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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우리 나라16

그래서 한국 출장 토끼들이 외쳐댑니다. "아아아아- 난리가 났다고!!!""우리를 도와달라고!!!""이런 식으로 이 토끼굴이 멸망하는 거라구" 뭐 대충 이런 식이었습니다. 네네 실제로는 다른 식으로 얘기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식이었습니다.결국,주제는 뭔가 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니가 직/접/와서 일을 해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바쁘다고""이미 모든 자료는 보냈고 수 개월 동안 설명해줬음 이젠 니들이 해도 되자나" 해줬죠. 그러자 더 큰 소리로 "아아아아- 이 넘이 날 죽이네!!!""우리는 이렇게 일을 죽도록 하는데 저 넘은 빈둥대면서 우릴 망치고 있어" 라는 식으로 난리를 쳤고, 결국 녀석들은 늙은 토끼에게 징징징 거린 바람에 갑자기 한국으로 출장이 결정됬답니다. 사실 알고보면 토끼들은 뻥돌이입니다... 2016. 9. 1.
눈이 오는 한국 출장기 (화요일) 뭐랄까 미친듯이 애들을 쪼아서 자료를 만들고 났더닌 내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이다. "알간? 이거 내가 자고 있는동안 다 해서 보내라. 나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외워서 발표하게" 라고, 뭐랄까 악덕 상사성의 발언을 하고 집으로 와서 저녁을 해먹고 (사실은 시켜먹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물론 밤새서 일하는 인간은 "아아- 제길- 빨랑 진급하던지"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난생 처음 보는 문건을 대충 비행기에서 이해하고 발표 준비를 해야한다. 흥- 다들 어렵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리야. 한국 날씨는 어때?" 라고 묻자 "아아- 장난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요. 옷을 챙기세요 옷을!!" 이라고 (실제로는 좀 더 상냥하게 말했다) 한다. 덕분에 옷을 몇 가지 더 넣고 가지고 있는 가장 두터운 외투를 .. 2016. 1. 18.
간만에 서울을 걸어다녔다 (돌아다니다가 적은 글) 정말로 간만의 일인데, 어찌어찌 시간이 났고 비가 줄줄 내렸던 지난 번과 달리 오늘은 햇볓이 쨍쨍나는 그런 날이었으며, 뭐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느느막히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 놓고 서울을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이번에 숙소는 인사동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이어서 마음의 준비나 이동시간 없이 바로 걸어다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서울은 이제 덥지만 슬슬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런 날씨이고 습도도 낮아서 걸어다니기 적당했다. 인사동을 지나고 조계사를 돌아서 반디앤루니스나 영풍문고에서 정말로 간만에 책들도 구경하고 베트남 직원들용 선물도 구입했다. 서울은 그 동안 뭐랄까 더 걸어다니가 좋은 그런 도시가 되어 있었다. 널직한 대로도 있었고, 뒷 골목들도 잘.. 2015. 8. 29.
미리 쓰는 여행기랄까 (어제 저녁에 쓴 글입니다요) 한국엘 갑니다. 네네 주말에 잠도 못자고 부시시하게 보내다 보니 오늘 아침이더군요.출근하는 인간들이 ‘아, 저 인간은 어떤 인생을 살기에 몰골이’ 하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도무지 커피를 마셔도 돌아오지 않는 정신을 부여잡고 iCal을 쳐다봤더니 낼 모레가 되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는군요. 의외로 한국행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정신을 부여잡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몇 번인가 신호가 가고…. …. 가고…. 가고… 어머님은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_-;;; 점심을 먹고 와서 (도데체 난 오전에 뭘 한 것일까요?)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줄기차게 신호가 간 다음에야 의심에 가득찬 목소리가 전화 넘어로 들립니다. “여보세요?”“어머니. 저에여. 왜 전화를 .. 2015. 8. 25.
한국에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먼저 한국으로 떠나신 님께서 카톡을 날리셨습니다. "야야, 공항 장난 아니다. 집에서 빨랑 나와야 한단다" 그래서 아에 일찍암치 집을 나셨습니다.길은 어둡고 지나는 차량은 얼마 없더군요.덕분에 공항까지는 예상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엄청난 인파를 예상한 공항에는.... 네네. 한산하더군요 -_-;;;; 덕분에 탄손녓 공항에서 2시간 30분을 빈둥대야했습니다.많은 한국사람들이 있었고, 한국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세일 표시가 많았습니다. 뭐 구입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게이트 앞에서 다운받은 만화책을 보면서 빈둥댔습니다. 호치민에서 인천으로 오는 길은 그닥 편하지는 않았습니다.기내는 더웠고, 옆에 앉은 뚱뚱한 소련 아저씨는 처음부터 술냄새가 풀풀 풍기면서 런닝셔트만 입고 있어.. 2015. 4. 29.
한국에 들어가다 (출발하는 날) 뭐 재미없는 어디까지나 '공무상 국외여행'이지만 그래도 간만에 들어가는 한국이니까 시작되는 이야기. 우리 나라로 들어 가는 것이기에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 준비를 했고,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금요일에 술을 마셨고, 토요일에는 골프를 쳤다.그리고 교회에 다녀와서 몇몇 옷가지들과 선물들로 구성이 된 짐을 포장했다.그리고 늘 그렇듯이 탄손녓에 와서 체크인을 했다.생각해보니 정말로 간만에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그런 여행이다.늘 거지같다고 욕을 하면서도 베트남 항공을 타고 다니는데 (싸다-_-;;), 이번에는 뭐 너무나도 지극히 일상적인 출장이고, 옥이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더니 "흠. 한국사람이 한국으로 출장을 가니까' 하는 식의 발상으로 당연히 대한항공의 표를 구해줬다. 공항에서 뭐 아무생.. 2007. 4. 13.
2년만에 한국 여행기 솔직히 한국 여행기라고는 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인데...이런 마음이 생긴다.그래도 2년만에 가는 한국이고 그래서 그런지 하노이나, 쿠알라룸프루나 싱가폴로 출장을 가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그래서 쓰는 이야기. 2005년 12월 1일 오후 9시 12분 탄손녓 공항 뭐 늘 익숙한 탄손녓 공항이다.한국가는 비행기는 항상 자정 아니면 새벽 1시다. 나도 예외없이 흥아저씨가 모는 차를 타고, 한국 관광객들과 베트남에서 처녀를 구해가는 아저씨들과 엄청난 짐을 들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으로 들어가는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숍들을 둘러봐도 뭐 당연한 얘기지만 특별한 것은 없고, 한국가서 애들이랑 만나서 마실 루아뭐이 2병만 달랑사서 색에 집어넣고 최대한 시간을 끌기위해.. 2005.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