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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다른나라

방콕과 남자는 다 똑같아

by mmgoon 2006. 1. 26.



내 기도와 (뭐?) 옥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드뎌 방콕행 비행기표를 손에 넣었습니다.

웬 인간들이 이리도 태국엘 많이가는지 겨우 구했다져.


그래서 방콕 인근에 아는 인간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를 뿌려서


"알간? 이번에 삐지면 영원히 안볼꺼야" 라든지

"아아 한 번만 만나주어" 라던지 -_-;;

"오빠가 다 쏴. 진짜루" 혹은

"저번 약속 잊지 않았지? 참고로 나는 싼거 안먹어" 등등


이런 말을 지금까지 (회사와서 뭐하는 거냐...) 다 해결했습니다.


그리고는 충전기들을 생각하다가 


"옥아 태국에서 콘센트 뭐쓰지?"

"몰라염. 저번에 갔다왔자나여"

"글쎄 근데 전혀 기억이..."

"쯔쯔... 만한테 물어봐야지"

"후후 만군이라고 별로 다르지는 않을텐데"

"적어도..."

"적어도 라니? 이론 -_-*"


결국 옥이는 만한테 전화를 해서 이거저거 물어봤다.

이런점에서 옥이는 아직 뭘 모르는 처녀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자는 똑 같다.

내가 모르는데 만녀석이 알리가 없는데도 옥이는 자기 남친은 '그/렇/지/않/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한 것이다.


결국...


"하아 그인간도 모른대요"

"그럴줄 알았다구"

"엉?"

"이거봐 남자는 다 똑같아"

"피- 흥-"



빨랑가서 짐챙겨야 하는데 오늘도 술마실 일들이 주우욱 펼쳐져 있네요. 흑흑-


걍 옷하고 300D하고 판다군만 넣어서 갈생각입니다.

어짜피 청바지 하나 사야하니까 가서 사고 등등의 생각이지요.

이번 여행은 점점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군요.


결론 1. 드뎌 방콕행 확정

결론 2. 남자는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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