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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가려고 하다가 보니까 늘 쿨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언제라도 떠날 수 있게 노력한다지만 또 이런 노력을 핑계로 자꾸만 모바일 기계들을 사지만 떠난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외국생활이 몇년째 흐르다 보니까 실제로 이사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책몇권과 얼마간의 CD들, 카메라들과 PDA 등등만 챙기고 옷가지는 가방에 넣으면 꼭 얼마간 외국으로 놀러가는 것처럼 이사를 갈 수 있다. 아파트는 funished니까 도무지 큰 짐이란게 없다. 우리 아파트를 재계약한다고 문서가 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도심에 있지도 않아서 밤에 뭔가 먹으러 나가기도 불편하고, 술먹고 택시비도 많이들고 등등 해서 이사를 한 번 고려해봤다. 게다가 얼마전에 지은 깨끗한 아파트를 아는 녀석이 싸게 빌려준다고 제의도 들어왔다. 그러나, 막상 이사를 고..
사진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진 얘기 저번에 달랏에서 찍었던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직 로모가 고쳐지기 전이라서 300D로 찍은 것들입니다. 뭐 달랏의 풍경을 느껴보세요....라고나 할까요. 주말에 Long Hai라는 해변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정작 로모는 몇장 찍지 않았네요. 너무 지쳐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그나저나 새로 고쳐온 로모녀석이 원래 내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자꾸 드는군요.... 먼저 뷰파인더로 보는 상도 조금 다르고, 셔터의 느낌도 다르고, 무엇보다 예전에 없던 모터드리이브가 로모 밑쪽에 보이는군요... 암튼, 로모에 인색한 여행이었습니다. ----------------------------(2018.1.29 코멘트) 그러니까 이 포스팅은 2005년에 이 블로그가 홈페..
카메라 카메라 카메라 예전에 여행가서 그러니까 3가지 카메라로 찍어대고 있자 옆에있던 친구녀석이 "도데체 몇대쯤 사가지고 들고 다녀야 속이 풀리냐?" 했다. 솔직히 로모도 수리되서 오고, 300D도 있고해서 지름신이 강신하지 않을 줄 알았더니 오늘 아래 기사를 보고 뭔가 끓어오르는 것이 있다.아아- 뭐랄까 삼십대 중반인데 아직도 개인연금도 들지 않았고, 집사느라 빌린 돈도 갚아야 하고 등등이지만......뭐냐 이 돌아가는 머리는.... ======================================================= 파나소닉 브랜드의 마쯔시타와 올림푸스가 3/4 시스템 규격의 렌즈 교환식 DSLR 카메라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DSLR카메라 시장에 마쓰시타전..
역시나 신년은 연애와 결혼이..... "후후훗--""뭐가 후후훗 이야?""자자 여기다가 싸인을 해줘요""이게 뭐야?""금욜에 휴가내는 거에요""어디가?""후후훗~ 하노이에요.""왜?""흥 미스터김 놀러가는 계획 짜다가 보니까 나도 어딘가로 놀러가고 싶어졌단말이에요" (참고로 옥이는 요사이 내 구정 놀이계획으로 바쁘다)"그런데 왠 하노이?'"친구들이 먼저가서 놀고 있으니까 거기에 합류해서...." 생각해보니 얼마전에 생긴 옥이의 남자친구 - 이름이 만이다 - 녀석이 하노이에서 무슨무슨 워크샵을 한다. "아아- 말도 안돼!!! 결혼전에 처녀가!!!""시끄러워요!!! 둘만가는게 아니라니까!! 빨랑 싸인이나 해여!!" 옥이의 남친은 그러니까 만군은 원래 고등학교때 같은 학교를 다녔던 녀석이다. 키도크고 잘생겼다. 옥이와 20cm는 차이나는 듯 하다..
로모 D-2 !!!!!!!!!! 드디어 로모가 베트남으로 귀환하는 날이 이틀 남았습니다. 어제 로모를 베트남까지 무사히 가져올 인편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물론 핸드캐리하기 귀찮다며 짐으로 붙이겠다고 해서 약간의 신경전과 협박이 있었지만 (-_-;;) 아마도 무사히 내 손에 금요일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아- 로모 하나 고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이 정작 수리비용 66,000원 날린 필름비용 10,000원 서울로 이송부탁하며 음주가무제공 400,000원 다시 베트남으로 이송부탁하며 제공해야할 비용 약 300,000원 흑흑.... 역시나 사진은 돈많이 드는 취미인 것 같습니다요. 하/지/만/ 기쁩니다~~~~
소망이란 꿈꾸는 것 얼마전에 친구녀석과 통화를 했다. 녀석은 소위 잘 나가는 녀석으로 돈은 잘 벌지만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는 그런 녀석이다. "아아 말이야 걍 파악하고 떠나서 야자 그늘아래서 맥주나 홀짝 거리면 좋겠서. 정말 소원이라구" 라고 녀석은 말했다. 녀석은 소망은 그러니까 열대 해변에 누원서 야자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거다. 하지만 내게 이런 일은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나는 일이다.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여긴 열대니까 당연히 바다에 가면 야자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고, 차타고 2시간만 가면 바닷가다) 맥주를 마신다 (뭐 한병에 2천원인데 못마실 것 없다) 는 것은 그리 '소망'레벨이 되지 못한다. 정작 내가 소망하는 것은.... 으슬하게 추운 바람을 맞고 걸어가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만화가게에 아..
세번의 결혼식 처음은 늉이 시작을 했다. 그건 뭐랄까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고'아, 뭐 결국' 이런식의 반응이 나오는 결혼이었다. 원래부터 사귀던 남친과 계획했던 시기와 장소에서의 결혼. 장소는 꺄라벨 호텔이었다. 간만에 성장을 하고 부주를 챙기고 탕과 니랑 차를 타고 호텔로 갔다. 1. 들어서면서 신랑신부와 인사 및 사진 촬영 2. 울 회사 이름이 혹은 울회사 넘들이 있는 곳에 배석 3. 음주 개시 4. 잠시후 피로연 개시 5. 계속되는 음주와 돌아다니는 신랑신부 및 부모님들과 인사 6. 귀가 혹은 2차 라는 순서로 이어지는 결혼식을 경험했다. 어짜피 두 사람 다 알고 심지어는 양가 아버님도 알고 더더욱 친척들의 일부까지도 아는 관계라 마음은 편했다. 친구 결혼식에서 대부분 남편감을 구하는 (베트남에는 미팅이나 소개..
미어캣 (meerkat) 요사이 물고기들을 기르면서 생각을 한건데 역시나 물고기들은 내게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매일매일 먹이를 주고 나름대로 친절한 말을 건네는데도 불구하고 녀석들은 내가 다가가면 휘휘휙 숨어버리거나 저번에 한 녀석은 공기펌프위로 점프를 하는 (미치지 않고서야) 엽기적인 자살을 해버렸다. 어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보면서 과연 내게 적합한 혹은 잘 맞는 동물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생각이 난 녀석이 바로 이 미어캣 (meerkat)이다. 학명은 Suricate suricata이고, 사향고양이과로 몽구스의 친척벌이다. 그러고 보니까 녀석은 육식이다. 미어캣이 뭐를 먹든 상관없다 (쳇쳇) 녀석들과 나와의 관계는 뭐랄까, 맞거나 맞지 않는다 혹은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의 관계라기 보다는 이상스런 혹은 ..
경축!!! 드디어 해내다!!! 아아 기쁘다!!! 그동안 차곡차곡 부어왔던 (통장이 아니라) 스시바 카드를 어제부로 다 모았습니다. 무려 3장을 다 채워야 하는 정말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긴 도전끝에 드디어.... 흑흑.... 스시바 VIP 회원이 되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앞으로 스시바에서 먹는 모든 음식의 10%를 자동으로 깎아주는 시스템이라지요. 그동안 영문도 모르고 스시바에 끌려가서 밥사주고 술사줬던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2005년, 왠지 시작이 좋습니다요. 음파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아 뭐랄까 정신없이 지나간 한해였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지지고 볶고 바쁘다가 후반에는 추욱하고 늘어지고 뭔가 맘대로 잘 안돼고 그렇지만 시간을 빨리 지나간 한해였습니다. 로모도 고장나서 몇달째 손도 못대고 등등.... 내년에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2005년은 저의 해 바로 닭의 해 아니겠습니까. 흠흠. 제 페이지에 오는 모든 분들 한해 즐겁고 신나는 그런 일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즐겁자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지진을 보는 또 다른 시각 이번에 큰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들에게 일단은 숙연~ 지진이 일어난 진앙지는 총 4개의 지판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인도판이 버마판을 밀고 이틈에 순다판과 버마판이 만나며서 아래쪽에 호주판과 상호작용을 하는 곳이죠. (자세한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시시 -_-;;;;) 덕분에 별로 상관도 없는 베트남에도 여행자제령이 떨어지고 하는등 평소의 정부다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말이라 놀러다니시는 분들이 태국, 인도네시아 등등이 문제가 생기자 모두들 이곳으로 오신다는데 있습니다. 네네 연말이고 예산도 남으셨고, 일년동안 수고도 하셨을테죠 뭐.... 하아- 내일도 여섯놈이나 온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도데체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집구석에서 송구영신하지 못하고 12/31일에 ..
인생에 대해 뭐랄까...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어떤것에 대한 집착이자꾸 줄어든다. 예전에는 "역시나 소주아님 안돼" 했지만 뭐 요사인 암거나 마신다든지 "음악은 펑크락이야" 했지만 베트남 전통 뽕짝도 즐긴다든지 "여행은 혼자야" 했지만 주변인간들이 껴도 별 상관없다든지 하는 것이다. 오늘 문득 아래 기사를 봤다. 으음, 역시나 로모가 돌아와서 집착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로모는 셔터 회로에 녹이슬고 셔터막이 문제가 있어서 교체를 해야한단다. 뭐 생각해보면 녀석은 산본-서울-인천을 시작으로해서 영국이다 아일랜드다 프랑스다 이태리다 스페인이다 스코트랜드다 베트남이다 캄보디아다 등등 충분히 습기를 만나 녹이슬 조건을 거쳤고 이미 런던로모소사이어티에서 수리를 한 번 경험한 뭐랄까 이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