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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베트남 생선을 사다 - 까 봉 깟 (cá bống cát)

by mmgoon 2016. 10. 24.



요사이 베트남은 베트남 중부 바다 오염문제가 심각합니다.

덕분에 생선요리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죠. 

얼마전에 뉴스를 봤는데 아직도 중부바다의 오염이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았답니다.



암튼 이런 와중에 어제 베트남식당에서 요리들을 먹었다죠.

주로 닭과 소고기, 돼지고기 요리를 먹었는데, 먹는 도중에 오징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국물을 떠먹는데 아아- 잊고 지내던 바다의 맛이 기억이났습니다.


닭요리







오늘 수퍼에서 장을 보는데, 생선코너를 지나게되었죠.

그리고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이거 민물생선인가요?"

"넹"

"근데 왜 이리 가격이 센가여?"

"맛있슴"

"오오. 글면 어떻게 해먹어여?"

"굽거나 졸이는데 졸이는게 더 맛있음"


이런 이유로 1킬로에 14만동 (7000원)이나 하는 녀석을 4마리 구입을 했습니다.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까 일종에 망둥어와 비슷한 녀석인데 메콩강 하구에서 잘 잡힌다고 합니다.

메콩강 하구면... 지질학적으로 완전한 민물은 아닌 brackish water인데... 뭐 암튼요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녀석은 나름 유명한듯하고 주로 조리거나 튀기거나 말려서 먹는 생선입니다.



이렇게 까꼬또 스타일로 졸이거나


이런식으로 튀기거나


말려서 졸이거나



으음...

일단은 한국식으로 졸여봐야 겠습니다. 

결과는 나중에 알려드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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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결과 입니다.


그 동안 냉동고에 쳐박아넣어두었다가 어제서야 겨우 요리를 시도했습니다.

까꼬또 스타일로 하려다가 질그릇 냄비도 없고 코코넛 워터도 없고 해서 그냥 우리나라 식으로 무를 깔고 간장과 고추가루를 이용해서 졸여줬습니다.


결론은...


1) 생선살 자체는 맛있습니다. 부르럽고 달콤한 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비늘을 아줌마가 벗겨줬고, 저도 요리전데 더 벗겨냈음에도 무궁무진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잔가시들도 있네요.

3) 지독히도 양념이 배질 않습니다. 나름 졸여댔음에도 살쪽은 양념을 찍어먹어야 할 만큼 양념이 스며들지 않는군요.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짭쪼름한 생선조림에 밥을 2공기나 비웠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녀석을 다음 번 장에 가서 또 사야할 것인가 하는 겁니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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