주는 무엇을 먹으면서 보낸단 말인가요.

자, 여기까지 그냥 읽어보면 도대체 전어와 새우 이외에 가을적인 요소가 없어보입니다만, 

네네 그렇죠.놀랍게도 (응?) 이번 가을은 이렇게 시작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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