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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260

미래사회는 장비가 만드는 것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어제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놓은 고구마를 우물거리면서메일을 확인하고 몇 개는 답장을 쓴다.그러고 있으니 팀원들이 속속 로그온을 해와서 아침 인사를 하고 몇몇 친구들에게 진행상황을 확인했다.이렇게 재택근무 둘 째 주가 지나고 있다. 슬쩍 식료품 보관쪽을 보니 얼추 물건들이 있고, 오늘 정도 라면과 햇반까지 보충되면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커피를 들고 흐릿한 창 너머를 한 번 보고, 음악을 틀고 업무를 시작했다.마치 외부와 사람들이 차단되고 통신으로만 연결하고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그런 미래의 디스토피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날부터 재택 근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어짜피 서버에 존재하는 가상의 컴퓨터로 작업을 했고, 메신져들로 업무논의는 익숙했다... 2020. 3. 4.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세상이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이런저런 툴들이 생기면서 재택근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지만 실제 나의 인생은 그리고 울 업계 특성은 재택근무와는 먼 그런 것이기 때문에 (하아-) 그저 남의 얘기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상황들과 사람들의 이유로 인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었고, 이에 울 님하들은 선제적인 조치를 결정하시고는 "알간? 낼부터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야. 글고 혹시나 절대적으로 회사에 나와야 하는 인원은 즉각 적어내서 사장님께 올릴 것이야"하기에 몇 명 적너냈더니 "하아- 분위기 좀 파악하라고. 애들은 다 집에서 일하라고 하고 정 급하면 당신 정도 회사를 나왓!!"하시기에 애들에게 노트북 들고 집에 가라고 하고, 오늘 회사에 나와봤더니 덜렁 늙은이들과 팀장들만 나와있다. 아침에 님들.. 2020. 2. 25.
빵집 사정 동네마다 장단점이라는 것이 있다.새로 옮겨서 이제 슬슬 적응중인 이 동네는 재래시장이라든지 도서관이라든지 하는 장점이 있지만주변에 괜찮은 빵집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시간이 토요일 아침인데 이 시간은 뭐랄까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커피를 끓이고 냉동고에 넣어둔 식빵을 토스트해서 우물거리는 그런 시간이다.문제는 냉동고에 먹다 남은 피자는 있는데 식빵이 없다는 것이다. 하아-결국 커피만 홀짝거리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울 아파트 근처에 빵집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뭐랄까 자연주의적 발효를 추구하는 집이 하나 있는데 빵이 나오는 시간이 다양하고 덕분에 20-30번은 지나가야 한 번 정도 식빵을 만날 수 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인 아줌마의 불친절함인데 아마도 빵집으로 신분.. 2020. 2. 22.
물욕은 끝이 없고 지금까지 청소기를 구입한 적이 없습니다.그러니까 처음 유선 청소기는 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더니 어머니가 "너네 회사에서 무슨 기념품이라고 보내와서 맡아뒀다" 라고 하시면서 내미셔서 그냥 암 생각없이 사용을 했고 그리고 얼마 있다가 무슨무슨 기념품이라고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중소기업 제품인 무선 청소기를 하나 받았다죠..그러니까 흡입력도 유선에 비해 떨어지고 뭐랄까 중소기업 스타일의 디자인도 애매하고 무엇보다 청소를 끝내고 충전을 위해서 세우는 순간 후두둑 하면서 빨아들였던 먼지가 일부 도로 나오기도 하지만 (아아 -_-;;;)무선이라는 매력에 빠져서 지금 주력 청소기로 사용중입니다. 이렇게 무료 청소기들에 만족을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얼마 전에 쇼핑몰에 구경을 갔다가 엘지에서 미친듯이 홍보.. 2020. 2. 15.
역시나 생선은 시장이지 이제 짐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서 (아아 그렇다고 믿자) 주말에 동네 주변을 구경삼아서 돌아다니고 있다.의외로 도서관도 있고, 여기저기 골목들이 많은 그런 동네다. 그리고 그 동안은 인터넷 주문이나 마트를 다니면서 장을 보다가 짐속에서 찾은 딸딸이를 끌고 동네 시장엘 가봤다.이게 시장이라는 곳이 나름 적응하는데 시간이란 것이 필요하다.같은 과일을 팔아도 시장마다 차이가 있고, 미묘하게도 파는 물건들이 다르고, 가게 주인들마다 딜을 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그러다 문득 임연수어를 파는 생선가게를 발견했다.외국에서 잘 발견하기 어려운 생선인 이 임연수어는 부드러운 살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물건이다.아저씨에게 구이용이라고 임연수어 한 마리를 달라고 하고, 옆에 있는 생태는 찌개용이라고 달라고 했다... 2020. 2. 11.
어느 이발소 이야기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면 이곳 저곳 찾아야 할 장소들이 많습니다.대부분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곳들이라서 이런 곳들을 찾는 것은 중요한 만큼 스트레스이기도 합니다. 지난 토요일은 이 중에 내과와 이발소를 찾았습니다.먼처 찾은 내과는 (네네, 나이 덕분에 약을 먹죠 흑흑-) 비록 붐비기는 했지만 의사 새임이 친절해서 다시 한 번 더 가보고 이 곳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삶에 영향을 많이 주는 이발소를 처음으로 찾았습니다.인터넷에서 평가를 보고 찾은 곳인데 뭐랄까 찾아가는데 골목골목 돌아서 들어갑니다.으음... 하는 마음으로 2층에 있는 미용실로 올라가서 문을 열자 막 한 사람이 머리를 깍고 나가고 있었습니다.그리고...손님은 저 밖에 없더군요. "아아, 12시30분 예약 손님이시져?".. 2020. 2. 2.
축 뭉 남 모이!!!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2020년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네네, 다들 화이팅입니다. 축 뭉 남 모이!!!chúc mừng năm mới 2020. 1. 23.
인테리어 이야기 솔직히 지금 집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선택이었죠.가진 돈이 이것 뿐이니 어짜피 지역은 정해졌고, 게다가 12월말에 이사를 하자니 복덕방에 나온 집들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신 없이 이사를 하고 보니 뭐랄까 지난 번 있었던 집과 이런저런 인테리어 문제가 생겼답니다.그러니까,지난 번 아파트는 내부가 홀라당 비워져 있어서 내가 뭔가 채워넣어야 하는 구조라면,이번 아파트는 미리미리 이런저런 구조가 결정되어 있어서 '이 자리에는 이 가구를 넣어야 한답니다' 라고 말을 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렇게저렇게 기존에 가구들을 배치하고 (아아- 머리야-)물건들을 정리하고 나자 거실에 소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기존에 매트리스를 깔고 지내기에는 구조가 영- 아닙니다. 결국,이케아로 .. 2020. 1. 13.
Paperless Life 세상은 변하고 이에 따라서 같은 일을 해나가는 방식도 바뀐다. "아니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되지 않은가?"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울 나라에서 샐러리맨으로 살려면 (적어도 잘리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는 이런 발전에 잘 발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얼마 전에 새로 들어간 울 회사는 뭐랄까 최첨단을 꿈꾸는 회사인듯 하다.원래의 전통들을 깨어나가면서 이 과정중에 일환으로 이거저거 바꾸기도 하고 (팀장인데 고정된 자라도 없다 -_-;;;) 구성원들에게 이거저거 나눠준다.그 중에 하나가 입사할 때 받은 누군가 전에 한 번 정도 사용한 것이 분명한 태블릿인 갤럭시탭 S3 다.구형이라서 무겁고, 안드로이드라서 그런지 삼성의 기술력이 이 정도인지, 아이패드에 비해 엄청나게 쓸데가 없다. 그러다가 문득 회사도 추구.. 2020.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