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요사이 점심 이야기

by mmgoon 2020. 6. 25.




작업을 하고 있는데 톡이 온다


"아아, 회의 조금 있다가 끝나니 점심 같이하지"

"네네 좋지여" (니가 사겠지 -_-a)

"아니 그래 뭐 먹고 싶어?"

"글쎄요.... 오늘 날이 더우니까 시원한 것 드시져"

"그래그래"


하시면서 장어탕집으로 향하신다.


"아아 이 집 열라 유명하다고"

"글쿤여" -_-* (나 더위 탄다고)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장어탕이야"


하시면서 시킨 장어탕은 나름 맛이 있었다고나 할까.

왠지 익숙한 라면국물 맛이라고나 할까 그랬다.


"(아아 넘 덥다고) 제가 커피 내겠습니다"

"좋지"

"(난 아아 먹을 거라고) 근처에 커피 맛있는 집이 있어염"

"뭐 난 다 좋다구. 근데... 여기 바로 근처에 십전대보탕 잘하는 집이 있어"

"십전대보탕여?"

"아아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이걸 마셔줘야 한다구"


해서 따끈한 십전대보탕을 한 사발 마시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생각해뵈 얼마 전에 팀원들이


"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당"

"아아, 수고 많으셨어여. 제가 점심 사드립니다요"

"와아아아- (왠일이냐 니가?) 좋습니다여. 어딜 가져?"

"더운데 시원한 것 좋을 듯"

"알겠습니다여"


하고 달려나가 토의를 이어가더니 (회의시간에 그런 자발적인 모습들을 보여다오) 다시 와서는


"그러니까 딤섬을 먹기고 했습니다. 괜찮으신가여?"

"뭐... 나야 상관없지"

"역시나 베트남에에 오래 계셔서 좋아하실 줄 알았다구염" (딤섬이 베트남 음식이냐 -_-*)


하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었더랬다.


이런 비자의적인 점심들이 이어진 가운데 내일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하루 휴가를 냈다.

그리고 문득


'아, 내일 점심은 혼자서 먹을 수 있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세다. 뭘 먹나.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나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왠지 점심식사라는 것은 공적이라고나 할까가 이 글의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