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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갇히는 느낌의 시작

by mmgoon 2021. 7. 11.

 

 

아침에 일어나자 온 몸이 뻐근하고 아픕니다.

어제 계획대로 기존의 침대를 분해해서 내다버리고 매트리스를 낑낑거리면서 내다러볐죠.

그리고는 더위와 그 동안에 운동부족으로 인해서 체력의 급감하를 느끼면서 침대 조립을 했습니다.

네 뭐랄까

 

'이걸 조립하고 케익이라도 사다 먹어야지'

 

라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프레임을 만들고, 갈비대를 올리고, 매트리스를 펴고, 쓰레기들을 치우고 나자 암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겨우 샤워를 하고, 중국집에서 저녁을 시켜먹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교회엘 갔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인터넷으로만 예배를 드리는데, 방송반이니 빠질 수 없죠.

정말로 조용한 교회 본당에서 설교를 인터넷 중계했습니다.

이 핑계로라도 교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죠.

 

그리고 집으로 오면서 편이점에서 도시락을 하나 사서 점심으로 먹고,

노트북  앞에 앉자 비가 좌아악 하면서 옵니다.

갑자기 마음에 세상과의 단절되는 그런 느낌이 몰려오네요.

내일부터 아마도 당분간 재택이 시작되고, 뭔가 냉장고에 이런저런 것들이 떨어진 상황이고, 습도가 마구 올라간 그런 공기이고, 

뭐 이런 이유에서 일까요.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얇아질대로 얇아진 그런 느낌입니다.

조금있다 구글미트로 재직회를 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나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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