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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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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타우 9월 1박2일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아아 미스터킴. 그러니까 지난 번에 보낸 초대장 답장을 줘야져""뭔 초대?""울 회사 창립 25주년 기념행사여""안갈래""왜여?" 그러니까 이번에 초대를 받은 회사는 뭐랄까 베트남에서 정부와 합작회사로 정부의 비호하에 독과점으로 이득을 내고 있는 뭐랄까 전형적인 베트남식 회사로, 붕타우에 본사가 있다.이런 이유로 창립 25주년 행사라고 해봤자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 국영회사들과 베트남 직원들만 대충 모여서 순전한 베트남 스타일로 (그러니까 공산당 스타일로 진행되면서 영어는 전체 언어의 10% 미만이 되는) 치뤄지는 행사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아아앙- 안되여 꼭 오셔야 해여!!""왜?""이번에 우리 사장님이 뭐랄까 인터내셔널 하게 하라고 했단 말이에여""인터내셔널?..
8월의 하노이 네, 그렇습니다. 하노이에 또 다녀왔답니다.이번에도 역시 우리 하노이 사는 붉은 토끼들이 회의를 하자고 불렀답니다.게다가 나름 급하다고 주장된 회의였기 때문에 월요일 오후에 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아아- 새벽이었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날아갔습니다.짜장면으로 점심을 하고 (짜장면은 하노이져) 전형적인 카페에서 아주아주 진한 커피를 마셔줬습니다.역시나 하노이는 호치민에 비해 전통이 강한 곳입니다. 점점 커피가 묽어지는 호치민시는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할 만큼 진한 커피였다죠. 덕분에 오후 회의에 강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회의장에 도착해보니 두 무리의 토끼들이 있더군요. "앗 안녕""어쩐 일로 두 부서에서 모두 나온거야?""후훗. 오늘은 왠지 중요한 주제인듯하여서 말이지" 이런 식으..
짧은 하노이 여행 여행이 짧았다라는 말은 단순히 이전 일정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 다녀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여행 자체가 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하노이 여행 좀 더 정확히는 하노이 출장은 짧았다. 일단 여행의 결정이 급박했다. "김부장 잠깐 내 자리로 와요""넹""이리저리해서 그래 김부장도 같이 가자구" 해서 여행 전 날 오후에 결정이 되었다. 오라면 가야하는 을의 숙명이랄까. 흑흑- 그리고 새로운 것이 없었다. 이런 긴박한 결정이니 재빨리 비행기표를 수소문해서 평소에 다니던 시간에 맞춰 있기만 하면 바로 예약을 했고,호텔도 망설일 시간이 없으니 익숙한 캔들호텔로 잡았고, (아아- 또 여긴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사전에 시간이 없어서 간 하나의 목적만인 계획을 세웠다. 게..
올 해 첫 하노이 출장 지금 하노이에 와있습니다.네네, 역시나 예상대로 하늘은 흐리고 으슬으슬한 날씨입니다.역시나 하노이는 가을만 좋은 곳인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호치민파) 그러니까 올 해 첫 하노이 출장이네요.뭐 하노이는 너무나 왔다갔다해서 일일이 출장을 세지는 않지만 뭐랄까 올 해 처음이라니까 왠지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_-a 이번 출장의 시작은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아아, 작년부터 질질끄는 이 건 말이야. 일단 또 베트남 친구들을 찔러보자구""넹" 뭐 대충 이런식으로 일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그 동안의 베트남 친구들의 행동을 보면 "아아아- 미스터 킴 아직 내부검토가 안끝나서리" 하면서 또 다시 연기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흐를 것 같았습니다.그런데,아마도 지난 설 연휴에 너무나 앞뒤로 많이 놀았다고 생각을 한 것인..
정신을 차려보니 달랏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달랏이란 곳을 좋아합니다. 뭐랄까 지금 먹고 있는 김치를 만든 배추가 나오는 곳이며, 좋아라하는 감도 달랏에서 나오고, 파스퇴르 방식의 우유인 달랏밀크도 달랏에서 나오고, 한 아줌마도 달랏 출신이고, 달랏 여고생들 교복도 귀엽고 (흰 아오자이에 자주빛 가디건을 입져), 시원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 중에 하나인 달랏 팔라스 골프장도 있고, 신선한 야채들도 많이 나오고 등등.... (대부분 먹는 것이군 -_-;;;) 그/러/나/ 이미 11월 중순부터 한 번도 주말에 쉬지 못하고 판티엣 - 한국 - 호치민 - 영국 - 호치민을 전전하면서 몸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관계로 더 이상 '시원한' 곳에 대한 열망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치 황..
올해도 찾아온 붕타우 대회 몇 주 전이었습니다.회사 끝나고 어찌어찌 공식적으로 저녁을 먹고 (네네. 재미따윈 없었죠) 집에 그냥 들어가기 좀 그래서 (네네. 핑계란 늘 필요한 것이죠) 간만에 하인즈네 바에 놀러갔습니다. "앗앗 미스터킴. 오랜만이에염""어. 맥주 줘""아아아- 나쁘단 말이져. 소문에 다른 바에 올인한다던데""그럴리가....""무슨- 다 소문을 들었다고요!!""아아 그냥 맥주 좀 주면 안될까나?" 아무래도 바에서 일하는 스텝들끼리는 무슨 네트웍이라도 있는 것인지 도무지 비밀이란 없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구석을 바라보니 아는 인간들이 모여 있습니다. "야야- 뭐해?""오오오- 왔어? 이거바바바 이번 대회 대충의 컨셉이지""그래?" 그러니까 일년에 한 번씩 붕타우에 모여서 자선행사를 빙자해 2박3일 동안 술마시고 골프..
춥고 비가왔던 하노이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지난주 목-금 2일간 하노이에 다녀왔습니다.뭐 지난번과 아주 유사한 기술회의 (물론 내용은 홀랑 다르지만 어짜피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뭐야? 별 다른게 없자나?' 하실)에 다녀오기 위함이었죠. 전 날 (이게 무슨 머피의 법칙인냥) 음주를 해댔기 때문에 오전에 겔겔거리다가 겨우 점심에 속을 달래고 같이 출장가는 직원들을 모아서 호치민 탄손녓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뭐… 너무나도 똑같은 코스를 밟아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을 날아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고 준비된 차를 타고 지난 번에 묵었던 바로 그 호텔에 투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음주를 하였고, 다음 날 일어나서 정부기관에 가서 기술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다시 노이바이 공항에 가서 약 30분 지연된 비행기를..
판티엣으로 떠난 팀빌딩 (3) 팀 빌딩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이네 사구를 구경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제 밤까지 이어진 음주 도중에 팀원들이 눈치를 주는 바람에 "자자, 내일 아침에 사구는 가고 싶은 사람만 갈 수 있도록 하지" 라고 했더니, 역시나 모두 느즈막하도록 쿨쿨거리느라 아무도 가지 않았다. 역시.... 계획은 멍멍이에게나.... -_-;;;;;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녀석들도 모여서 국수를 후르륵 거리고 있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 짐을 꾸린 다음 체크아웃을 했다.그리고는 버스를 불러 호텔을 나섰다. 오늘 처음 들린 곳은 바로 판티엣의 특산품을 파는 가게였다. "자자, 파티엣에 왔으니 만큼 말린 생선과 느억맘은 꼭 사가야해염" 라고, 한 아줌마가 설명을 했기에 가게에서 이것저것 구경..
판티엣으로 떠난 팀빌딩 (2) 어제의 음주로 인해 푹-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보니 햇볓이 눈부시다.생긴지 얼마 안된 리죠트라 그건지 침대와 매트리스가 넘 좋다. 어슬렁 거리면서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한 다음 모여서 인근 볼링장으로 갔다.2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펼쳐 진 팀이 오늘 저녁을 내는 건전하고도 뭐랄까 팀웍도 다지는 그런 행사였다. 시골 볼링장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하기사 이곳에서 누가 아침부터) 우리가 들어가자 언뉘까 깜짝 놀라면서 불도 켜고, 볼링 장비도 작동을 시킨다. "자자, 얘들아 볼링화를 신고...""시러여""이 게임의 목적은 핀을 쓰러트리는 거야 그러니까 공을 굴릴때""이얍!!!""던지지 말고 굴리라고!!" 등등의 분위기에서 왁자지껄하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팀은 제비뽑기로 정했기 때문에..
판티엣으로 떠난 팀빌딩 (1) 언제나 늘 항상 그렇지만 정신이 없었다.게다가 이번주는 베트남 정부에서 기술감사까지 나온 바람에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한 주가 지나갔다. 이 와중에 "자자, 미스터킴 내일 늦으시면 안되여""어?""아아아아- 내일 우리팀 팀빌딩 가자나여""그렇지. 물론 알고 있었다고" -_-;;; 정신을 차려보니 내일이 바로 판티엣 가는 날이다. 집에 돌아와서 2박3일의 짐을 대충대충 꾸리고, 혹시나 일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맥에어도 챙기고 (사장님 여길 보아주세요), 약들도 챙기고 (약으로 버티는 40대), 잠시 티비를 봤더니 졸려서 잠을 잤다. 다음 날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회사인근 퍼집에 갔더니 무리들이 몰려서 아침을 먹고 있다. "미스터킴. 뭐 드실거에여? 퍼찐?""자자, 남자들 나와서 이 간식거리하고 ..
붕타우에 다녀왔습니다 네네, 또 다녀왔습니다.원래는 판티엣으로 다녀온 팀빌딩 이야기를 올렸어야 했으나 팀 빌딩 다녀오자 마자 다음 날 붕타우 출장을 다녀오는 바람에...판티엣에 기억이 잘 나지를 않는 관계로 -_-;;; (이게 나이가 문제인듯) 아침에 일어 났더니 온 몸이 뻐근합니다.나중에 올릴 팀 빌딩 이야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렇게 놀았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_-;;;; 출근해서 아침 회의하고 부랴부랴 붕타우로 비엣 아저씨 차를 타고 달렸습니다.이번에는 울 회사 취직해서 처음으로 1박2칠 출장을 떠나는 봄양도 같이 갔습니다. 회삿돈으로 어딘가를 간다고 하니 넘 좋아하는 군요. 일단 붕타우 포트에 들려서 이번 작업에 사용할 배에 대해 이런저런 사전 검수를 했습니다. "아아- 이번에 싹- 최신 장비로 업그레이..
냐짱에서 돌아왔습니다 설 전날까지 정신없이 보내다가 겨우겨우 아슬아슬하게 비행기를 타고, 보통 한국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호텔을 아슬아슬하게 구해서 뭔가 한국적이지 못하게 해변에서 빈둥댄다든지, 텅 빈 거리를 쏘다닌다던지 하면서 냐짱에서 완전히 릴랙스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아- 냐짱의 바다는 끊임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덕분에 덱체어에 누워 따뜻한 햇볓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그리고 일부 맥주를 느끼면서) 쿨쿨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기 딱 좋더군요. 놀다가 지치면 냐짱시내를 도보로 걸어다녔습니다.솔직히 냐짱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닙니다. 한 시간 안에 대부분의 관광지들을 걸어서 다닐 수 있습니다.위의 사진은 포나가라는 참파 문명의 탑입니다.뭐, 탑 자체는 앙코르왓 등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주변에 꽃장식이 아름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