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닌 이야기 (130)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콕 이야기 - 여자이야기 뭐 발리에서 생긴일도 아니고...걍 이제는 30대 중반인 남자가 일을 피해서 갔었던 방콕이었기 때문에 - 가슴설레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뜨거운 나이트 라이프도 없었고- 낯선곳에서 낯선 만남도 없었다 결국 이런식으로 하자면 방콕가서 코끼리떼와 악어떼만 (물론 맥주떼를 만났고 또한 신기하게도 메기떼도 봤다) 보다가 온게 되는데... 첫날 도착을 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빈둥대다가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다가 왠지 신나보이는 맥주집에 들어가서 맥주를 한 병 시켰다. '아앗' 막상 맥주를 시키고 주변을 보니까.... 이 집은 나같은 30대가 쿠울하게 맥주를 홀짝거리는 그런 곳이 아니라 20대초반들이 바글거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랄랄라 보내는 그런 분위기다. 게다가 갑자기 음악도 열라 씨끄러.. 가이드북 이야기 그러니까 이번 여행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주변에서 '가이드 북을 봐봐' 하는 말을 들었다. 내 처음 배낭여행에서 가이드북으로부터 심한 배신을 당한 이후로부터 가이드북이라고는 사용하지 않는다.그냥 인터넷에서 거기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정리해서 판다군에 집어 넣거나 공항에 내려서 information desk에 가서 아점마들한테 '저기염 제가 이틀정도 있을건데' 하는 식으로 물어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온 모모 과장이 이 가이드북 신봉자인 관계로 모모 출판사에서 나온 방콕 가이드북을 강제로 빌림을 당했다.대충대충 내용을 보고 있는데 뒤쪽에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태국어'라는 부분이 있었다.뭐 이름이 뭐에요? 어디는 어떻게 가죠? 등등의 누구나 '간단'하다고 느끼는 그런 회화들이 들.. 여행이야기 - 쇼핑 (저지름에 대한 보고서) 방콕에서는 쇼핑을 자제했다. 어짜피 싱가폴로 갈거고 짐이 무거워지면 귀찮으니까... 게다가 싱가폴은 대 세일기간이었다. 대/세/일/ 싱가폴하면 오차드거리와 시청거리로 이어지는 무궁무진한 쇼핑센터가 그 중심이다. 덕분에 이번에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질러버리게 되는데... 일단은 그동안 사용하던 골프채를 바꿨다. 내 옛날 채는 가방 아이언 드라이버 우드를 포함해서 30만원짜리라서 (중고가 아닌 새것이) 주변에 인간들이 너무나 무시를 했고, 이제는 손잡이들이 건들 거리기까지 하는 관계로 (싼게 비지떡) 이번기회에 확 바꿨다. 오옷!! 한국보다 원래싼 골프채가 세일까지 하니까 거의 반값이다. 카드로 슥삭---- 그동안 길거리에서 산 3천원짜리 가방으로 버텼는데 친절한 게다가 귀여운 여자 점원의 권유로 서류가.. on Rig now 간만에 바다에 나왔더니 즐겁네요 (네 아직까지는요) 안씻어도 되고 남자들만 득시글 거리고 욕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고 남지나해 풍경이 창문 밖으로 보여서 올립니다. 즐거운 하루를... 여행기 - 아직 진행중 그러니까 그게 부장님이었다. "이거봐 이번에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지? 그러니까 시추선엔 가지말라구""넹" (이론 쒸~) 그래서 시추선에 가는 마음을 접었다. 간만에 시추선에 올라가려고 부프른 꿈이 틱- 하고 깨지는 순간 이었다. 여기서 잠깐.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추선 작업은 그러니까 24시간동안이라도 작업이 있으면 잠을 자지 못하고 (나는 최대 4일간 3시간 자면서 버틴적이 있다)음식도 거칠며 (지금도 말레이지아 아저씨가 해주는 베트남식 저녁을 먹고왔다)인간들 거칠며 (지금도 옆자리에서 수 많은 F word가 들린다)즐거움도 없으며 (알콜도 이쁜 언니야들도 없다)잠자리도 힘들고 (당근 배는 그렇지뭐...) 라는 조건인데왜 올라가려는 마음을 품었는가 하면... 일단 새로운 PPE (personal pro.. 붕타우의 매력 지난 주 내내 일들 다 내버려두고 훈련을 다녀왔다. 뭐 응급소생술 (EAR, CPI), 소방기술로 시작해서 바다속에 빠진 헬기에서 탈출하는 훈련과 난파되었을 경우 생존하는 기술까지 입과 코로 물먹어가면서 씩씩거리고 해냈다. 나쁜거 쓰자면 거의 군대얘기니까 빼고,붕타우라는 도시에 대해 좋은 것만 쓰자면.... 먼저 조용하다.오토바이 소리 찬란한 호치민시에 비하면 거의 붕타우는 고요와 적막이가.저 멀리 항구로 들어오는 쾌속선을 보면서 (이상하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바닷가 카페 그늘에 누워서 5000동짜리 (500원)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역시나 해산물이다.가격도 그렇고 싱싱하다. 물론 해산물 음식점에서 이쁜 언뉘가 권하는 종류에 맥주까지 마시면서 해가지는 바다를 바라보고 밤.. HUET & BOSAT 지난 수요일부터 붕타우로 헬리콥터수중탈출 훈련 과 해난구조기본 안전훈련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바다에서 작업을 하려면 삼년에 한번씩 받아야 하는 겁니다요. 아후- 간만에 군대갔다온것 같습니다. 말레지아 싱가폴 여행때 적은 글 + 05.02.07 + 출발 하루 전날이다.대부분 그랬지만 회사에서 일한다."여행 하루 전이니까 걍 쉬렵니다" 라고 회사에 말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린은 집에 갔고 물고기들은 서비스에 부탁하고 ... 이런저런 생각이 술슬 떠오르는 아침이다. 아직도 계속되는 여행전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하루다.여행준비라는게 별게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여행 준비는 옷을 꾸리고 상비약을 넣는 것 보다는 뭔가 더 미묘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게 있다. 결국은 마음인데,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여행은 너무나 재미가 없거나 리스키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어제 디비디로 '주홍글씨'를 봤다.계속 이어지는 정상에서 법적으로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씩 일탈하는 삶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색이 아름다운 영화였다. 여행을 가기위해 책을 주문한다.. 무이네 수학여행기 "자 여기에 사인을 해요""이게 뭔가요?" 후엔새임이 내민것은 '베트남어 증진을 위한 수학여행' 참가 신청서였다.저번에 코코넛밭을 헤매고 죽을 고생을 한 수학여행이 생각나서 머뭇거렸지만 "뭐 그럼 달리 할 일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못했고 (제길 이넘의 인생 -_-*), 요사이 수업을 게을리한 까닭도 있었고 등등을 고려하여 간다고 하고 회비를 냈다.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나자 새임이 물었다. "자 현준, 이제부터 뭐할꺼에요?""하하 뭐하기는요. 금요일 저녁인데 이제부터 놀아줘야지요!!!""저어기. 잠깐!!!" 후엔새임의 독기어린 눈초리와 잔소리에 밀려 금요일저녁 냉장고에 있는 맥주로 겨우 달래고 잠이 들었다. 흑흑 토요일 새벽 리셉션에 린오면 청소만하고 밥하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해달라고 얘.. 13군데를 다녔다 어제 드디어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부탁했던 책을 받았다. 제목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문화재' 나 뭐 이 비슷한 것이다. 그렇다. 이런 종류의 책을 사는 인간이라는 게 있다. -_-;; 신나서 맥주를 홀짝이면서 뒤적였다. 그림같은 그리고 죽기전에 꼭 가봐야한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들이 주우욱 나열되어 있었다. 문득 내가 다녀온 곳들을 세어봤다. 13군데.... (한국에 해인사 포함) 였다. 라는 말은 아직도 내가 돌아다닐 혹은 꼭 돌아다녀야 할 곳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가 된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