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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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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선에 놀러가다 - 둘째날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쓰러지기가 무섭게 모닝콜이 때리는 것이다. “뭔일인가요?”“저기 손님 모닝콜입니다”“그럴리가요. 저는 5시에 깨워 달라고...”“네. 지금 5시인데요” 아침도 못 먹고 후다닥 챙겨가지고 어제 충분한 잠을 자서 얼굴이 보오얀 ㅅ씨와 공항으로 왔다. 아아 속이 장난이 아니다. 화장실도 가고 싶고...그/러/나/사감 선생님 분위기에 울 미스만이 떠억하니 차트를 들고 서 있다가 “자자 미스터김 장난치지 말고 빨랑 체크인해여” 하는 바람에 바로 체크인하고, 무게재고 (몸무게가 늘었다 흑흑), 비됴 보고, 구명조끼 입고 헬기에 올랐다. 로터가 돌기 시작하고 에어컨이 나오자마자 잠에 빠져버렸다 (당연하지 않은가. 체력이 바닥이다). 두 시간이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가고 시추선에 도착을 해버렸다..
시추선에 놀러가다 - 첫째날 2006년 9월 20일 오전 10시에 뭐 별거 아닌 여행이 시작되었다.보통 때라면 내가 시추선에 올라간다는 얘기는 뭐랄까 머리 아프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번에는 뭐 이런저런 다른 이유로 그러니까 ‘그리 중요한 일은 없지만 누군가는 가야한다’ 하는 식의 결정의 결과이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은 일이라기보다는 여행이다 (부장님 용서하세요―). 붕타우에 온 김에 자재창고를 확인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했다.뭐 자재창고에 가면 도무지 일이 언제 끝이 날지 가늠하기가 힘들고, 무엇보다 요 며칠간 준비한 일에 이제는 지쳤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절대로 능력없는 인간들하고 같이 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암튼암튼아침에 호치민에서 배를 타고 붕타우에 도착을 했다.같이 온 ㅅ씨와 점심을 ..
하노이에 비가 열라 왔습니다 일때문에 하노이엘 다녀왔습니다. 공항에 착륙해서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뭐 늘 보던 인간들이 전화를 해댔고 걍 늘 가던 술집가서 신나게 마셔대고 다음날 겨우 일어나 피토하는 회의를 했고 (투혼 부활) 바로 '하노이 스페셜 생선'과 함께 점심을 먹고 공항에 와서 호치민으로 오는 그런 늘 언제나 그렇듯이의 전형적인 하노이 출장이었습니다. 문제는 비가 끊임없이 왔다는 겁니다. 400mm가 넘는 비가 왔답니다. 덕분에 구시가는 물이 넘치는 곳이 많아서 대우호텔 근처에 맥주집에서 술을 마셔야 했습니다. "허리까지 물에 차는 곳도 있다구" "너 좋아하는 그 멍멍탕집 완존히 잠겼어" 보통 비가 와도 20-30분 좌아악 내리고 마는데 이건 하루 죙일을 좍좍거리고 비가 옵니다. 덕분에 공연히 마음이 울적해져서 술만 신나게..
태국 여행기 호치민에서 방콕 문제는 항상 여행 전날 만취를 하는데 있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신나게 술을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자 머리와 속이 장난이 아니다.대충 손에 잡히는 대로 짐을 꾸리고 차를 타고 탄손녓 공항에 나왔다.예상보다는 적은 수였지만 평소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있었다. 역시나 구정 연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크인도 immigration도 사뭇 괜찮은 속도로 진행이 되었다.게이트 6번에서 기다리면 되겠군 하는 맘을 먹고 아침대신 빵을 하나 사먹으면서 빈둥댔다. 10:30분 비행기니까 10시부터 보딩을 시작하겠지 했는데... 왠걸 아직도 내 비행기 앞서서 게이트 6에서 출발할 캐세이 퍼시픽이 버벅거린다. 작디작은 탄손녓에 평소 비행기편보다 많은 증편에 게이트가 바닥난 것이다. 게다가 중국사람..
태국 사진을 정리하다가 간만에 회사에 돌아왔더니 여기나 예상대로 여행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태국여행은 뭐 대충 얼마전에도 다녀왔고 해서 음식, 쇼핑 그리고 음주에 그 목표를 두었습니다. 그동안 뿌려두었던 인간관계를 적극 활용해서 나름대로 즐겁게 놀아댔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정작 사진은... -_-a 베트남 살다가 태국엘 갔더니 우와 언니들이 넘 이쁘더군요. 문제는 늙수구레한 남자가 사진기만 들이대면 이곳과는 달리 그리 협조적이지 못하다는 것 정도. 흑흑- 이 언니는 맥도날드에서 만났는데 극구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고 사진만 들이대면 도리도리를.... 흠흠 지금 모델 지망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잡지에서 사진을 구하시라고. 음음. 과연. 그나저나 옥이가 떠나기전에 "태국애들은 까매요" 라고 했지만 정작 멋을..
방콕과 남자는 다 똑같아 내 기도와 (뭐?) 옥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드뎌 방콕행 비행기표를 손에 넣었습니다.웬 인간들이 이리도 태국엘 많이가는지 겨우 구했다져. 그래서 방콕 인근에 아는 인간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를 뿌려서 "알간? 이번에 삐지면 영원히 안볼꺼야" 라든지"아아 한 번만 만나주어" 라던지 -_-;;"오빠가 다 쏴. 진짜루" 혹은"저번 약속 잊지 않았지? 참고로 나는 싼거 안먹어" 등등 이런 말을 지금까지 (회사와서 뭐하는 거냐...) 다 해결했습니다. 그리고는 충전기들을 생각하다가 "옥아 태국에서 콘센트 뭐쓰지?""몰라염. 저번에 갔다왔자나여""글쎄 근데 전혀 기억이...""쯔쯔... 만한테 물어봐야지""후후 만군이라고 별로 다르지는 않을텐데""적어도...""적어도 라니? 이론 -_-*" 결국 옥이는 만한테 전화를 ..
여행 추진상황 보고 - 흠 거칠군 그게 뭐랄까 이미 늦어버린 구정 (베트남어로 뗏이져) 여행 준비상황입니다요.이미 베트남에 살고 있는 2만 Expatriate들은 이런 저런 방안을 1-2개월전부터 강구해서 다 구정기간 동안 도망갈 계획을 세웠습니다.그런데 얼마전에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온 저는 암 생각도 없이 빈둥거리고 있었던 거죠.게다가 럭셔리 럭셔리한 크리스마스 여행의 결과로 (왜 그랬던거냐 T_T) 자금 사정도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1. 방구석에 쳐박히기2. 옥이네집에서 명절음식 만드는 거 돕기3. 신년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 체험 (뭐냐 -_-a) 이 세가지로 압축되는 가 싶었더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저거 알아봤지만 문제는 상대적으로 비행편수가 적은 베트남에서 모두다 떠나고픈 이 시기에 비행기표를 구하는것이 불가능 하다는 ..
2년만에 한국 여행기 솔직히 한국 여행기라고는 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인데...이런 마음이 생긴다.그래도 2년만에 가는 한국이고 그래서 그런지 하노이나, 쿠알라룸프루나 싱가폴로 출장을 가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그래서 쓰는 이야기. 2005년 12월 1일 오후 9시 12분 탄손녓 공항 뭐 늘 익숙한 탄손녓 공항이다.한국가는 비행기는 항상 자정 아니면 새벽 1시다. 나도 예외없이 흥아저씨가 모는 차를 타고, 한국 관광객들과 베트남에서 처녀를 구해가는 아저씨들과 엄청난 짐을 들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으로 들어가는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숍들을 둘러봐도 뭐 당연한 얘기지만 특별한 것은 없고, 한국가서 애들이랑 만나서 마실 루아뭐이 2병만 달랑사서 색에 집어넣고 최대한 시간을 끌기위해..
방콕 이야기 - 여자이야기 뭐 발리에서 생긴일도 아니고...걍 이제는 30대 중반인 남자가 일을 피해서 갔었던 방콕이었기 때문에 - 가슴설레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뜨거운 나이트 라이프도 없었고- 낯선곳에서 낯선 만남도 없었다 결국 이런식으로 하자면 방콕가서 코끼리떼와 악어떼만 (물론 맥주떼를 만났고 또한 신기하게도 메기떼도 봤다) 보다가 온게 되는데... 첫날 도착을 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빈둥대다가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다가 왠지 신나보이는 맥주집에 들어가서 맥주를 한 병 시켰다. '아앗' 막상 맥주를 시키고 주변을 보니까.... 이 집은 나같은 30대가 쿠울하게 맥주를 홀짝거리는 그런 곳이 아니라 20대초반들이 바글거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랄랄라 보내는 그런 분위기다. 게다가 갑자기 음악도 열라 씨끄러..
가이드북 이야기 그러니까 이번 여행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주변에서 '가이드 북을 봐봐' 하는 말을 들었다. 내 처음 배낭여행에서 가이드북으로부터 심한 배신을 당한 이후로부터 가이드북이라고는 사용하지 않는다.그냥 인터넷에서 거기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정리해서 판다군에 집어 넣거나 공항에 내려서 information desk에 가서 아점마들한테 '저기염 제가 이틀정도 있을건데' 하는 식으로 물어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온 모모 과장이 이 가이드북 신봉자인 관계로 모모 출판사에서 나온 방콕 가이드북을 강제로 빌림을 당했다.대충대충 내용을 보고 있는데 뒤쪽에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태국어'라는 부분이 있었다.뭐 이름이 뭐에요? 어디는 어떻게 가죠? 등등의 누구나 '간단'하다고 느끼는 그런 회화들이 들..
여행이야기 - 쇼핑 (저지름에 대한 보고서) 방콕에서는 쇼핑을 자제했다. 어짜피 싱가폴로 갈거고 짐이 무거워지면 귀찮으니까... 게다가 싱가폴은 대 세일기간이었다. 대/세/일/ 싱가폴하면 오차드거리와 시청거리로 이어지는 무궁무진한 쇼핑센터가 그 중심이다. 덕분에 이번에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질러버리게 되는데... 일단은 그동안 사용하던 골프채를 바꿨다. 내 옛날 채는 가방 아이언 드라이버 우드를 포함해서 30만원짜리라서 (중고가 아닌 새것이) 주변에 인간들이 너무나 무시를 했고, 이제는 손잡이들이 건들 거리기까지 하는 관계로 (싼게 비지떡) 이번기회에 확 바꿨다. 오옷!! 한국보다 원래싼 골프채가 세일까지 하니까 거의 반값이다. 카드로 슥삭---- 그동안 길거리에서 산 3천원짜리 가방으로 버텼는데 친절한 게다가 귀여운 여자 점원의 권유로 서류가..
on Rig now 간만에 바다에 나왔더니 즐겁네요 (네 아직까지는요) 안씻어도 되고 남자들만 득시글 거리고 욕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고 남지나해 풍경이 창문 밖으로 보여서 올립니다. 즐거운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