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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그리하여 더운 주말은

by mmgoon 2021. 6. 12.

 

 

어제 와인을 한 잔 했음에도 (바로사 쉬라즈. 으음) 나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소파에 앉아있는데 자꾸 예전에 베트남에서 경험했던 닥터피쉬 생각이 나네요.

지방이었고, 그냥 대충 하천을 막아서 만든 곳이었는데 물론 작은 물고기들도 있었지만 (얘네들은 각질을 노렸죠), 나름 생선급의 녀석들도 있어서 (녀석들은 내 살을 노렸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네네, 아팠어요 -_-;;;

 

이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예전 기억을 되살리다가 

토스트를 먹어볼까 하고 냉동고를 뒤졌더니 식빵은 없고, 바게트만 몇 개 있네요.

바케트를 토스트기에 구워서 우물거리면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밖에 햇볓을 봤더니 오늘 장난 아니게 더울 것 같습니다.

문득 점심으로 우육탕면이 그것도 바로 그 집에서 군만두와 먹고싶어졌습니다.

하아-

명백히 더운 날에 이런 마음이 들다니요.

 

결국 버스를 타고 그 집에 도착을 해서 우육탕면과 만두 2개를 먹었습니다.

왠지 마음이 풀리네요.

 

그냥 집으로 오기 그래서 길거리를 걷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책을 조금 보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네 예상대로 더운 날씨입니다.

 

짜다(Tra Da, 베트남식 아이스티)를 해먹을까 했더니 담아둘 그릇이 없고 (이케아 가야하나)

핌스(Pimms, 영국식 음료)를 해먹으려니 사이다가 없습니다 (하기사 평소에 사이다를 먹는 편이 아니니)

다 포기하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저녁 시간입니다.

 

안경점에서 새로 맞춘 안경을 찾고,

수퍼에 들려서 갈매기살과 채소를 고르고, 사이다를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냥 더운 어느 주말의 모습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의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 것일까요.

 

저녁으로 갈매기살이나 구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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