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랄까 이미 늦어버린 구정 (베트남어로 뗏이져) 여행 준비상황입니다요.
이미 베트남에 살고 있는 2만 Expatriate들은 이런 저런 방안을 1-2개월전부터 강구해서 다 구정기간 동안 도망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온 저는 암 생각도 없이 빈둥거리고 있었던 거죠.
게다가 럭셔리 럭셔리한 크리스마스 여행의 결과로 (왜 그랬던거냐 T_T) 자금 사정도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1. 방구석에 쳐박히기
2. 옥이네집에서 명절음식 만드는 거 돕기
3. 신년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 체험 (뭐냐 -_-a)
이 세가지로 압축되는 가 싶었더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저거 알아봤지만 문제는 상대적으로 비행편수가 적은 베트남에서 모두다 떠나고픈 이 시기에 비행기표를 구하는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베트남 항공 실버회원인데 안돼?"
"흥~ 골드 회원들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구요"
"흑흑-"
뭐 이런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어느날 옥이가
"자자, 여긴 어때요?"
"허억- 거긴 뉴질랜드자나!!!"
"표가 있다구요"
"안돼~ 돈이 흑흑-"
"도데체 크리스마스에 뭘 한거에요?"
"묻지마라니까!!"
"흥- 바보-"
"옥아 싼데 표 찾아바바"
이런 암울한 상황에 태국녀석인 Joke랑 엠에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길. 표가..."
"이론...."
"일단 요기 오면 호텔은 내가 알아봐 줄 수 있는데"
"그래?"
"글구 술도 사줄수 있고"
"정말?"
그래서 이번에도 태국으로 마음을 굳히고 (이번에 친구녀석들 찾아 전전하기 모드로) 태국을 갈 방편을 옥이한테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하하하- 가장 인기 좋은 태국항공권을 구해달라구요?"
"응"
"차라리 여기서 차타고 라오스로 가서 다시 차를 구해서 태국으로 가는 방법을..."
"죽고프냐?"
이제 출발이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평소에 인간관계를 다 이용해서 방콕행 특별전세기가 뜨면 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옥아 고맙~
자, 과연 저는 테트를 즐겁게 방콕에서 보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방구석에서 베트남 HTV 신년 특집프로그램을 보며 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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