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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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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출장 에궁 이제 한 숨 돌리고 있습니다. 어저께 하노이를 다녀왔는데 우기라서 길에 물도 차고 다시전력사정도 좋아졌더군요. 단지 요사이 국회기간이라서 술집 단속이 장난이 아니어서 결국 호텔바에서 마셔야만 했다는... 역시 하노이는 짜까하노이가 최고였다는 얘깁니다요. 즐거운 하루를...
다양한 얼굴과 만나다 커피처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음료는 없는 것 같다. 방큼 점심을 먹고 오자 일하는 언니가 진한 베트남 커피를 놓고 간다. 이제는 한국 커피는 연해서 먹을 수 없이 만든 그 향기를 즐긴다. 이태리에서 잠시 차를 쉬기위해 들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설탕넣고 다 마시는데 약 3초정도 걸리는 톡 쏘는 에스프레소를 만났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한 조그만한 식당에서는 사진에서 보듯이 언듯 소주잔 모양에 담겨진 커피를 만났고, 마지막으로 마신 한국 커피는 2003년 인천공항에서 마신 롯데리아(였던가...-_-a) 커피 다시 돌아와서 베트남 커피를 본다. 으음 커피의 요정은 너무나 많은 얼굴을 가진다.
모든게 여기서 시작되었다 2001년부터 나는 한국보다는 다른 나라에 오래 있게된다.그러니까 2001년 5월에 여기 마포에서 태어나 두번째로 토플이라는 시험을 보고 (정작 본인은 로모를 들고 나가서 사진찍느라 딴청이었지만) 이 시험 점수가 사내 1등을 차지하여 (한명이 응모했다고 들었다 -_-;;) 영국이란 나라로 떠나게 된다. 낯설은 영국생활을 이 사진을 인화해서 스캔하는 그당시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또 그 다음에 산본이 아닌 베트남으로 날아올 줄도 정말 몰랐다. 한번 시작된 날개짓은 쉽사리 계속된다는 진리를 본다. 처음모든 게으름을 딛고 토플이란 시험을 본 마포를 보면서
사이공 휴일 - 2005.7.3. (토요일 이야기) 회사 생활을 하다가 보면 인사발령이란 상황을 겪에 된다.결국에는 인사가 만사라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늘 기술자들이 밀린다라는게 거의 정설인 관계로 또 열받은 기술자들이 생겼고 하나는 내 동기라서 열심히 마셔댄 금요일이었다. 토요일에 있던 골프약속은 당연히 날아가고...눈을 뜨니까 9시30분이다.이제 30분만 있으면 house keeping들이 온다.물론 계속자고 있어도 되지만 "하아- 울 아저씨 계속 자고 있어요. 한 시간 있다가 와염""아이구 그 인간 또 술마셨구만" 하는 식의 린이 그려져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더니 린이 빨래를 다림질 하다가 본다. "린아 커피~""넹~" 커피를 하나 가져오고는 다림질판을 챙겨 저쪽 방으로 들어가 일을 한다. '저것이 또 옷을 늘이는 구만' '하는 생각이..
돈이란게 조금은 있어야 할 때 어머니께 이메일을 받았다. 주제는 "이번에 캄보디아 갈때 들리려 했으니 일정이 꼬여서 못들린다" 였다. 삼십몇년간을 어머니와 살아오면서 늘상 쿠울하게 살아오는 어머니지만 이런 간결한 문체에서도 그 짜증을 느꼈다. 첫째, 우리어머니는 여기 올 그것도 다음달에나 발생할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는 그런 타입이 아니다. 둘째, 어머니도 나처럼 인간관계로 머리쓰는것 열라 싫어한다. 세째, 순간적으로 쫀쫀한 인간들 몇몇이 몇푼인가 하는 돈을.... 하는 시나리오가 느껴졌다. 전화를 걸었다. "메일 받았어요" "그렇게 됬다" "어머니 캄보디아 가면서 카오슝으로 돌아가는 것은 미친짓입니다" "이번엔 그 관계로 들리기가 그렇구나" "어느 미친넘이에요?" "알필요 없다" "여행사 전화번호나 주세요" 잠시..
사이공 휴일 - 2005.6.26 ( 토요일 ) 어제는 6.25였지만 여기는 평범한 토요일을 보냈다. 새벽에 일어나서 골프를 다녀오고 골프 끝나고 마신 막걸리에 취해서 잠을 자는 것으로 하루를 마쳤다. ( 일요일 )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엘 갔다. 모모 부장님이 점심을 집에서 낸다고 해서 얻어먹었다. 점심을 먹고 수퍼에 먹을 것을 사러 갔다가 신기한 차를 발견했다. 뭐 그리 신기한 것은 아니고 일종에 자스민차인데 新龍珠茶 라고 하는 종류였다. 그러니까 잎을 따로 따지 않고 꽃 봉오리 그대로 (크다) 말린 차다. 가격도 무려 76,000동 (7천원)으로 싸지 않다. 오옷 신기한 것을 보면 못참는 나는 당근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위의 사진을 설명하자면.... 왼쪽이 문제의 新龍珠茶, 아래쪽 두 개가 내용물을 꺼낸 것, 그리고 보이는 티폿은 ..
금요일 오후 금요일 오후고 별로 할 일도 없는데, 바깥은 비가 줄줄 온다. 소주에 삼겹살이라도 타악 하고 때리고 싶은데 내일은 토요일이라고 인간들이 다 꼬리를 내린다. 그냥 우울모드다...
재수 없는 애 "여자들 중에는 재수없는 년들이 있어" 예전에 친구녀석들과 소주를 열라 먹으면서 여자애기를 하는 중에 거기 껴있던 여자인 친구녀석이 이렇게 말을 했다. "엉? 그게 무슨말이야""솔직히 남자넘들이 재수없는데 아마도 최고로 재수 없는건 여잘껄?""그래도 여자가 조아~" 당시는 대학교 3학년쯤 되었던 시절이고, 군대도 가기전이어서 그 때 같이 술마시던 친구녀석 빼고는 여자애들이 다 이뻐 보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몇번인가 재수없는 사람들을 경험했다. 그것도 지나서 요사이는 재수없는 사이를 만들만큼의 상황도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다가 오늘...갑자기 누군가가 챗을 걸어왔다. 이렇게... 다짜고짜 반말이다.도데체 요사이는 교육을 어떻게 하는건지 기본도 안된 인간이다.이 세상이 ..
다시 일상 속으로 뭐 제목은 이렇게 붙였지만,실제로 시추선에 있다가 떠나는 날은 뭐랄까 제대하는 그런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이 붕붕 뜬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요 재게를 하고 그동안 안 입었던 새 옷을 입고 장화랑 헬멧이랑 커버올이랑 다 가방에 쑤셔넣고 사무실에 올라갔다.현 시추선 대빵인 콜린이 다정스레 말을 건넨다. "Fuck! look at your self. go back and get your fuck'n cover all""Good morning~" "이래서 G&G (geologist & geophysicist)들은 안돼" 라는 말을 뒤로 하고 식당으로 내려왔다. driller들은 평생가도 geologist와 geophysicist를 구분하지 못한다. 식당에 오자 한쪽 벽에 '오늘 들어오는 넘들' 과 '오늘 나..
블로그라는 테제에 대하여 역시나 시추선에 일이란 바쁠땐 정신이 없는데 기다릴땐 마냥이군요.지금 소소한 문제가 생겨서 약 2시간이 남은 상황입니다.꼭 이럴땐 메신져 친구들은 없다죠.암튼 심심해서 뒤적이다가 노트북에서 찾아낸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 어느날 인가 문득 많은 이들이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옮겨 간 것을 알았다. '뭐 싸이월드인가도 하지 않으니 상관없어' 라고 생각을 했지만 '대세야' 이런 말도 들리고 해서 여기져기 들려봤더니 뭐 내눈에는 일종에 게시판이나 방명록 형식으로 미리 정해준 형태에 일기처럼 올리는 걸로 보인다. - 첫째는 나는 이런 정해진 폼이 싫다- 둘재는 매일이라니 이런 개념은 내겐 없다- 세째, 나는 글씨 세대라서 ..
바라지만 도무지 없는 것들 뭐 순전히 개인적인 바램들입니다요 1. 아주 재미있고도 중독적이면서도 단순반복적이지 않은 쉬운 non-network RPG 게임 2. Lomo를 계승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3. 등에 착 붙는 가방 (맘에드는 가방을 만나고프다) 4. 필요시 10분안에 만나고 필요없으면 10분안에 사라지는 친구 5. 내 머리를 잘 아는 이발사 6. 내 사이즈의 유니클로 청바지 (왜 항상 품절인지) 불만이 쌓이는 시간이다.
그리운 사이공 머나먼 송바강이 아니라... 머나먼 사이공이다. 왠지 막상 가면 할 일도 없지만서도 바다에 있고 피곤하고 짜증나니까 사이공이 그립니다. 저번에 지나가다 보니까 혈의 누 디비디도 나왔던데 이번에 배 내리면 사서 봐야지 하는 마음도 들고, 커피숍 여자에는 잘 있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들고, 린은 잘 놀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등등.... 그나저나 송바강이라니.... 베트남 말로 송 이란 강을 말한다. 그러니까 '바'라는 이름의 강인 셈이니까 제대호 하자면 '머나먼 바강'이 된다. 으음 이러고 보니까 제목이... 방금 회의를 마치고 화장실 가고픈데 계속 일이 밀려들어서 못가는 그런 유치한 일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