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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간만에 기차여행

by mmgoon 2021. 6. 7.

예전에 사파 간다고 탔었던 베트남 기차가 생각나는군

 

 

생각을 해보면 예전에는 회사일이라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편이었는데, 코로나가 시작되고는 회사 밖으로 나간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화상회의로 처리를 하고, 심지어 자택에서도 일을 할 때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가 오늘은 뭔가 고지식한 사람들이 주관하는 모임이 하나 생겼다.

“아아 그러니까 코로나 상황이긴 하지만 무조건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뭐 이런 상황이 벌어졌고,
덕분에 아침에 회사와서 일들을 처리하고 점심을 님하와 먹고 바로 짐을 꾸려서 정말로 간만에 서울역에서 KTX를 탔다.

아직은 음식도 먹지 못하고, 왠지 사람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앉기를 바라는 그런 눈초리이고, 마스크를 쓰고 앉아서 가야하지만 뭐 간단에 KTX에 오르는 것은 나름 즐겁다.

그러니까 오늘은 뭔가 새로운 것이 많은 그런 날이다.
새로 산 와이셔츠와 바지를 입고, 
예전에 두바이에서 신고 신발장 한쪽 구석에서 잠을 자던 신발을 신고,
난생 처음 가보는 곳에 가서,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그래 오늘은 뭔가 변화가 있는 날이라는 그런 사실 하나만으로라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찌되었건 간만에 기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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