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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그냥 요즈음

by mmgoon 2016. 11. 2.




요사이 세상도 하도 어수선하고, 미쳐가는 것 같고, 분노가 불쑥불쑥 올라오고

회사도 제 정신이 아닌듯이 돌아가고 

등등의 이유로 도무지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않았습니다.


호치민은 우기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시시때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엄청난 구름이 몰려오고 있네요.


이럴 때라면 뭔가 혹은 누군가가 확-하고 자극을 줘서 세상과 거의 단절한듯이 무언가에 빠져서 사는 것이 좋은데 말이죠.

며칠 전에 홍콩에 갔다가 짬을 내서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 7을 만져봤는데...

제트 블랙은 이미 지문들이 쩔어있었고 (그래도 얘가 젤로 이쁨) 

전원 버튼이 위쪽에서 갤러시와 같은 위치로 이동을 한 바람에 뭐랄까 순간


'아? 이거 중간에 연결 부분이 있는거야?'


하고 느낀 다음부터 구매 의욕이 뚜욱 떨어져 버렸기에 아이폰도 뭔가 자극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맥북프로도 펑션키 부분에 OLED 버튼들이 생겼다고 하지만 대충 찾아본 바에 의하면 이 부분을 통해 어찌어찌 iOS와 통합이 이루어지겠지만 암튼, 이번 버젼은 아닐테니까.....


이런 식이고, 회사일들은 아무도 결정짓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그럼 왜 윗쪽에 앉아있는 건지)

음악도 책도 화악- 당기는 것도 없고,

새로운 요리에 대한 희망도 없고,


등등 입니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가 가고 있는데 문득 사장이


"니들이 사장해라 내가 사무소 나갈께. 돈도 많이 주고 자리도 편하고"


라고 아랫 것들을 깠다는 얘기가 기억나네요. 

불법을 저지르다 망한 회사 출신이 낙하산으로 내려와서 못하는 얘기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사장이 되면 너 같은 녀석을 왜 부하로 두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마음도 드네요.


나라나 회사나 윗쪽이 능력이 있고 바르게 서야한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