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한 녀석이 찾아왔다.
“저기여. 이것 좀 봐주세여”
“뭔데?“
”그게 말이져 이번에 ㅍ녀석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데 말이죠, 계약서 이 조항을 어떻게 할까여?“
내용을 살펴보니 별로 중요하지 않은 조항을 가지고 쌍방이 며칠째 싸우고 있었다.
“이거 말이야 그렇게 목숨걸고 싸울 필요가 없다구”
“왜여?”
“그니까 말이야 이건 일종에 비디오방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는 것과 같다구”
하면서 나름 적절한 비유를 썼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래저래 설명을 했다.
“알간?”
“네에…. 암튼 알겠습니다요”
그렇게 녀석은 떠나가고 문득…. 녀석이 비디오 렌탈숍이라는 것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친구들에게는 비디오방가서 보고싶은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서 검은 봉지에 넣고 집으로 가지고 왔다가 다시 반납하는 것이 물론 이전의 일이지만 익숙한데 말이다.
생각해보면 녀석이 VHS 타입의 비디오 테이프를 본적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으음….
과연 녀석은 나의 적절한 비유를 이해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게 세대차이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OTT를 더더욱 열심히 봐야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응?)
새해가 다가온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을텐데 구세대의 면모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운 연휴의 날 (0) | 2023.01.24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23.01.21 |
설날이 다가온다 (0) | 2023.01.14 |
소문의 발생 (0) | 2023.01.11 |
새 지갑을 사다 (0) | 202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