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틀사이공/호치민 이야기

호치민시 지질 박물관

by mmgoon 2016. 7. 13.

어제의 음주로 인해 머리가 아프네요. 아이고-

암튼, 이번 포스팅은 뭐랄까 호치민시에 와서 절대로 가지 않은 곳을 하나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별 관심이 있는 곳도 아니고, 가봐야 별 것 없고 등등 하지만 호치민시에 이런 곳도 있다는 식의 포스팅입니다. 


혹시나,


"아아, 가봤는데 영- 아니에요!!"


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네, 그렇게 말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뭐 이 정도가 반응이겠습니다.



암튼,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호치민시 지질 박물관(Bảo tàng Địa chất Thành Phố Hồ Chí Minh)' 입니다.


왠지 우울한 정면



일단 정보...


주소 : 2 Nguyễn Bỉnh Khiêm, District 1, Hồ Chí Minh

전화번호 : +84 (8) 3931 2927

개관시간 : 7.30am-11.30am & 1.30pm-4.30pm (점심시간 휴관)

입장료 : 무료


박물관의 위치는 그러니까 동물원에서 나오면서 왼쪽으로 주욱 걸어가면 응웬 빈 킴 거리 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일단 도착을 하면...

네, 별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줌마들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있고, 옆에서 개가 빈둥대고 있고 뭐 대충 이런 분위기죠.


슬슬 다가가면


'앗, 저 외국인이 왜 왔지?' 혹은

'이 넘이 여기가 어딘지 알고는 온건가?'


등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부족한 베트남어로 


"아, 그러니까 구경을 하고 싶어여"


라고 설명하면 (네네, 그렇습니다. 영어... 안됩니다) 황급히 문을 열어주면서 불도 켜줍니다.




당근 에어컨은 없죠.

안으로 들어가면, 꼭 우리나라 예전의 과학실 같은 모습의 전시실이 나옵니다.

베트남 여러 곳에서 구한 지질학적 샘플들이 먼지가 소복하게 쌓인채 기다리고 있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보오크사이트 (알루미늄의 원광이죠)가 단계별로 전시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그러니까 이전 Sunda Land에 소속되었던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지구조적 활동이 적어 우리나라와는 다른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는데.... 네, 대충 이 말이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그리 재미있는 곳은 아니져.


이렇게 쓰고 나니까 너무 폄하한 것 같군요.

어짜피 우리 나라도 국립자연사박물관 없는 것은 매한가지인데 말이죠.


암튼,

이 글에 주제는


'아아, 호치민시에 그런 곳도 있었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