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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생일 계획

by mmgoon 2021. 7. 6.

 

 

뭐랄까 이번 주는 마음이 바쁜 그런 한 주가 되어가는 것 같다.

오후를 맞이해서 이거저거 하고 있는데 모니터 화면이 검게 변한다.

 

'뭐지?'

 

하고 주변에 봤더니 앞쪽 직원이 당황하면서 엎질러진 물을 닦고 있다.

 

"흑흑흑- 죄송해여. 제가 물을 쏟았어염"

"괜찮어"

 

라고 했지만 의외로 나를 비록해서 주변의 모든 전원이 나갔다.

특히나 2시간째 시뮬레이션을 돌리던 모모 직원은 어두워진 컴퓨터 화면을 돌리면서 넋을 잃어가고 있었다. 결국,

 

"네, 저는 오늘 일찍 들어가보렴니다"

"그래, 내일 또 하면 되지"

"하아-"

 

뭐 이런 식으로 오후에 작은 해프닝이 지나가고 (시뮬레이션 중단된 녀석은 그리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도 집으로 갈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정리하다가 칼렌다를 봤더니....

주말이 생일이다.

 

문제는....

그 날 얼마 전에 주문한 침대와 매트리스가 들이닥친다는 것이다.

결국 기존의 침대를 분해하고, 매트리스와 바깥으로 이동을 해서 버리고,

장소를 마련하고, 침대 프레임을 조립하고, 매트리스를 펴고, 이거저거 세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교회 다녀와서 이발소 갔다가 어색하지만 어머니와 저녁도 먹어야 한다.

뭐랄까 평소의 주말보다 더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는 없는 그런 주말 풍경이 펼쳐진다.

 

별로 생일을 챙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어쩌자고 이런 식으로 인생을 계획했던 것인가.

물론 생일인줄 몰랐던 이유지만서도.

 

으음.

그래도 주말이 기다려지는 것을 보면 역시나 나는 샐러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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