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조용한 연말

 

 

연말을 맞이하면서 남은 휴가를 살펴보았더니.... 많이 남았다.

이런저런 핑계를 마음속으로 대면서 연말에 좌아악 휴가를 내버리고 (아아 진급따윈 -_-;;;), 어차피 일 터지면 집에서 해도 되니까의 마음으로 성탄절부터 집에서 빈둥대는 중이다.

 

아마도 그 동안 회사 일들에 치여서 목적이 있는 휴가 이외에 장기간 빈둥댐이 없었는지 조용한 집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도 인생이 큰 문제 없이 잘 흘러가고 정신도 조용해지는 것을 느끼는 중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아아 결재가 급해여"

"이건 오늘 안으로 처리가 필요하져"

 

등등의 상황이 있었지만 이제 직장생활 몇 년차인가. 그 정도야 빈둥대는 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렇게 며칠간 이어지는 휴가에 다시 창문 밖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

오늘은 춥다던데 라든지 내일은 눈이 온다던데 라든지 하는 것들이 조금은 내게서 멀어진 상황이 뭐랄까 잊고 지내던 것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자료도 작성해서 올 해가 지나기 전에 보내야 하고, 이래 저러 정리되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지만 뭐랄까 간만에 느끼는 감정이 몸과 마음을 감싸는 시간이다.

 

며칠만 더 이렇게 지내고 싶다.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24.12.31
의외로 빨리 지난 하루  (2) 2024.12.30
토끼들의 연말 블루스  (0) 2024.12.21
기온이 내려간 날  (0) 2024.12.21
겨울이 오나보네  (0)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