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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베트남55

2014 자선행사(?) 보고서 - 둘째 날 체육행사 '말도 안돼' 처음 든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다. 아니 어떻게 침대에 머리를 대자마자 바로 알람이 울릴 수 있단 말인가.오늘이 이번 체육행사의 첫 날이고, 늦어도 아침 6시 45분까지는 현장에 도착을 해있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게다가 "알간? 내가 당신을 뭐랄까 중요한 조에 넣었단 말이야. 내가 잠시 돌았었나봐. 흑흑- 암튼 니가 소속된 그 조는... 아아- 다 필요없어 술 마시고 지각하면 너도 죽고 나도 죽자고""아침에 택시 잡기 어렵지 않을까?""내가 그 핑계 대지 못하게 호텔로 차를 보내마" 라는 식으로 이번 행사 주최한 ㄱ 녀석이 오기 전부터 떠들어댔기 때문에 몸은 영- 아니었지만 겨우겨우 추스려서 골프장으로 향했다. 여지없이 이 잔인한 행사 주최자 녀석들은 새벽부터 마실 것 좀 달라고 하면 맥.. 2014. 12. 6.
2014 자선행사(?) 보고서 - 첫 날 도착 몇 주 지나지 않았는데, 지난 달에 있었던 소위 자선행사의 일들이 이미 아득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혹시나 궁금해 하실 0.00001%의 인류를 위해서 한 번 회상해봅니다. 일단은 목요일... 분명히 휴가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눈치가 보이는 것이 울 나라 샐러리맨의 현실입니다. "그럼 이번 회의 준비는 문제없겠어?""아휴- 그럼여. 회의자료 다 준비해서 이미 발송했답니다""이렇게 많이 자리를 비워서 괜찮을까?" -_-*"아핫핫핫- 걱정하지 마세요. 노트북도 들고가니까 언제라도 일 할 수 있답니다 (언제부터 내가 그렇게 중요했었니? -_-;;;)""뭐 그럼 잘 다녀와""넹" 다녀오라는 말을 듣자마자 불이나케 차에다가 가방을 싣고 님하가 마음 바뀌시기 전에 붕타우로 차를 몰았습니다.간만에 붕타.. 2014. 12. 6.
비가 내리는 붕타우 언제나 특이함이라고는 없는 붕타우 출장이 결정이 되었고, 해가 쨍쨍거리는 호치민 거리를 떠나서 2시간 차를 달려 붕타우에 왔다.오늘은 그냥 용역업체 장비를 보러온 것이니까 큰 이슈는 없고, 비를 줄줄 맞아가면서 이런저런 장비들을 체크했다. 그렇다.붕타우는 비가 좍좍 내렸다가 줄줄 내렸다가 하는 그런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일을 마치고 지난 번에도 묶었던 숙소인 페트로셋코라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아아, 미스터 킴"“안뇽~ 빨랑 키 줘. 쉬어야됨"“아아- 제가 여기에 미리 오신다고 뽑아… … …” 저렴하지만 100% 완벽하지 않은 이 호텔이 아마도 내 걸로 뽑아놓은 방을 누구엔가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준 것이 분명하지만, 뭐 여긴 베트남이다. “내 방 없어?”“아니, 있어요 있다구요" 누가 봐도 .. 2014. 8. 3.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마지막 날 풍경 정말로 이번 팀 빌딩 시작하게 전에 결재 맡는다고 리엔 아줌마가 내게 내밀었던 계획표에는 마지막 날 계획에 대해 이렇게 써 있었다. - 기상- 우리 팀에 향후 방향에 대한 토론- 점심식사- 공항으로 그런데 이번 여행 내내 자신의 프로그램대로 한 번도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한 가이드가 어제 저녁에 헤어지면서 “그러니까 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셔서 아침 드시고 영은사(Chua Linh Ung)로 구경을 갑니다" 라고 했다. 뭔가 언급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미 이 여행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기에 그러려니 했다. 아침을 먹고 왠지 독기를(?) 품은 듯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다낭 손짜(Son Tra) 반도에 있는 영은사로 왔다. 거대한 관음상이 서 있는 영은사는 아침의 싱그러운 빛을 머금은 바다와 .. 2014. 5. 19.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섬으로 가자 섬으로 가자구 다음 날 어제의 음주로 약간 깔갈한 속을 가지고 식당에 내려오니 오오…. 시원한 국물이 있는 국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제 미꽝을 먹었으니 오늘은 후띠우를 먹어줬다. 오늘은 차를 달려 다낭 앞바다에 떠 있는 섬인 참(Cham Island, Cu Lao Cham)으록 간다. ‘도데체 명색이 다낭 트립인데 언제 다낭은 구경하는 것인지?’ 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모든 여행 계획을 리엔에게 맡겼기 때문에 군말없이 버스에 올랐다. 게다이 이 섬은 베트남에 감춰진 관광객이 잘 가지 않는 5개 섬 중에 하나란다. 나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선착장에 도착하차 참섬으로 가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 무슨 안알려진 섬이란 말이냐 -_-;;; 관광객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오오,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 2014. 5. 16.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바나힐 (Ba Na hill) 구경 아침을 먹고 차로 40분여를 달려 찾아간 곳은 바나힐(Ba Na hill)이다. 원래 이 곳은 다낭에 주둔했던 프랑스 장교들의 휴양을 위해 개발되었던 곳이다 (기후가 시원하다). 이후 거의 버려졌다가 최근에 리조트로 개발중이다. 차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 여의 시원한 바람이 분다. 오오.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정상부는 베트남 스타일이 아닌 유럽식으로 꾸며져있었다. 심지어 유럽식 성체와 유럽 마을도 (100%완벽하지는 않지만) 만들었고 아직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뭐랄까 말레이지아 겐팅 하이랜드와 영어마을과 소규모 롯데월드를 합쳐논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치고는 나름 럭셔리하다. 시원한 공기를 느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아마도 이 시원한 기후를 이용해서 신혼부부들.. 2014. 5. 13.
다낭으로 떠난 팀 빌딩 - 자 떠나자 사건의 발단 어느날 비서인 린이 찾아왔다. "엉엉 우리 팀은 왜 team building 안가나요?""무슨 소리야?""다른 팀들은 지난 해에도 다녀왔는데 우리팀은 아무데도 안갔고, 올 해도 아무런 얘기가 없어여" 생각을 해보면 내 전임자는 나이도 있으시고, 이미 베트남에 5년 정도 근무하시다 보니 이런 저런 흥미도 없어졌으며, 무엇보다 다른 팀과는 달리 심지어 비서까지 각자 개성이 풍부하다 못해 자신만의 인생들을 즐기는 개인주의적인 인간들을 끌고 어딘가 간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부임한지 얼마되지도 안았으며, 워낙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며, 나 자신도 나름 내 나름대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타입이기 때문에 애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 "자자 우리 팀 올 해 팀 빌딩을 간.. 2014. 5. 13.
하노이 출장 지난 주에 다녀온 하노이 출장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하노이라는 곳은 베트남 사업을 맡고 97년부터 한국 혹은 호치민에서 자주 왔다갔다 했던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곳은 아니지만, 장장 7년만에 하노이에 가는 기회가 생기자 나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하노이 가는 것이 나름 큰 출장이었지만 뭐 요사이는 아침에 비행기 타고 올라가서 오후에 회의하고 그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오는 왠지 재미없는 출장지가 되었습니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5시에 집을 나서서 탄손녓 공항 국내선 청사로 향했습니다.아아 도착하고 보니 내가 떠났던 국제선 청사 건물이 이제는 국내선 청사가 되어 있더군요. 으음... 그래 익숙한 구조를 슥슥 통과해서 일단... 아침을 먹었습니다. 뭐야? 공항 내에 매화식당 (Nha Han.. 2014. 4. 28.
번쩨(Ben Tre) 다녀온 이야기 석유회사들은 뭐랄까 워낙 일반 사람들과 먼 사업을 하다가 보니까 (다른 말로 하자면 일반 사람들이 도데체 저들이 뭔가 하는지 본 적이 없기에)나름 열심히 사회적 공헌들을 하는데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 이건 아닌듯 -_-;;), 이게 단순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석유회사들이 사업을 하는 해당국에서도 이런 활동들을 합니다. 이런 소위 석유회사 스타일의 사회 활동의 하나로 울 회사가 베트남 남부 번쩨 (Ben Tre, 원래는 벤쩨로 알았는데 오늘 동네 사람들이 주로 번쩨라고 발음하는 것을 알았져) 지역 작은 마을에 학교를 하나 지었고, 몇 차례에 걸쳐서 도서관이라든지 컴퓨터실 등등을 추가로 지었는데, 이번에 추가로 8개 교실을 증축하는 일이 끝이났습니다. 원래 사회활동은 내 쪽 일이 아니라서 그 .. 201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