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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요리하는 주말

by mmgoon 2021. 5. 29.

 

 

그러니까 어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하는 재택근무였다.

창밖으로 비바람이 치는 정면을 보면서 근무를 마치자마자 바로 퇴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재택근무의 장점은 이런 것인가 보다.

 

약 한 시간정도 결론적으로 일찍 퇴근한 셈이 된 기회를 이용해서 가게에 가서 돼지고기를 사왔다.

슥슥 양념을 해서 뭐랄까 바싹 불고기 느낌으로 구워서 상추에 싸서 먹었다.

간만에 간이 잘 밴 관계로 화요 칵테일과 신나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토스트를 먹고 빈둥대다가 겨어우 몸을 일으켜서 마트엘 갔다.

이거저거 떨어진 물건들을 구입하는데 이스트가 눈에 띈다.

 

결국,

최근에 먹은 난(naan) 빵들을 떠올리면서 이스트를 손에 들었다.

솔직히 두바이 살면서 수 많은 난을 먹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난을 먹었을 때 느낌은...

달다, 이거 냉동인가, 두껍다, 비싸다

였다.

게다가 곁들이는 커리들 조차도 달고, 조금 주고, 향신료의 향이 약했다.

 

그 동안 어찌어찌 대충 버티다가 오늘은 난을 굽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실, 난은 그리 복잡한 녀석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베이킹 처럼 실패할 확률이 높지도,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냥 귀찮을 뿐이다. -_-;;;

 

반죽을 하고, 숙성을 시키는 동안 오뚜기 카레 가루에 이런저런 향신료를 추가하여 가장 두바이에서 먹던 맛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숙성된 반죽을 얇게 펴서 후라이팬에 구웠다.

 

결과는...

아아- 이 맛이다. 

신나게 먹어댔다. 다음에는 갈릭난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니까 이번 주는 그 동안 잘 하지 않던 음식들을 했고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그런 주말인 것 같다.

아아

살은 언제 빼는 건가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