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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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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목요일) 슬슬 그동안 지속되어 왔던 바른생활 그러니까 내가 벅찰 정도로 일을 해대는 상황이 거의 한계에 다달았다는 느낌이 든다.뭐 그동안 오래 참았다.새로 부임한 사장이라도 칭찬을 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다. 그렇게 잘 참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이 드디어 한계를 돌파한 것같다.뭔가를 정신없이 해석하고 있었는데 옥이가 소리를 쳐서 보니까 "병원 가야죠!!" 한다. 요사이 중이염으로 고생인데 병원가서 의사와 약 1분정도 얘기하고 약 2가지 받고 60불을 냈다. 속으로는 허억- 했지만 뭐 여기까지는 쿠울하게.회사로 와서 다시 일하는데 옥이가 또 소리를 친다. "오늘!! 우리팀 정기 음주의 날이자나요!!" 바보같은 얼굴을 하고 맥주집에 갔더니 이제는 부쩍 늘어난 멤버들이 좋아라고 맞이한다.뭐 여기까지는 좋았는..
늙어가는 건가 뭐 나오는 배는 몇년인가 지났으니까 큰 문제가 아니고 (흑흑-) 슬슬 맛있는 음식들이 땡기기 시작했고 주말에는 집구석에 푹-하고 쳐밖히는 것이 제일 좋다. 그래 이런 것은 늘상 있었던 일이니까 별 상관 없지만서도 (그래 상관없이 지내자 -_-;;) 문제는 요사이 문득문득 느끼는 것인데, 도무지 사랑이란 것이 '재미있다' 거나 '가슴이 설렌다' 거나 심지어는 '관심이 있는' 그런 단계를 통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서 옥이가 결혼 한다고 하면 예전 같으면 '그들의 사랑의 모습은' 혹은 '어떤 데이트를 할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을 터이나 요사이는 '결혼 선물을 뭘하나' 혹은 '결혼하고 어디서 사나' 등등의 생각이 떠오른다. 여기에 더해서 티비에서 드라마를 보다가 (흑흑 드디어 우리집에도 한국말 방송인 ..
메이드 비교 어제 집에 들어갔더니 늉사마가 갈비찜을 해놨다. 간만에 갈비찜을 신나게 먹고 티비를 보면서 빈둥거리다가 '이런건 린은 정말 꿈에도 못할꺼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물론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지금까지 겪은 두 메이드인 린과 늉을 비교해봤다. 먼저 린,처녀이고 어리다.나를 아저씨라고 부른다 (이론~)신기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몇몇 불쌍한 물건들은 부셔졌다 T_T).경상도 가정에서 음식을 배워서 전체적으로 음식이 짜다.늘 흥겹다.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사용하는 컵은 항상 내가 새로 사온 이쁜 컵.나없으면 티비나 인터넷을 즐긴다.한국어 영어 베트남어를 구사한다. (실상은 "아저씨 홈나이 고홈?" 정도)음식솜씨라고는 없다. 형편없다.베트남음식을 해놓고 한국음식이라고 우긴다.옷들을 자꾸 늘이는 재주..
주말 보고서 06.02.25 토요일 어제 궁 14편까지 보다가 잤더니 일어나기가 죽도록 싫다. 뭐 하지만 오늘 운동을 나가지 않으면 이 작은 사회에서 아에 매장되는 그런 약속이라서 악착같은 모진 마음으로 일어나서 동나이엘 갔다.약까지 먹어가면서 분전을 했으나 악날한 인간들에게 15만동이나 뜯겼다. 이것들을 친구라고... -.-* "도데체 2년이나 쳤는데 실력이 전혀 안느는 이유가 뭐에염?" 얼굴이 익은 캐디가 물었다."알자나. no practice and drink much""흠흠" 결국 녀석들한테 한국 문화를 소개하겠다고 꼬셔가지고 한국식당으로 끌고가서 소콜(소주+콜라)을 먹였다. 부드럽다고 좋아들 한다. 후훗 녀석들. 소콜이 뭔가 이거 먹고 취하면 ㅇ미ㅇ비도 몰라본다는 그 소콜이 아닌가... 결국 4은 떡이되어가..
HBO is for 방금전에 HBO에서 영화를 그것도 재미있게 한 편 봤다. 뭐 집에 나오는 티비를 봤다는게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문제는 '재미있었다'는데 있다. 이건 그리 자랑할 일은 아닌 것이다. 얼마전에 친구녀석이랑 맥주 마시면서 얘기를 했었지만 이 방송은 그러니까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그리고 의무감으로 한 번은 봐야했을 것 같은' 그런 영화를 보여주는 그런 곳이다. 뭐 몇몇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좋기는 하지만. 결국 HBO는 문득 '열심히 영화관을 쫓아다니던 시절을 문득 넘긴 30대 중반을 위한 그런 채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자면 30대 중반 이상의 사람이 충분하니까 이런 방송이 먹고 사는 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요사이 문득문득 자꾸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
컴퓨터 탄생 60주년 흑흑.. 아까 쓴 글이 날아갔다. 옥이 미워- 암튼 최초의 컴퓨터였던 에니악이 탄생한지 60주년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진정한 의미의 '계산(copute)'을 위한 기계로부터 이제는 문화를 넘나드는 존재와 일하는데 없어서는 안돼는 그런 존재가 되는데 6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어제는 내가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버젼 발표를 위한 워크샵에 갔다. 라이선스 하나당 2억이 훨씬 넘고 일년간 유지보수비만 2천5백을 받으면서 겨우 마우스패드 하나를 준다. 짠돌이들 -_-*워크샵의 내용은 예상했던대로 워크플로우를 통한 공동작업과 지금까지 워크스테이션레벨에서 가능하던 디비의 통합과 공유, 리눅스 클러스터를 이용한 분산처리,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작업, 그리고 엔드유저는 피시..
인도네시아 조크 - 어른용&썰렁 조금전에 인도네시아에 있는 아는 넘한테 이멜을 받았는데, 밑에 있는 썰렁한 조크를 같이 보냈다. 뭐 인도네시아 말로 하면 재미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서도 역시나 우리업계는 썰렁하다 -_-;;; ======================================================= THE STORY When a woman is 8, you take her to bed and tell her a story. When a woman is 18, you tell her a story and take her to bed. When a woman is 28, you do not need to tell her a story to take her to bed. When a woman is 38, s..
동계올림픽 단상 이태리 토리노에서 (아- 가고프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우리나라도 금메달을 비롯해서 몇개의 메달을 따기도 했고, 모글스키에 출전한 선수고 인터넷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여기 베트남은 너무나 조용하다.당연하지 않은가 이런 환경에서 도데체 누가 동계올림픽따위를 생각한단 말인가 -_-;;;물론 주변에서는 "아아 무식해- 베트남을 무시하다뉘. 사파에는 눈도 온다구요!!" 등등의 말도 들리지만 솔직히 25도 근처가 되면 점퍼를 20도 밑으로 가면 코트를 입는 친구들에게 토리노에서 결리는 쇼트트랙이라든가 스키점프라든가 모글스키가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 한 번 베트남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연유로해서 스키장에 그것도 나 혼자랑 10여명의 베트남 사람들이랑 같이 간적이 있다.그 날 내내 머리속에..
퍼펙트 선데이 토요일은...그냥 수 많은 토요일 중에 하나였다.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식적인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늉사마가 해준 밥을 먹었다. 장을 안봤더니 늉사마가 이거저거 짬뽕해가지고 당췌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음식을 만들었는데 나름대로 맛있었다. 그리고는 얼마전 구입한 '궁' 이란 드라마를 봤다.열라 웃겼다.소파에 누워서 낄낄 대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요일이 왔다. 일주일 동안 약으로 음주로 혹사했던 몸에 드디어 무리가 왔다.어제 운동하다 더위도 먹은 관계로 오전내내 별로 말을 잘 듣지 않았다. 결국 퍼펙트 선데이를 선언하고 집구석에 쳐박혔다.일단 복장은 잠잘때 입는 스페셜 빤주에 헐렁한 티만 입고디비디 플레이어에는 궁 씨디를 주욱 배치하고얼마전에 사다둔 해리포터 전집을 좌악 늘어놓고아침은 커피와 토스..
순간의 선택이...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라는 오래된 선전문구가 있다.그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떤 일을 결정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론대로라면 사유와 반추를 지속하는 장고끝에 결정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심지어 아주 중요한 결정까지 '그래 뭐' 혹은 '오오 그래?' 정도의 사유로 선택을 하는 것 같다.뭐 나만 그렇다면...... 세상이 밉다 -_-;;; 암튼 요사이 우리 사무실에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이 두명 있다. 명목인 즉슨,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한국어'를 실습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정작 우리 회사는 사용 언어의 70%는 영어다.뭐 진실은 묻어버리고...-_-a 첫 날 두명이 와서 인사를 하고 한 명은 우리팀에 (옥이가 있는 관계로) 그리고 한 명은 총무..
태터툴즈 정식판 실패기 그동안 게으름을 부리다가 어제부로 겨우 태터 클래식 RC3를 깔았다.왠지 좋아보이는 환경을 즐거워하다가 보니 이론 별로 맘에 안드는 스킨들이다. -_-;;;결국 하루종일 이거저거 해서 무사히 인스톨 성공... 그리고 오늘 태터에 가봤더니 뭐냐.... 정식판이 나온 것이다 -_-;;;;;;; 귀찮아져서 당분간 클래식으로 버티려는데, 공연히 일하기도 싫고 해서 (순전히 이 이유겠지만) 인스톨을 감행했다. 일단은 자료를 백업받고,게피판에 올라온대로 클래식 정식버젼을 먼저 인스톨해서 제대로 작동한는지 확인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돌아간다. 이제 다시 정식버젼을 FTP로 올리고는 페이지를 부르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결국 티티 메인 폴더의 파일들을 다 지우고 다시 올리자 인스톨이 시작된다.필요한 정보도..
역시나 외국어는 어렵다 어제 마신술이 덜깨서 겔겔 거리고 있는데 앞쪽을 보니까 옥이가 신나게 메신져를 하고 있었다. '이 인간이 아주 근무시간에 -_-*'내가 보든 말든 (네네 이제 상급자라는 생각 싹- 버렸습니다) 열라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메신져에 한글이 뜬다. "허억~""왜그래?""이론 한글이...""뭔데?" 가까이가서 읽어봤다. 내용인 즉슨 '옥아, 다음주에 애들 실습가는거 알아봤냐? 애들 이력서도 보내야되니?' 뭐 이런 내용이다. 다음주부터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위해서 울 회사에 온다. 아마도 옥이가 배웠던 한국교수님이 메신져로 물어보는 듯 했다. "아아-""왜?""이게 뭔 말이래요?""그외 다음주에.....""하아- 대답을 대답을""뭔 얘기하고픈데?""그러니깐염...." 결국 내가 한국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