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27) 썸네일형 리스트형 4월 호치민 일상 "이거봐요 붕타우에 안놀러가요?" 오후에 비서인 옥이가 물어봤다. "왜?""지금 붕타우에서 해변축제를 한다구요" 생각해보니 지난주 광란의 주말에 뭔가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왜 거기 가야지?""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수영복 대회와 미인대회를 한다구요""난 관심 없어""호오- 그럼 바탕화면에 수영복 입은 여자애는 뭐에요?""이거봐 얘는 제시카 알바라구""그나저나 이번 메이데이어 어디갈 예정이에요?""냐짱""하하하하- 감히 냐짱에 가면서 아직 예약도 안했다니. 이거봐요 불/가/능/ 한 일입니다요""그럼 사파엘 갈까?""거긴 이미 ㅅ과장 ㅇ부장 등등이 가는데 끼고 싶어요?""아뉘""암튼 잘 생각해서 표 있을때 알려주세요. 저번처럼 다 지나서 부탁하지 말고" 왠지 이번에는 그리 움직이.. 광란의 주말풍경 -_-;;; 집에 돌아왔더니 이미 고체화가 반정도 진행된 우유와 비쩍 말라버린 꽁치들과 누렇게 변해버린 라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대충 가방을 던져두고 짧은 바지로 갈아입고는 전화를 들고 피자를 시켜서 먹었다.커피를 끓여서 마시고 한 숨을 돌리면서 이번 주말에 진행된일들을 생각했다. 시작은 이랬다.그러니까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타이거우즈니 필미켈슨 (위의 사진 축하드립니다요) 이니 비제이싱이니 하는 절대절명의 프로골퍼들이 전세계 최고의 영예인 그린자켓을 입기 위해서 최고의 실력을 겨루고 있는 사이에,이 곳 아시아의 한 나라 베트남에서는 석유산업의 중심인 두 도시 그러니까 호치민과 붕타우 두 도시의 대표들이 모여서 라이더스컵을 연다. 뭐 이렇게 들으면 대단한 것 같지만 평소에 안면있는 석유회사 및 관계사에 다.. 베트남 호치민 우기 시작 올해는 조금 빨리 우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지난 일요일에 이쁜 여자애와 침대에서 뒹굴다가.... 가 아니라 (그럴리 없자나!!) 간만에 운동 20분하고 와서 헥헥거리면서 소파에 누워있다가 배가 고파서 저녁 먹으러 나가려는데 갑자기 엄청난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순간, '아, 드디어 우기인가'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로부터 약 1-2시간동안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많큼 많은 비가 엄청난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뿌려대더군요. 덕분에 배가 엄청 고팠지만 집에 묶여버렸다지요. 흑흑- 비가 그치고 나오니까 시내는 물이 가득차고 많은 나무들이 부려져있더군요. 비올때 안돌아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기사 그 비에 누가 돌아다닌답니까... -_-a 이번 비의 피해.. 주말이야기 2006.4.2. 교회에서 이런저런 일로 시간이 늦어졌고 게다가 이 핑계로 점심까지 얻어먹는 그런 일이 생겨버렸기 때문에 (물론 순전히 핑계지만) 오늘은 '관광객 흉내내는 날'로 정하고 길을 나섰다. 우선 동커이 거리 주변에서 차를 내리고는 탄아저씨를 보내고, 아침에 꾸려온 그러니까 평소 교민모드로는 결단코 들고 다니지 않는 그런 스타일의 관광객 가방을 메고 길을 걸었다. 뭐랄까 효과라는 것은 아주 만점이어서 평소에 베트남말로 뭐라뭐라 하던 인간들이 (흑흑- 점점 까매지고 있어요-) 영어나 일본어로 뭔가 팔아보겠다고 물어댄다.길거리 사진도 찍고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잘 안찍지만 뭐 나는 관광객인 척 하는 중이니까...) 다니다가 결국 배낭여행객인 것처럼 하면서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인 De Tham거리에 와서 맥주를 한 잔 .. 우연을 믿지 않아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연하게 만나서' 혹은 '우연한 기회로' 등등의 '우연'이란 것을 평소에 접했다는 경우를 본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도무지 이 '우연'이란 것은 일종의 개념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아니 것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혹은 보고 싶은 사람들은 절/대/로/ 우연하게 만나지 않고, '우연이라도 좋으니 모모를 하고 싶다'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일은 없었다. 결국은 모든 일들이라는 것들은 내가 계획하고 추진한 결과만이 달랑 나오는 그런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꽤 오래전부터 이 '우연'에 대한 어떤 것이라는 부분의 생각은 아에 버리고 살았다. 그러다가 어제 정말로 난생 처음으로 아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뭐 생각해보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내가 아는 태국여자들 태국이라는 나라에 처음으로 간 것은 군대 마치고 배낭 여행으로 갔던 92년 정도로 기억한다. 당시 엄청나게 좋은 환율에 (1달러=780원) 제대에 등등 해서 어무니 카드로 사삭 긁고 신나게 다녔던 기억이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내게 있어서 태국 여자들은 '너무나 이쁜' 대상이었다. 예의 한국과는 달리 밝은 얼굴에다가 관심도 많아서 이거저거 물어봐도 잘 대답해주고 (물론 잘 이해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등등등... 네네 젊었답니다. 결국에는 몇몇 이름과 연락처를 알았지만 뭐... 그리 길게 지속되지는 그리고는 영국가서 옌을 만난게 아마도 다음이다. 옌이야 뭐 전형적인 geologist로 낙천적이고 술과 담배 좋아하고 절대 안지고 등등인 녀석이었다. 지금도 좋은 친구라서 가끔 이멜도 주고 받고 자료도 주고 .. 새로운 기계들 왠지 오늘은 이 '기계'라는 표현을 써보고 싶었다.기계소녀 마리 등등의 60년대식 테크놀러지 용어가 자꾸 떠오른다. 일단은 휴대폰이 바뀌었다.저번에 술마시고 집에걸어가면서 전화를 하는데 뒤쪽에서 오토바이가 휘익하고 접근해서 휴대폰을 나꿔채려고 했고, 순간적으로 나도 힘을 주는 바람에 녀석들은 실패했지만 내 휴대폰 노키아녀석은 쓔웅 하고 하늘을 날아 바닥으로 곤두박질 했다. 그래서 그 밤에 술마시고 어두운 거리에서 나름대로 심카드와 부품을 주었지만 결국에는 고치는 비용이 너무 나와서 새로운 휴대폰을 얻었다. 이번에도 우리회사는 예의 노키아를 사줬다.이상하게 삼성은 내 자리에서 통화상태가 안좋기 때문에 디자인 별로고, 무겁고, 기능이 떨어지지만 노키아를 사용한다. 흑흑- 무거워-이번에는 쓸데없이 사진기도 내.. 목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목요일) 슬슬 그동안 지속되어 왔던 바른생활 그러니까 내가 벅찰 정도로 일을 해대는 상황이 거의 한계에 다달았다는 느낌이 든다.뭐 그동안 오래 참았다.새로 부임한 사장이라도 칭찬을 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다. 그렇게 잘 참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이 드디어 한계를 돌파한 것같다.뭔가를 정신없이 해석하고 있었는데 옥이가 소리를 쳐서 보니까 "병원 가야죠!!" 한다. 요사이 중이염으로 고생인데 병원가서 의사와 약 1분정도 얘기하고 약 2가지 받고 60불을 냈다. 속으로는 허억- 했지만 뭐 여기까지는 쿠울하게.회사로 와서 다시 일하는데 옥이가 또 소리를 친다. "오늘!! 우리팀 정기 음주의 날이자나요!!" 바보같은 얼굴을 하고 맥주집에 갔더니 이제는 부쩍 늘어난 멤버들이 좋아라고 맞이한다.뭐 여기까지는 좋았는.. 늙어가는 건가 뭐 나오는 배는 몇년인가 지났으니까 큰 문제가 아니고 (흑흑-) 슬슬 맛있는 음식들이 땡기기 시작했고 주말에는 집구석에 푹-하고 쳐밖히는 것이 제일 좋다. 그래 이런 것은 늘상 있었던 일이니까 별 상관 없지만서도 (그래 상관없이 지내자 -_-;;) 문제는 요사이 문득문득 느끼는 것인데, 도무지 사랑이란 것이 '재미있다' 거나 '가슴이 설렌다' 거나 심지어는 '관심이 있는' 그런 단계를 통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서 옥이가 결혼 한다고 하면 예전 같으면 '그들의 사랑의 모습은' 혹은 '어떤 데이트를 할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을 터이나 요사이는 '결혼 선물을 뭘하나' 혹은 '결혼하고 어디서 사나' 등등의 생각이 떠오른다. 여기에 더해서 티비에서 드라마를 보다가 (흑흑 드디어 우리집에도 한국말 방송인 .. 메이드 비교 어제 집에 들어갔더니 늉사마가 갈비찜을 해놨다. 간만에 갈비찜을 신나게 먹고 티비를 보면서 빈둥거리다가 '이런건 린은 정말 꿈에도 못할꺼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물론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지금까지 겪은 두 메이드인 린과 늉을 비교해봤다. 먼저 린,처녀이고 어리다.나를 아저씨라고 부른다 (이론~)신기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몇몇 불쌍한 물건들은 부셔졌다 T_T).경상도 가정에서 음식을 배워서 전체적으로 음식이 짜다.늘 흥겹다.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사용하는 컵은 항상 내가 새로 사온 이쁜 컵.나없으면 티비나 인터넷을 즐긴다.한국어 영어 베트남어를 구사한다. (실상은 "아저씨 홈나이 고홈?" 정도)음식솜씨라고는 없다. 형편없다.베트남음식을 해놓고 한국음식이라고 우긴다.옷들을 자꾸 늘이는 재주.. 주말 보고서 06.02.25 토요일 어제 궁 14편까지 보다가 잤더니 일어나기가 죽도록 싫다. 뭐 하지만 오늘 운동을 나가지 않으면 이 작은 사회에서 아에 매장되는 그런 약속이라서 악착같은 모진 마음으로 일어나서 동나이엘 갔다.약까지 먹어가면서 분전을 했으나 악날한 인간들에게 15만동이나 뜯겼다. 이것들을 친구라고... -.-* "도데체 2년이나 쳤는데 실력이 전혀 안느는 이유가 뭐에염?" 얼굴이 익은 캐디가 물었다."알자나. no practice and drink much""흠흠" 결국 녀석들한테 한국 문화를 소개하겠다고 꼬셔가지고 한국식당으로 끌고가서 소콜(소주+콜라)을 먹였다. 부드럽다고 좋아들 한다. 후훗 녀석들. 소콜이 뭔가 이거 먹고 취하면 ㅇ미ㅇ비도 몰라본다는 그 소콜이 아닌가... 결국 4은 떡이되어가.. HBO is for 방금전에 HBO에서 영화를 그것도 재미있게 한 편 봤다. 뭐 집에 나오는 티비를 봤다는게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문제는 '재미있었다'는데 있다. 이건 그리 자랑할 일은 아닌 것이다. 얼마전에 친구녀석이랑 맥주 마시면서 얘기를 했었지만 이 방송은 그러니까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그리고 의무감으로 한 번은 봐야했을 것 같은' 그런 영화를 보여주는 그런 곳이다. 뭐 몇몇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좋기는 하지만. 결국 HBO는 문득 '열심히 영화관을 쫓아다니던 시절을 문득 넘긴 30대 중반을 위한 그런 채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자면 30대 중반 이상의 사람이 충분하니까 이런 방송이 먹고 사는 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요사이 문득문득 자꾸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