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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마음에 드는 일식집을 찾았다.

by mmgoon 2020. 6. 27.

솔직히 이번 주는 그리 쉬운 주는 아니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고 스트레스도 있었고 등등 (뭐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_-;;;)


이런 와중에 그 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한 번에 처리하는 그런 날이 어제였습니다.


일단 회사에 월차를 하루 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만 한 잔 하고, 첫번째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점으로 라면을 급히 끓여먹고 나서

아저씨를 불러 자동차 시동을 건 다음, 정비소에서 가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엔진오일과 필터를 바꿨습니다.

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와서 세워두고

집에 올라가 서류들을 챙겨들고 다시 법무사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나자 이런저런 그러니까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피로가 몰려옵니다.


어디 작은 가게에서 맥주를 홀짝이면서 간단히 뭔가를 먹고싶다는 생각이 확- 하고 밀려옵니다.


'아아, 미리 이런 집을 찾아놓을걸'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더운 계절입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골목을 따라서 걸어가면서 괜찮은 집을 찾았습니다.

뭐 못찾으면 집에 돌아와서 비빔면이나 해 먹을 생각이었죠.


그러다가 왠 참새가 그려진 집이 보입니다.


슬쩍 들어다보니 아저씨가 혼자 일하고 계시네요.

다년간 이런저런 나라를 돌아다니던 모든 경험이 말을 하더군요


"여기다!!"


안으로 들어가자 손님은 저 밖에 없네요.

초밥을 시키자 간단한 샐러드가 나옵니다.

냉장고에서 시원해진 병맥주를 따르고 (생맥이 없네요) 한 모금 넘기자 마음이 풀어집니다.


그리고 초밥이 나왔습니다.




밥이 너무 많지 않았고 (양이 적당했고), 생선들은 숙성이 잘 되었네요.

동네 맛집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잘 지어진 밥에 익숙한 생선들을 다루는 맛이랄까요.


맥주를 홀짝이고 초밥을 먹고....

뭐랄까 개인적으로 치유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윽고 맥주 한 병을 더 시키기고 고로케를 주문했습니다.




달짝하고 보드러운 속과 바삭한 겉과....

기본기가 충실한 따뜻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아무도 오지 않은 가게를 나서면서 하늘을 봤습니다.

네네, 

오랫만에 휴가였고, 이런저런 일들을 어른스럽게 처리했으며, 마음의 드는 집을 하나 발견한 하루였습니다.

그렇죠.

이런 날도 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