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닌 이야기/다른나라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텟 여행기 -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빈둥대다가 로비에 나가니까 에양이 서있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이에요""아아 간만이야""하하- 별로 안변해서 쉽게 알아봤다구요.""아아- 뭐 성장기는 아니니까. 근데 오늘은 어디갈꺼야?""내가 찾아봤는데 미스터킴이 안가본데는 톤부리에 있는 canal tour 밖에 없어서 오늘은 거기 가려구여""오우케이" 설날이라서 그런지 길은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막히지 않고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작은 배를 하나 빌려서 운하를 돌아다녔는데, 이게 꽤 괜찮았다.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장이 설거에여""그래?""거기에 음식점들이 많은데 꽤 괜찮다구요""글면 거기서 점심을 먹지 뭐.""그럴까요?""내가 쏠께""하하" 덕분에 무책임한 에양은 자기 맘대로 일정을 늘여서 (원래는 3시간 코스) 돌아보고점.. 텟 여행기 - 첫째날 이번에는 정말로 토끼녀석들에게 실망을 했기 때문에 녀석들이 늘 의례 항상 그래왔듯이 여행 떠나기 전 날 한 잔 하자는 것을 그냥 무시하고 집으로 와서 가방을 꾸렸다. 그냥 티셔츠 2개와 속옷들, 어댑터들을 챙기고 나니까 정말로 챙길 것이 없었다.그래도 명색이 외국여행인데 하는 생각으로 다시 가방을 꾸렸지만 넣을 것이 별로 없다.하지만 여행 전날인데도 술도 안마시고 차곡차곡 가방을 싼 까닭에 간만에 깔끔한 여행준비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선물로 반은 반텟(베트남 설날 전통요리)으로 아침을 때우고 탄손녓 공항으로 갔다.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있었다. '어찌 되었건 텟 기간에 베트남에 있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4만 베트남 근무 외국인들의 마음속에 공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는 사.. 하노이 출장 이야기 (1) 결국에는 그렇게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토끼녀석들은 늘 언제나 항상 그렇다시피 "몰라. 니가 와서 설명을 해줘" 와"이건 (솔직히 뭔지 몰라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으니까 회의를 해야되" 등등의 핑계를 대서하는 수 없이 부장님들을 모시고 하노이에 출장을 왔다.부장님 다수에 일인 과장인 출장.... 아아- 피곤하다. 회의자료 만들고, 인쇄물 만들고, 노트북에 집어 넣고 등등 일요일에 난리를 치고 있는데 옥이한테 전화가 왔다. "저기요. 비행기가 연착을 한데요""엥? 얼마나?""그니까 저녁 9시에 출발을 하는 거죠" 허억-원래 계획은 5시30분 출발, 기내에서 저녁때우기, 7시30분 하노이 도착, 8시30분 호텔 체크인,바로 부장들을 띄어 놓고 술마시기 였는데, 이 스케쥴 대로라면 12시에나 되서야 .. 태국 여행기 호치민에서 방콕 문제는 항상 여행 전날 만취를 하는데 있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신나게 술을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자 머리와 속이 장난이 아니다.대충 손에 잡히는 대로 짐을 꾸리고 차를 타고 탄손녓 공항에 나왔다.예상보다는 적은 수였지만 평소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있었다. 역시나 구정 연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크인도 immigration도 사뭇 괜찮은 속도로 진행이 되었다.게이트 6번에서 기다리면 되겠군 하는 맘을 먹고 아침대신 빵을 하나 사먹으면서 빈둥댔다. 10:30분 비행기니까 10시부터 보딩을 시작하겠지 했는데... 왠걸 아직도 내 비행기 앞서서 게이트 6에서 출발할 캐세이 퍼시픽이 버벅거린다. 작디작은 탄손녓에 평소 비행기편보다 많은 증편에 게이트가 바닥난 것이다. 게다가 중국사람.. 태국 사진을 정리하다가 간만에 회사에 돌아왔더니 여기나 예상대로 여행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태국여행은 뭐 대충 얼마전에도 다녀왔고 해서 음식, 쇼핑 그리고 음주에 그 목표를 두었습니다. 그동안 뿌려두었던 인간관계를 적극 활용해서 나름대로 즐겁게 놀아댔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정작 사진은... -_-a 베트남 살다가 태국엘 갔더니 우와 언니들이 넘 이쁘더군요. 문제는 늙수구레한 남자가 사진기만 들이대면 이곳과는 달리 그리 협조적이지 못하다는 것 정도. 흑흑- 이 언니는 맥도날드에서 만났는데 극구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고 사진만 들이대면 도리도리를.... 흠흠 지금 모델 지망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잡지에서 사진을 구하시라고. 음음. 과연. 그나저나 옥이가 떠나기전에 "태국애들은 까매요" 라고 했지만 정작 멋을.. 방콕과 남자는 다 똑같아 내 기도와 (뭐?) 옥이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드뎌 방콕행 비행기표를 손에 넣었습니다.웬 인간들이 이리도 태국엘 많이가는지 겨우 구했다져. 그래서 방콕 인근에 아는 인간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를 뿌려서 "알간? 이번에 삐지면 영원히 안볼꺼야" 라든지"아아 한 번만 만나주어" 라던지 -_-;;"오빠가 다 쏴. 진짜루" 혹은"저번 약속 잊지 않았지? 참고로 나는 싼거 안먹어" 등등 이런 말을 지금까지 (회사와서 뭐하는 거냐...) 다 해결했습니다. 그리고는 충전기들을 생각하다가 "옥아 태국에서 콘센트 뭐쓰지?""몰라염. 저번에 갔다왔자나여""글쎄 근데 전혀 기억이...""쯔쯔... 만한테 물어봐야지""후후 만군이라고 별로 다르지는 않을텐데""적어도...""적어도 라니? 이론 -_-*" 결국 옥이는 만한테 전화를 .. 여행 추진상황 보고 - 흠 거칠군 그게 뭐랄까 이미 늦어버린 구정 (베트남어로 뗏이져) 여행 준비상황입니다요.이미 베트남에 살고 있는 2만 Expatriate들은 이런 저런 방안을 1-2개월전부터 강구해서 다 구정기간 동안 도망갈 계획을 세웠습니다.그런데 얼마전에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온 저는 암 생각도 없이 빈둥거리고 있었던 거죠.게다가 럭셔리 럭셔리한 크리스마스 여행의 결과로 (왜 그랬던거냐 T_T) 자금 사정도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1. 방구석에 쳐박히기2. 옥이네집에서 명절음식 만드는 거 돕기3. 신년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 체험 (뭐냐 -_-a) 이 세가지로 압축되는 가 싶었더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저거 알아봤지만 문제는 상대적으로 비행편수가 적은 베트남에서 모두다 떠나고픈 이 시기에 비행기표를 구하는것이 불가능 하다는 .. 방콕 이야기 - 여자이야기 뭐 발리에서 생긴일도 아니고...걍 이제는 30대 중반인 남자가 일을 피해서 갔었던 방콕이었기 때문에 - 가슴설레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도 없었고- 뜨거운 나이트 라이프도 없었고- 낯선곳에서 낯선 만남도 없었다 결국 이런식으로 하자면 방콕가서 코끼리떼와 악어떼만 (물론 맥주떼를 만났고 또한 신기하게도 메기떼도 봤다) 보다가 온게 되는데... 첫날 도착을 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빈둥대다가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다가 왠지 신나보이는 맥주집에 들어가서 맥주를 한 병 시켰다. '아앗' 막상 맥주를 시키고 주변을 보니까.... 이 집은 나같은 30대가 쿠울하게 맥주를 홀짝거리는 그런 곳이 아니라 20대초반들이 바글거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랄랄라 보내는 그런 분위기다. 게다가 갑자기 음악도 열라 씨끄러.. 가이드북 이야기 그러니까 이번 여행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주변에서 '가이드 북을 봐봐' 하는 말을 들었다. 내 처음 배낭여행에서 가이드북으로부터 심한 배신을 당한 이후로부터 가이드북이라고는 사용하지 않는다.그냥 인터넷에서 거기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정리해서 판다군에 집어 넣거나 공항에 내려서 information desk에 가서 아점마들한테 '저기염 제가 이틀정도 있을건데' 하는 식으로 물어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온 모모 과장이 이 가이드북 신봉자인 관계로 모모 출판사에서 나온 방콕 가이드북을 강제로 빌림을 당했다.대충대충 내용을 보고 있는데 뒤쪽에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태국어'라는 부분이 있었다.뭐 이름이 뭐에요? 어디는 어떻게 가죠? 등등의 누구나 '간단'하다고 느끼는 그런 회화들이 들.. 여행이야기 - 쇼핑 (저지름에 대한 보고서) 방콕에서는 쇼핑을 자제했다. 어짜피 싱가폴로 갈거고 짐이 무거워지면 귀찮으니까... 게다가 싱가폴은 대 세일기간이었다. 대/세/일/ 싱가폴하면 오차드거리와 시청거리로 이어지는 무궁무진한 쇼핑센터가 그 중심이다. 덕분에 이번에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질러버리게 되는데... 일단은 그동안 사용하던 골프채를 바꿨다. 내 옛날 채는 가방 아이언 드라이버 우드를 포함해서 30만원짜리라서 (중고가 아닌 새것이) 주변에 인간들이 너무나 무시를 했고, 이제는 손잡이들이 건들 거리기까지 하는 관계로 (싼게 비지떡) 이번기회에 확 바꿨다. 오옷!! 한국보다 원래싼 골프채가 세일까지 하니까 거의 반값이다. 카드로 슥삭---- 그동안 길거리에서 산 3천원짜리 가방으로 버텼는데 친절한 게다가 귀여운 여자 점원의 권유로 서류가.. 말레지아 싱가폴 여행때 적은 글 + 05.02.07 + 출발 하루 전날이다.대부분 그랬지만 회사에서 일한다."여행 하루 전이니까 걍 쉬렵니다" 라고 회사에 말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린은 집에 갔고 물고기들은 서비스에 부탁하고 ... 이런저런 생각이 술슬 떠오르는 아침이다. 아직도 계속되는 여행전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하루다.여행준비라는게 별게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여행 준비는 옷을 꾸리고 상비약을 넣는 것 보다는 뭔가 더 미묘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게 있다. 결국은 마음인데,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여행은 너무나 재미가 없거나 리스키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어제 디비디로 '주홍글씨'를 봤다.계속 이어지는 정상에서 법적으로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씩 일탈하는 삶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색이 아름다운 영화였다. 여행을 가기위해 책을 주문한다..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