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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꽃은 어려워....

by mmgoon 2021. 5. 17.

가끔 꽃을 사서 집에다가 꽂아놓습니다.

 

뭐랄가 의외로 집이 멋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너무 우울한 마음이 올라오다가 적당히 해결이 되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네네 사람이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장미를 구매했죠.

베트남을 떠날 적에 교회 권사님이 선물로 주신 나름  크리스탈 꽃병에다 나름 노력을 기울여서 꽂아주었더니 뭐 이쁘네요.

 

그리고 어제 물을 갈아주다가 꽃봉오리 하나가 똑 떨어져 버렸습니다.

아아-

그냥 버릴까 하다가 왠지 불쌍해서 꽃병 옆에 두었죠.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오늘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메,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부러진 녀석이 멀쩡합니다.

심지어 제 눈에는 물을 마시고 있는 녀석의 친구들과 시든 정도가 별 차이가 없네요.

 

이런 식이라면 '꽃을 사다가 화병에 꽂는다'는 우리의 선입관 혹은 상식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건가요.

 

암튼....

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