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S Town Daily (282)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빈둥대다가 설날 장을 보고 왔습니다. 그리도 짜장면을 시켜먹고 다시 빈둥대다가 만두를 만들어서 끓여먹으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되는 검은 토끼들의 해에는 뭔가 그럴사하고 멋지고 신나고 계획대로 풀리는 그런 한 해들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네네, 토끼들처럼 포근한 그런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대 차이 흑흑흑- 오후에 한 녀석이 찾아왔다. “저기여. 이것 좀 봐주세여” “뭔데?“ ”그게 말이져 이번에 ㅍ녀석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데 말이죠, 계약서 이 조항을 어떻게 할까여?“ 내용을 살펴보니 별로 중요하지 않은 조항을 가지고 쌍방이 며칠째 싸우고 있었다. “이거 말이야 그렇게 목숨걸고 싸울 필요가 없다구” “왜여?” “그니까 말이야 이건 일종에 비디오방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는 것과 같다구” 하면서 나름 적절한 비유를 썼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래저래 설명을 했다. “알간?” “네에…. 암튼 알겠습니다요” 그렇게 녀석은 떠나가고 문득…. 녀석이 비디오 렌탈숍이라는 것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친구들에게는 비디오방가서 보고싶은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서 검은 봉지에 넣고 집으로 가지고 왔다가 다시 반납하.. 설날이 다가온다 문자가 하나 온다. “자자, 설날을 맞이해서 주변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설날 떡 판매를 합니다” 착한 김부장은 가래떡을 주문했다. 이웃도 돕고, 가래떡도 구워먹는 행복이랄까. 조금 있다가 톡이 하나 온다. “아아 김집사. 가래떡만 주문하고 떡국떡은 안한거야?” “아 권사님 (이번 판매를 주도하시는 분이다). 저는 떡국 안먹어여. 글고 같이 주문하면 양이 많다고요” “앗 떡국을 안먹는다고? 그럼 한 살 나이도 먹지 못해” “그게. 저희 집은 대대로 설날엔 만둣국을 먹는다지요 (이북 출신입니다 -_-;;;)” “아 글쿤” 권사님은 이번에 주문 한 떡은 이번 주일 교회에서 받아간 수 있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톡을 멈추셨다. 으음. 구글독을 이용해서 자동 주문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아마도 젊은 목사님 작품이겠.. 소문의 발생 “저기 팀장님 뭐 물어보고 싶은데여” “응? 뭐?” “혹시 ㅇㅇ 본부장님 담배 피우시기 시작하셨나요?” “아닐걸? 지난 번 술 마실 때 자기는 담배 혐오라고 했다구” “그게 말이져 ㅇㅇ 본부장님이 담배를 손에 들고 다니시는 걸 본 목격자들이 꽤 있다니까여” “전담도 아니고 그냥 담배를? 정말로?” 생각으로 해보면 작년 말부터 요사이까지 그쪽에 일이 몰리기는 했다. 게다가 지난 번에 도와달라고 요청 받은 것도 바쁘다고 무시하기도 했으니…. 스트레스를 나름 꽤 많이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아아 죄책감 -_-;;; 회의를 마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ㅇㅇ본부장이 내려온다. “아아 본부장님. 요사이 담배도 핀다면서요? (나름 친한 사이다)” “뭐라고요? 그게 무슨?” “아니 애들이 담뱃갑을 들고 다니는 걸 봤다던데.. 새 지갑을 사다 회사에 출근해 있는데 문자가 온다. “짜잔, 구입하신 물건을 너네 문밖에 던져두었어여” 무슨 물건일까 생각을 해보니 주말에 구입한 새 지갑이다. 그러니까 그 동안에 인생에서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구입한 지갑보다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지갑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까 메인은 길다란 2개의 현찰을 넣는 부분과, 신분증, 카드, 명함을 넣는 녀석들이 앞쪽에 우르르 몰려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 사는 동안에 현찰의 중요성이야 말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현찰을 들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왠지 현찰을 들고 아니지 않으면 불안한 증세가 한 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에 지갑을 바꿀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 여행에서 환전해가지고 간 태국 바트화를 몇 번 사용하면서 “아, 한국에선 현.. 즐거운 성탄 되세요 간만에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성탄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과자에 밀리는 인생 회사에서 자율좌석제를 실시한 이후부터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내 주변에서 우리 팀원들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도대체 어디에든 있는걸까?) 이전부터 혼자 일화는 것 좋아하는 성격상 그러려니 하면서 살고 있다. 며칠 전이었다. “하하, 팀장님 이거이거 받으세여” “뭔데?” “제가 이번에 오키나와 갔다가 샀다죠. 파인애플 과자랍니다” “오 땡큐” 상자를 열고 한 입 베어무니 뭐랄까 마가레트에 파인애플 절인 조각을 넣은 맛이다. 그렇게 하나를 맛보고 상자를 책상에 놓아두고 일을 하는데 왠지 평소보다 아는척 하는 인간들이 늘어난다. “아아 안녕하세염” 이라든지 “팀장님은 연말에 어디 안가세요?” 혹은 “아 오늘 날씨가 춥다고요” 등등의 대사를 날리면서 자연스럽게 내게서 “뭐 그렇군. 아 이거 ㅇㅇ이 오키나와에서.. 연말 풍경 이번 주말에 성탄절이 다가오고 양념들을 이미 “메리크리스마스여. 우린 낼부터 일 안함” “자자, 메일 보내도 소용없고여 내년에 봐염” 등등의 메일들을 보내왔다. 이런 분위기라면 후훗하는 그런 마음으로 내년도 계획이라든지 아님 연말에 먹고 즐길 계획이라는지 하는 것들을 떠올리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이 곳은 한국이다. 아아- 아침부터 심각한 얼굴의 님하들을 뵈었다. “그러니까 호주 토끼들이 다시 문제를 일으킨 건가?” “그렇져” “그 토끼녀석 당장 대령햇!!!” “그니까요 녀석은 말이죠 지금 이렇게 똥덩어리를 던져높고 자기는 휴가를 갔습니다” “뭐라고?” “크리스마스니까요” “그게 말이되?” “글세요. 내년이 토끼해라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렇게 회의실을 나오는데 인도네시아 토끼들이 전화를 .. 세상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하였듯이 나는 두 종류의 빤쮸를 사용하는 삶을 살고 있다. 빤쓰 대 전쟁 그러니까 아무아무씨는 샤넬 No.5를 입고 잔다고 하지만...또 혹자는 츄리닝을 입고 잔다고 하지만또또 섹쒸하게 뭔가를 입고는 못잔다고 하지만 (당신 몸을 봐주길 바래)나는 나만의 잠옷 취향 saigonweekend.tistory.com 그러니까 속옷용과 취침용 2가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 동안 이 나라 저 나라를 전전하면서 그리고 나이도 먹어가면서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 조합이 최고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스템을 바꿀 생각이 없다. 암튼, 오늘도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빤쮸들이 낡았다 -_-;;;) 예배를 마치고 추운 공기를 뚫고 홈플러스엘 갔다. 이거저거 신기한 것들을 카트에 담고 나서 .. 다사다난한 한 해 직업 특성상 글로벌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건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올 해는 참으로 다사다난 했다. 일단은 연초부터였다. “어헉- 미국 공장이 작동하지 않아여” “망할 텍사스가 이렇게 추울수가 있어?” “지사원들은 일단 전기들어오는 집에 모여있어여” 텍사스 한파로 전기가격이 폭등하고, 생산시설을 얼어붙는 황당한 일로부터 2022년을 시작했다. 이어서 러시아 형님들이 우크라이나와 싸움을 시작하자 엉뚱한 가스가격이 미친듯이 올라갔다. “엉엉- 봄이 왔는데 가스가격이 안내려가여” “내려가기는커녕 미친듯이 올라가여. 유럽애들이 돌았나봐여” 어찌어찌 정신을 차리려는데 환경단체들이 몰려왔다. “어떻게 발표내용에 하나도 맞는 것이 없지?” “조상의 영혼이 고소사유가 될 수 있는거야?” 그리고 .. 주변이 늙어가는 듯 연말이 되자 그 동안 끊어져 있었던 수 많은 인간관계들이 연말을 핑계로 송년회를 핑계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고…. 아아….. 오늘도 이러한 사사롭군 모임 중에 하나를 논의하기 위해서 후배 녀석을 만났다. “아아 체력이 없다고” “형님 저는 돈이 없어여” “뭐 늙은이들이 내겠지” “형님도 그쪽 그러니까 젊지 않은 쪽이라구여” “뭐랄까 난 돈 없는 늙은이니 나는 빼고 생각을 해봐봐” “역시 다른 인간의 돈이라면 소고기?” 등등의 나름 생산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녀석이 엄청난 향수를 뿌리고 왔다는 것을 느꼈다. “야, 왠 향수야?” “아아, 알아주시는군요. 이것은 그러니까 ㅇㅇ에서 만든 ㅎㅎ이라는 것이죠. 향기가 좋져?” “좋기는 한데 말이야. 너무 진한 .. 무계획한 인간의 최후 나름 캘린더와 메모장, 그리고 To Do 툴들을 이용하여 이래저래 계획적인 인생을 꿈꾸지만 천성이 게으르고 성격덕분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결정을 하는 관계로 가끔 이런저런 일들이 물리는 상황을 겪곤 한다. 뭐, 어쩌지 인간은 본질적으로 변화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가니 큰 문제는 아닌데, 문득 다음 주 계획을 보니 앞으로는 뭔가 변화를 추구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러니까, 암 생각없이 지난 주부터 금주까지 Yes Yes를 남발하다보니 다음 주 내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연말 술약속들이 이어져 있다. 건강을 생각해서 몇개 정도 취소를 할까 살펴봤지만 모두 님하들과 어쩔 수 없는 자리이거나, 빠지면 조직에 의해 복수를 강하거나, 내가 난리난리쳐서 만들어낸 자료들이다. 하아.. 이전 1 ··· 5 6 7 8 9 10 11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