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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호치민시에서 아이폰을 수리하다

by mmgoon 2015. 11. 30.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과연 존재는 하는 건가요?)은 이렇게 말할겁니다.


"아니, 한국에 다녀왔으면 간단 여행기를 올려야지 왠 아이폰 이야기?"


설사 그렇게 말을 하셔도 이번 한국여행기 정확히는 본사 출장기는....


출발: 호치민 탄손녓 공항 - 인천공항 - 김포공항 - 울산공항 

그 이후 일주일 : 강의 - 음주 - 취침

귀국 : 울산공항 - 김포공항 - 인천공항 - 탄손녓 공항


뭐 이정도 밖에 되지 못합니다.

일정이 빡빡해서 어무니도 못뵙고, 쇼핑도 못하고 그런 출장이었습니다.

당근 흥미진진하거나 가슴 뛰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가장 드라마틱한 일은 바로, 그러니까 한국폰용으로 사용하는 아이폰 5C군이 고장났다는 것이죠.


출발하기 전에 사용시험을 해봤더니 홈 버튼이 눌려지지 않습니다.


'뭐. 고장인가?'


하는 마음으로 대충 소프트웨어적으로 홈버튼을 사용했는데, 뭐랄까 점점 방전하는 시간이 짧아지더군요.

그걸 무시하고 한국에 가서 휴대폰을 켰더니.... 사망을 하더군요. -_-;;;;;

결국 베트남폰에 한국심을 껴서 일주일을 보내고 오늘 아침 출근을 해서 IT 녀석에게 갔습니다.


"이거봐봐. 내 아이폰이 고장났다고"

"아아- 글쿤여"

"이게 남의 일이라고!! 무심한 반응은 뭐얏!!"


결국 녀석은 구박을 받고, 믿을 수 있는 수리업체를 하나 소개시켜줬습니다.


상호명 : Vienmaytinh

주소 : 178-180 Hoàng Văn Thụ, Phường 9, Q. Phú Nhuận, Ho Chi Minh, Vietnam

전화 : 08 3844 2008

웹페이지 : http://vienmaytinh.com/



"야야, 몽땅 베트남 말이자나"

"아아, 그렇지만 미스터 킴. 여긴 믿을 수 있어여. 정품 부품만 사용한다구여"


주소를 받아들고 돌아와 한 아줌마 한테


"저기 나 좀 도와줘바바"

"뭔데염?"

"여기다가 전화를 걸어서 내 아이폰 수리가 가능한지 알아봐주고 증상도 설명해줘"


한 아줌마는 그들의 홈페이지를 보더니


"아아, 여긴 푸뉴안구라구여. 여기서 멀지여"

"믿을수 있다는데"

"아아아, 지난 번에 내 아이폰 고친 (참고로 아줌마는 아이폰 6) 그리고 여기서 가까운 곳이 있져"


그래서 받은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호명 : H2 Shop

주소 : 13/14 Le Thanh Tong, District 1, Ho Chi Minh, Vietnam

전화 : 08 352 18218

웹페이지 : http://www.h2shop.vn



"이거봐봐. 얘네도 영어하기는 틀린듯 한데?"

"글면 제가 일찍 나가서 휴대폰도 고치고 점심도 먹고 오져"

"부탁부탁"


아줌마는 후다닥 친구들과 점심 약속을 잡더니 (이게 목적이군 -_-;;;) 내 아이폰을 들고 나가버렸다죠.

그리고 점심을 먹고 들어왔더니 망가져버린 배터리 잔해와 이제는 정상작동하는 아이폰이 책상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배터리를 갈자 홈버튼도 정상적으로 눌리는 군요. 오호-

아마도 부풀러 오른 배터리가 홈버튼을 자극(?) 했던 것 같습니다.


고장난 배터리와 수리비 영수증



아이폰 배터리는 이렇게 생긴 것이었군요.





새 배터리 가격은 35만동 (17000원)이고 수리비는 없는 것 같이 보이네요. 

뭔가 정품의 배터리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_-a

영수증을 보면 1개월 보증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으음....


암튼 아이폰5C군은 이제 제대로 작동을 합니다.

혹시나 베트남에서 아이폰을 수리하려는 분들을 위한 정보라기 보다는.... 으음... 그들은 영어가....

일종에 한국 방문 및 귀환 보고 포스팅입니다. 뭐?


PS) 위에 사이트에서 보니 아이패드 프로가 946,000원부터라고 하는데... 으음.... 공연히 지름신이 들어오게 해서는 안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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