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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낮 술과 함께 한 노동절

by mmgoon 2021. 5. 2.

 

 

어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약간 흐린 하늘이 맞이해줍니다.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를 굽고 딸기잼과 카야잼을 발라서 우물거리고 있으니 노동절 아침입니다.

토요일이기도 하고 코로나이기도 하고 해서 뭐 노동절이야 포근한 근로자의 날이 되는 것 같았지요.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고 가방에 우산을 하나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불광천을 따라 걸으면서 머엉한 봄을 느끼고 한강에 도착해서 음료수를 하나 마시는데 비가 한 방울 떨어집니다.

 

다시 집으로 향했고 중간 정도에 비가 나름 세졌습니다.

결국 지하철을 타고 연신내에 내려서 쌀국수를 먹을까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느릿하게 집으로 걸어오는데 언젠가부터 한 번 가보려고 했던 전집이 눈에 띕니다.

결국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전과 막걸리를 낮부터 마셨습니다.

 

집으로 와서 추운 몸으로 침대에 누워서 쿨쿨거렸더니 저녁입니다.

 

네네, 노동절이라기에는 너무 개인적이었고, 연대도 없었고, 자각도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교회엘 갔다가 바자회에서 구입한 충무김밥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길어진 노동자의 삶 동안 무엇이 남았는지 생각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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