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닌 이야기 (126)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가 내리는 붕타우 언제나 특이함이라고는 없는 붕타우 출장이 결정이 되었고, 해가 쨍쨍거리는 호치민 거리를 떠나서 2시간 차를 달려 붕타우에 왔다.오늘은 그냥 용역업체 장비를 보러온 것이니까 큰 이슈는 없고, 비를 줄줄 맞아가면서 이런저런 장비들을 체크했다. 그렇다.붕타우는 비가 좍좍 내렸다가 줄줄 내렸다가 하는 그런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일을 마치고 지난 번에도 묶었던 숙소인 페트로셋코라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아아, 미스터 킴"“안뇽~ 빨랑 키 줘. 쉬어야됨"“아아- 제가 여기에 미리 오신다고 뽑아… … …” 저렴하지만 100% 완벽하지 않은 이 호텔이 아마도 내 걸로 뽑아놓은 방을 누구엔가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준 것이 분명하지만, 뭐 여긴 베트남이다. “내 방 없어?”“아니, 있어요 있다구요" 누가 봐도 ..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마지막 날 풍경 정말로 이번 팀 빌딩 시작하게 전에 결재 맡는다고 리엔 아줌마가 내게 내밀었던 계획표에는 마지막 날 계획에 대해 이렇게 써 있었다. - 기상- 우리 팀에 향후 방향에 대한 토론- 점심식사- 공항으로 그런데 이번 여행 내내 자신의 프로그램대로 한 번도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한 가이드가 어제 저녁에 헤어지면서 “그러니까 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셔서 아침 드시고 영은사(Chua Linh Ung)로 구경을 갑니다" 라고 했다. 뭔가 언급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미 이 여행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기에 그러려니 했다. 아침을 먹고 왠지 독기를(?) 품은 듯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다낭 손짜(Son Tra) 반도에 있는 영은사로 왔다. 거대한 관음상이 서 있는 영은사는 아침의 싱그러운 빛을 머금은 바다와 ..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섬으로 가자 섬으로 가자구 다음 날 어제의 음주로 약간 깔갈한 속을 가지고 식당에 내려오니 오오…. 시원한 국물이 있는 국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제 미꽝을 먹었으니 오늘은 후띠우를 먹어줬다. 오늘은 차를 달려 다낭 앞바다에 떠 있는 섬인 참(Cham Island, Cu Lao Cham)으록 간다. ‘도데체 명색이 다낭 트립인데 언제 다낭은 구경하는 것인지?’ 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모든 여행 계획을 리엔에게 맡겼기 때문에 군말없이 버스에 올랐다. 게다이 이 섬은 베트남에 감춰진 관광객이 잘 가지 않는 5개 섬 중에 하나란다. 나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선착장에 도착하차 참섬으로 가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 무슨 안알려진 섬이란 말이냐 -_-;;; 관광객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오오,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바나힐 (Ba Na hill) 구경 아침을 먹고 차로 40분여를 달려 찾아간 곳은 바나힐(Ba Na hill)이다. 원래 이 곳은 다낭에 주둔했던 프랑스 장교들의 휴양을 위해 개발되었던 곳이다 (기후가 시원하다). 이후 거의 버려졌다가 최근에 리조트로 개발중이다. 차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 여의 시원한 바람이 분다. 오오.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정상부는 베트남 스타일이 아닌 유럽식으로 꾸며져있었다. 심지어 유럽식 성체와 유럽 마을도 (100%완벽하지는 않지만) 만들었고 아직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뭐랄까 말레이지아 겐팅 하이랜드와 영어마을과 소규모 롯데월드를 합쳐논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치고는 나름 럭셔리하다. 시원한 공기를 느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아마도 이 시원한 기후를 이용해서 신혼부부들..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자 떠나자 사건의 발단 어느날 비서인 린이 찾아왔다. "엉엉 우리 팀은 왜 team building 안가나요?""무슨 소리야?""다른 팀들은 지난 해에도 다녀왔는데 우리팀은 아무데도 안갔고, 올 해도 아무런 얘기가 없어여" 생각을 해보면 내 전임자는 나이도 있으시고, 이미 베트남에 5년 정도 근무하시다 보니 이런 저런 흥미도 없어졌으며, 무엇보다 다른 팀과는 달리 심지어 비서까지 각자 개성이 풍부하다 못해 자신만의 인생들을 즐기는 개인주의적인 인간들을 끌고 어딘가 간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부임한지 얼마되지도 안았으며, 워낙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며, 나 자신도 나름 내 나름대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타입이기 때문에 애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 "자자 우리 팀 올 해 팀 빌딩을 간.. 하노이 출장 지난 주에 다녀온 하노이 출장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하노이라는 곳은 베트남 사업을 맡고 97년부터 한국 혹은 호치민에서 자주 왔다갔다 했던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곳은 아니지만, 장장 7년만에 하노이에 가는 기회가 생기자 나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하노이 가는 것이 나름 큰 출장이었지만 뭐 요사이는 아침에 비행기 타고 올라가서 오후에 회의하고 그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오는 왠지 재미없는 출장지가 되었습니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5시에 집을 나서서 탄손녓 공항 국내선 청사로 향했습니다.아아 도착하고 보니 내가 떠났던 국제선 청사 건물이 이제는 국내선 청사가 되어 있더군요. 으음... 그래 익숙한 구조를 슥슥 통과해서 일단... 아침을 먹었습니다. 뭐야? 공항 내에 매화식당 (Nha Han.. 번쩨(Ben Tre) 다녀온 이야기 석유회사들은 뭐랄까 워낙 일반 사람들과 먼 사업을 하다가 보니까 (다른 말로 하자면 일반 사람들이 도데체 저들이 뭔가 하는지 본 적이 없기에)나름 열심히 사회적 공헌들을 하는데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 이건 아닌듯 -_-;;), 이게 단순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석유회사들이 사업을 하는 해당국에서도 이런 활동들을 합니다. 이런 소위 석유회사 스타일의 사회 활동의 하나로 울 회사가 베트남 남부 번쩨 (Ben Tre, 원래는 벤쩨로 알았는데 오늘 동네 사람들이 주로 번쩨라고 발음하는 것을 알았져) 지역 작은 마을에 학교를 하나 지었고, 몇 차례에 걸쳐서 도서관이라든지 컴퓨터실 등등을 추가로 지었는데, 이번에 추가로 8개 교실을 증축하는 일이 끝이났습니다. 원래 사회활동은 내 쪽 일이 아니라서 그 .. 간만에 다녀온 붕타우 정말로 간만에 붕타우에 다녀왔습니다. 그러니까 네네 7년만이군요. 얼마전에 호치민에서 붕타우를 운행하는 고속선에 불이 나는 바람에 (게다가 베트남 친구들 아직 뭔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서) 차를 이용해서 붕타우로 내려갔습니다.덕분에 그 동안 별로 친해지지 못했던 기사 아저씨인 비엣 아저씨와 나름 오랜 시간동안 드라이브(?)를 했네요. (참고로 저는 걸어서 출퇴근을... ^^;;;) 호치민은 이런 저런 변화가 조금 있었는데, 새로 생긴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바리아(Ba Ria)를 지나 붕타우(Vung Tau)로 가는 길은 뭐랄까...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장장 2시간 30분을 달려 붕타우에 도착해 지금도 그대로인 그랜드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울 회사 붕타우 보급기지로 향했습니다. 보급기지는 지난 .. 붕타우에 도착했습니다 짜잔, 드디어 붕타우에 도착을 해서 지금은 맥주 한 잔을 하는 중입니다. 혹시나 ‘뭐야 저거 겨우 2박3일 바다에 다녀온 것 아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뭐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흠흠- 어짜피 (비록 밤새고 일을 해댔지만) 이번 경우는 휴가였고 (사장님 용서해주세요) 게다가 바다에서 열라게 오래 일할 생각이었으면 걍 시니어 되지 않고 빈둥대면서 주니어로 살수도 있었습니다. 훗훗 다 열심히 공부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암튼 암튼 헬기를 탁 하고 내려서 일부는 여친에게 전화해서 만나기도 하고 회사로 들어가는 독한 넘들도 있지만 저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맥주’를 선택해서 아침부터 마셔대고 있습니다. 솔직히, 시추선의 음식..... 열라 잘 나옵니다. 맨날 스테이크에 새우에 등등 열라 잘먹고.. 해가 떴네요 아침 먹으러 갑니다 시추선에서의 이틀째 날이 밝는군요.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 자정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하다가 (흑흑 갑판에서 열라...) 해 뜨는 것 다 보고 겨우 이제 사무실 들어와서 이메일 체크하고 있는 겁니다. 물건 좀 들었더니 어이구 허리가... 흑흑흑- 이 글 쓰고 바로 아침 먹으러 갈 예정입니다. 아침먹고 아침 회의 하고 꿈나라로 갈 생각인데 과연 뜻대로 될지는 흠흠.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고, 다행히 작업중에 비도 오지 않아서 깔끔하게 마무리기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울 회사 좋은 얘기고, 나는 놀러왔는데 딸꾹 밤새고 감시감독한답시고 내내서있다가 또 하는 수 없이 힘도 쓰고 했다는 겁니다. 이게 뭔지 -_-;;; 휴가 갔지 않는군요. 정작 내일부터는 진짜로 빈둥댈 수.. 시추선에 놀러왔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번에 작업하는 코어링을 감독하려 보냈겠지만 언제나 늘 항상 그렇듯이 '놀러' 바다에 나왔습니다. 솔직히 코어링 포인트는 어제 회사에 있으면서 정해줬고,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드릴플로어로 뛰어가서 공던지고 (공을 시추공 안에 던져넣으면 코어링이 시작됩니다. 믿거나 말거나) 순조롭게 작업을 진행해서 27미터의 코어를 채취하고 시추쟁이들한테 살살 빼라고 말한 다음에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중입니다. 아마도 오늘 밤새 코어 꺼내고 절단하고 등등의 작업을 하겠지요. 어제 저녁에 붕타우에 내려와서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이 바와 저 바를 전전하고 아침에 헬기를 타고 내렸습니다. 의외로 날씨가 좋네요. 있다가 헬리덱에나 놀러나갈 예정입니다. 느릿한 인터넷과 조용한 사무실이 '아 시추선.. 한국에 들어가다 (출발하는 날) 뭐 재미없는 어디까지나 '공무상 국외여행'이지만 그래도 간만에 들어가는 한국이니까 시작되는 이야기. 우리 나라로 들어 가는 것이기에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 준비를 했고,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금요일에 술을 마셨고, 토요일에는 골프를 쳤다.그리고 교회에 다녀와서 몇몇 옷가지들과 선물들로 구성이 된 짐을 포장했다.그리고 늘 그렇듯이 탄손녓에 와서 체크인을 했다.생각해보니 정말로 간만에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그런 여행이다.늘 거지같다고 욕을 하면서도 베트남 항공을 타고 다니는데 (싸다-_-;;), 이번에는 뭐 너무나도 지극히 일상적인 출장이고, 옥이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더니 "흠. 한국사람이 한국으로 출장을 가니까' 하는 식의 발상으로 당연히 대한항공의 표를 구해줬다. 공항에서 뭐 아무생..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