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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조금은 달라진 아이패드의 위상

by mmgoon 2015. 9. 25.






이전 포스팅에서


'아아- 아이패드가 하나 생겼는데 도데체 이걸 어디에다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어'


라는 식으로 글을 올린적이 있다.


솔직히 이 때만 하더라도 아이패드의 위상은 어정쩡했다.

대부분의 일들은 아이폰/맥에어/피씨노트북으로 잘 분담되어 있었고,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뭐랄까 아이폰과 맥에어 사이에 껴서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결국


'아아, 이 녀석은 잡지나 보는데 사용을 해야겠군'


하는 정도의 결정을 내렸었는데...


오늘 문들 녀석을 보니 뭐랄까 예상과는 전/혀/ 다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회사가 아무리 쇄국정책 같은 일들을 벌이고 있다지만 

그리고 내가 속한 소위 석유상류부문이라는 곳이 워낙 고루하다 못해 냄새가 날 지경이라지만

이미 21세기이고, 시장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해상이되었든 사막 한 가운데가 되었든지 그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업 상황들과 데이터는 (약 5초의 시간차이로) 실시간으로 전송이 된다.

물론,

우리 업계 특성상 (답답하다 했지?) 이런 자료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피씨만을 대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태블릿의 경우는 오직 (아마도 가장 많이 퍼져있는) 아이패드만을 위해 앱이 개발된 상태이다.


덕분에

뭐랄까 별로 할 일이 없었던 천덕꾸러기 같았던 아이패드 녀석은 하루 종일 실시간 자료들을 처리해서 내가 이런저런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왠만해서는 내 피씨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는 내 성격상 (무거운 것 딱 질색) 아이패드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실시간 자료 전송 및 표시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결국...

아이패드 녀석은 '놀잇감'이라기 보다는 '업무용'의 위상으로 거듭났다는 얘기인데...

이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녀석의 이름을 아직 지어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업무적인 녀석이지만 이름 정도는 지어주고 싶은데 도무지 마땅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글의 주제는...

아이패드는 의외로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것과

괜찮은 이름을 공모중이라는 것.

이 순간에도 아이패드는 열심히 현장 자료를 디스플레이한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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