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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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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이 저렴한 베트남 베트남은 병원시설이 그리 좋지 못하죠.뭐 좋은 병원도 있지만 그 가격이.... -_-;;; 이런 이유로 인해서 약국들이 발달해 있고, 엄청나게 다양한 약들이 처방전 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게다가 티비 광고도 자유롭고, 너도 나도 제약회사를 만들다보니 나름 약값이 저렴합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시기에 슬쩍 껴봤습니다. "오오 그러니까 이게 한국에서 요사이 인기란거지?""그렇다니까. 애들 눈에 좋다고 강남에서 난리래""이게 재료가 베트남산이라서 여기서는 싸다고 하던데" 너무 궁금해서 여쭤봤답니다. "권사님 그게 뭐에염?""아 이거 이게 바로 Vinaga라는 거야" "몸에 좋은 건가요?""아아- 이게 베트남에서 나는 궉이라는 열매로 만드는데 눈에 좋다구" 눈이란 말에 솔깃해서 이름을..
호치민 물가를 체험한 토요일 그 동안 귀찮아서 버티고 버텼으나 어제 저녁을 하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상태가 심각했다.일단은 식용류가 떨어졌다. 그리고 계란도 없고,쌀도 달랑거리,통조림들도 거의 없고,마실 것들도 없고,각종 채소들은 이제 초기의 모습들을 버리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거나 2단계 진화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커피 필터도 없고,라면들도 없고,심지어 와인 한 병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저녁으로는 피자와 와인을 시켜먹으면서 (제길 생일이었다) 정말 내일은 수퍼엘 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고, 귀찮아서 샤워는 포기한 다음 대충 빨래를 돌리고, 어제 받은 생일 케익으로 아침을 때웠다.커피 생각이 간절했지만 케이크에 맹물을 마셔주면서 다시 귀찮음이 발현하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어제 비오는 밤의 우리 아파트 이전 포스팅에서 몇 번인가 얘기를 했지만 우리 아파트는 나름 연식이 있다.이런 연식의 증거가 여기저기 있지만 (아아- 하수도 소리 어찌하란 말이야~)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문이다. 그러니까 대문의 역할을 하는 녀석을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요사이 베트남도 많이) 금속재질로 만들지만 울 아파트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이런 이유로 외부세계와 (참고로 울 아파트는 복도가 야외) 쉽사리 연결이 되서 바깥쪽의 습기와 온도가 그대로 전해져 오는 그런 문이다.또한 나름 연식이 있다가 보니 완벽한 실링 (sealing)이 되지 않는다. 이런 우리 문이 어제 한 건을 했다. 그러니까 회사에서 돌아와서 저녀을 해먹고, 티비를 보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저녁 11시30분경부터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호치민시에 몰아..
어쩌다 생긴 아이패드 개인적으로 이거저거 새로운 것들을 좋아하지만 뭐랄까 확실한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물건들을 소유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성격입니다.이런 이유로 무언가 기기를 소유하려고 할 때에는 그게 즉흥적이든 아니면 계획적이든 녀석의 '역할'을 미리 정하고 나서야 구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죠.네네, 따지고 보면 뭔가 '그냥' 생기는 것이 없는 그런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까 지금 소유하거나 사용하는 IT 기기들은 맥에어 : 개인적인 용도의 주 머신입니다. 사진관리, 연락처 관리, 일정관리, 동영상이나 인터넷 동영상을 티비와 연결해 보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죠. 녀석을 위해 백업용 2TB 외장하드가 있죠. 출장시에 휴대하는 녀석입니다. PC 노트북 : 회사에서 내준 녀석으로 도시바제 입니다 .철저히 업무용으..
새로운 레시피가 생기는 과정 교회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곰곰히 생각했답니다.게다가 요사이 식욕이 (흑흑- 삶에 대한 집착이라고 할 수 있져) 줄어서 뭔가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생각을 하다과 결국 한국식 카레를 먹기로 했습니다. 뭐랄까 한국식 커리는 마음의 고향같은 음식인 것이죠. 흠흠 일단 밥을 하면서 채소들을 준비했습니다.그리고는 냉동고에서 닭가슴살을 꺼내서 해동을 했습니다.원래는 해동기능으로 2분정도면 대충 해결이 되는데 오늘은 뭔가 해동이 잘 안됩니다.게다가 물도 많이 나오고요. '흐음- 닭가슴살도 냉동고에 오래되면 이런가?' 라고 생각하면서 한 번 더 해동을 했죠. 일단 웍에 (네네 저는 카레를 웍에서 합니다) 양파를 볶으면서 해동된 닭가슴살을 살며보니...뭔가 이건 아닙니다. 아아-이런-그러니까 이..
이제 늙었단 말인가 새벽에 일어나서 골프를 치고 와서 낮잠을 잤다.저녁이 되서 일어났는데 도무지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다.일단 소다수에 라임을 넣어서 마셨음에도 영- 멍- 하다. 그러다가 문득 시간을 보니 저녁식사 시간이 다됬다.세상에... 배/가/고/프/지/않/다/ 이게 말이 되는가.평소라면 이 정도가 되면 미친듯이 식탐이 끓어 올라야 하는데게다가 아무리 배달 메뉴들을 뒤져봐도 도무지 땡기는 음식이 없다. 흑흑흑-몸에 뭔가 변화가 온 게 분명하다.아아-식탐이 줄다니.이렇게 세상에 대한 집착을 놓아가는 것인지. 암튼...이 기회를 이용해서 다이어트나 해볼까나.
베트남에서 개발된 세계 최고의 휴대폰 이야기 업데이트 지난 포스팅에서 베트남에서 뭐랄까 아이폰 6와 갤럭시 6를 발라버리는 폰을 개발했다 라는 소식을 올렸습니다 (포스팅). 오늘 뉴스를 보니 으음... 녀석이 이런 저런 문제가 있군요 (기사) 일단 지난 5월 "아이폰을 잡겠다. 세계 최고의 폰이다" 라고 제품이 발표된 이후에 최초 인도는 실질적으로 6.18일에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이 폰을 만든 회사인 Bkay에 의하면 첫 날 11,822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중 몇 대가 실질적으로 인도가 되었는지는 모른답니다. 암튼, 이런식으로 인도된 최초물량에 문제가 있는지, Bkay사는 풀린 물량 전부에 대해 리콜을 했습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얼마전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던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위함이랍니다.Bkay사의 홍보담당자인 도투항(Do Thu ..
6월 바 일상 (붕타우Vung Tau) 붕타우에 출장을 갔었다.간만에 출장이라서 나름 붕타우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다가 맥주를 한 잔 하려고 새로 생긴 바에 들어갔다. "어서오세염""아아- 맥주 하나 주세여""넹-" 시원한 맥주가 커버에 싸여서 나온다.오오 괜찮은 서비스 하는 마음으로 커버를 보니 내가 그 동안 헤멘 잘 아는 바 이름들이 주욱- 적혀있다. "이거바바. 왜 이 바들 이름이 적혀있는거야?""아아. 이건 그러니까 이 바들의 주인이 같은 것이져""그래? 돈 많이 벌었군" 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왠 아줌마가 들어온다. "오오오 미스터 킴!!! 언제 붕타우에 왔어요?""아아- 오늘" 그러자 내 등을 스매싱 하시면서 "흥- 우리 바에 안오고 새로운 바를 찾았다 이거져? 그러나 어짜피 나의 손아귀라는..
6월말의 일상 며칠전에 팀 친목 도모를 위한 (우리 아직 안친했던 거임?) 볼링 대회를 빙자한 음주가 있었다. "그러니까요 2개 팀으로 나눠서 이긴 팀에게는 선물을 주는 것이져""선물이 뭔데?""비밀~~~" 이라고 하면서 저쪽 구석에서 머그컵들을 포장한다.얼마전부터 개인용 머그를 가지고 싶다고 하더니 역시나. "그래서, 경기 끝나고 저녁은 딤섬을 먹으러 간다고 했지?""아니져. 다시 의견을 물어봤더니 (엄청나게 시끄러운 요사이 베트남에서 뜨고 있는 스타일의) 호프집이 좋다고 해서 거기 가려구여" 40대가 가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집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흑흑- 볼링장에 도착을 했더니 이미 팀이 정해졌고 "자자, 미스터킴은 2팀이에여" 한다.어째 둘러보니 볼링 잘 치는 인간들은 1팀에 다 몰려있는 느낌이다. "아아..
리치(lychee)의 계절이 도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일을 좋아라 합니다.그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녀석이 바로 리치인데요, 예전에 양귀비가 즐겼다는 녀석이죠.드디어 베트남에 리치의 계절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 녀석은 북베트남에서만 생산되고 예전에는 왕과 귀족들만 즐기던 그런 몸값있는 과일이었고, 교통이 나쁜 예전에는 남쪽에서 맛을 보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뭐 요사이는...그래서 그런지 지금즈음 하노이 국내선 터미널에 가면 리치를 판매합니다. 리치가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북부의 룩 응안 박 지앙(Luc Ngan, Bac Giang) 이라는 곳이라네요.이 시기가 되면 평소에는 한산하던 31번 국도가 리치를 나르는 오토바이로 가득찬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도매로 킬로에 18,000동 (900원) 정도에 거래가 된다고 기사에는 그러네요.뭣..
라마단 카림 (Ramadan Kareem) 아침에 메일을 확인하는데, '자자, 라마단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번에 라마단 맞이 세일을 합니다' 라는 광고 이메일이 하나 있다. 지난 6년간 중동에 있었던 결과다. 아직도 내 이메일 주소가 해방(?)되어 가끔 이런식으로 중동발 이메일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을 해보니 중동은 막 라마단을 시작했다. 뭐랄까 평소에도 그다지 일을 열심히 하지 않던 인간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 물도 못 마시는 상황을 맞이해서 일은 반만 하고, 짜증은 수배로 증가하고, 덕분에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거지떼들이 출몰하고, 어떠한 정부의 승인도 나지 않고, 돈있는 인간들은 굶지 않아도 되는 유럽으로 날아가고, 낮에 굶은 덕분에 밤사이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는 그런 한 달 동안 외국인들도 꼼짝없이 숨어서 물과 밥을..
요즈음 내 한국 휴대폰 현황 지난 번에 한국에 들어가서 호기있게 한국 휴대폰을 하나 장만했다.정확히는 놀고 있는 아이폰 5C에 SK Telecom 심카드 하나를 장착함으로써 드디어 내게도 한국 전화번호가 생긴 것이다. 이 덕분에 한국에서 지내는 일주일 동안 연락처가 생겼으며, 뭔가 구입을 할 때 더 이상 어머니 전화번호를 빌리지 않아도 되는 그런 즐거움을 누렸다.심지어 철석같이 "아아, 미스터 킴. 걱정하지 마세요. 해외로밍 서비스에 완전히 가입되었다구염" 했던 베트남 휴대폰이 한국에 들어오니 무용지물이 되었기 때문에 참으로 요긴하게 사용했다. 그리고나서,2년만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베트남에 돌아오자 다시 당연하게도 베트남 폰은 작동을 시작했고 (이 넘은 베트남에서만 작동하는듯) 나를 아는 대부분의 인간 즉 99.99%의 인간들은 ..